영국을 상징하는 고급차 롤스로이스에도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가?

[한국일보 2015년 6월 5일자에 ‘Made in USA?… 영국의 자존심 롤스로이스의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도 새 공장을 지을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 중 하나가 수요다. 소비 거점에서 가까운 곳에 공장을 지어야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고 상품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 공장을 세울 때에도 마찬가지다. 관세장벽이나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외국 현지 공장을 세우기도 하지만,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는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자동차 공장은 초기 투자에 부담이 큰만큼, 대량 생산과 판매가 가능한 대중차 회사들이 외국 현지 공장을 세우곤 한다.  그래서 1990년대 이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미국에 공장을 세운 것은 이례적인 일로 … 영국을 상징하는 고급차 롤스로이스에도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가? 더보기

1963 메르세데스-벤츠 600

[모터매거진 2015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적인 최고급 모델로 개발된 600은 당대 최고와 최신 기술을 한데 모은 차였다. 아우토반에서 숙성된 승차감과 핸들링에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능, 권위적이고 호화로운 디자인과 꾸밈새로 오랫동안 사회적 지위와 권력의 상징 역할을 … 1963 메르세데스-벤츠 600 더보기

50년 전 포드와 페라리의 대결이 낳은 유산, 포드 GT 컨셉트카

[한국일보 2015년 5월 25일자에 ‘포드의 GT콘셉트카는 페라리 깬 르망 우승 50주년 기념작’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 차 중 하나는 포드 GT 컨셉트카였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멋진 차체의 낮고 날렵한 모습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 전문업체의 차를 떠올리게 했다. 포드가 2008년 금융위기로 파산 위기에 처했던 이후에 고성능 스포츠 컨셉트카를 만든 것은 처음으로,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 재기에 성공했음을 자축하는 뜻이 담겨있다. 또한, 포드의 르망 24시간 레이스 첫 종합 우승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1966년에 포드가 르망 우승컵을 빼앗아온 것은 다름아닌 페라리였다.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카 회사로 모터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던 페라리는 바로 전 해까지 6년 연속으로 … 50년 전 포드와 페라리의 대결이 낳은 유산, 포드 GT 컨셉트카 더보기

실패로 이어진 캐딜락의 유럽 콤플렉스

[한국일보 2015년 5월 11일자에 ‘유럽차 동경한 미 캐딜락 알란테, 디자인 빌렸다 품질마저 잃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지금은 정도가 덜하지만, 전통적으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 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전반적인 문화에서도 유럽에 대한 동경이 엿보이듯 자동차도 마찬가지여서, 특히 고급 승용차에서는 오랫동안 유럽 차를 닮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까지도 기술 면에서는 독일 차를, 디자인 면에서는 이탈리아 차를 본보기로 삼으려 애를 썼다.  이탈리아는 예로부터 예술적 감각을 지닌 자동차를 디자인하거나 소량생산하는 전문업체인 카로체리아가 유명하다. 일찌감치 독자적인 디자인 능력을 갖춘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특별한 차를 만들고 싶을 때에는 카로체리아의 도움을 받곤 했다. 이탈리아 디자인을 접목한 차들 가운데에는 비교적 호평을 얻으며 성공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 실패로 이어진 캐딜락의 유럽 콤플렉스 더보기

1974 폭스바겐 시로코

[모터매거진 2015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폭스바겐이 비틀 이후 시대를 준비하면서 1세대 골프의 설계를 바탕으로 만든 쿠페가 시로코였다. 바람의 이름을 가져다 붙인 시로코는 합리적인 가격에 스포티한 핸들링과 스타일이 돋보여 높은 인기를 누렸다. 폭스바겐에게 1970년대 초반은 변화의 시기였다. 공랭식 뒷바퀴 굴림 설계의 … 1974 폭스바겐 시로코 더보기

일본 자동차 산업화의 아버지는 미국인

[한국일보 2015년 4월 20일자에 ‘일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 닛산에 현대식 공장을 선물하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지금은 일본 자동차 산업이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요즘처럼 존재감이 커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자동차가 일본에 소개된 것은 19세기 말이었지만 자동차 생산은 오랫동안 수제작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겨우 산업화가 시작된 1930년대 초반은 일본 자동차 산업사에서 중요한 시기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전환점을 마련한 사람은 일본인이 아닌 윌리엄 R. 골햄(William R. Gorham)이라는 미국인이었다. 대학에서 전기를 전공했던 그는 젊은 시절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며 각종 엔진 개발 기술을 익혔다. 그가 일본을 처음 방문한 것은 1918년이었다. 일본에서 열린 항공쇼에 직접 개발한 엔진과 비행기를 소개하려는 목적이었다. 당시 … 일본 자동차 산업화의 아버지는 미국인 더보기

영화 ‘이탈리안 잡’ 촬영 후 사라진 차, 46년 만에 나타나

[한국일보 2015년 4월 5일자에 ‘영화 촬영 후 사라진 람보르기니 미우라, 46년 만에 미스터리 풀리나’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이탈리안 잡(Italian Job)’이라는 영화 제목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이 2003년에 개봉한 액션 영화를 떠올릴 것이다. 금고털이 도둑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자동차 애호가들에게는 영화에 등장한 미니가 돋보인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BMW가 브랜드를 인수한 뒤 새롭게 개발된 미니는 영화 덕분에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이 영화는 사실 1969년에 만들어진 원작을 새롭게 각색한 리메이크작이다.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고 코믹했던 원작과 달리 진지한 분위기를 입었지만, 소재와 이야기 흐름은 원작의 것을 따랐다. 특히 영화 속 액션의 하이라이트인 미니 추격 장면은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 영화 ‘이탈리안 잡’ 촬영 후 사라진 차, 46년 만에 나타나 더보기

1972 알파 로메오 알파수드

[모터매거진 2015년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지역 산업화로 고용을 늘리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알파 로메오가 이탈리아 남부에 새로 세운 공장에서 만든 소형차가 알파수드다. 독특한 개념과 설계로 운전재미와 실용성을 고루 갖춰 호평을 얻었지만, 악명높은 차체 부식으로 알파 로메오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데에도 큰 … 1972 알파 로메오 알파수드 더보기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의 비극에 얽힌 자동차는?

[한국일보 2015년 3월 23일자에 ‘맨발의 이사도라’는 부가티 뒷바퀴에 스카프가 감겨 목숨 잃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자동차는 발명된 직후부터 현대사의 주요 장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초기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흐름을 좌우한 사람들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대부분 지금보다 과거의 자동차와 유명 인물이 얽힌 이야기들이 더 흥미롭고 극적이다. 그 시절, 자동차와 명사가 연관된 사건 중 가장 극적인 것 중 하나가 이사도라 덩컨의 죽음이다. 덩컨은 현대무용의 개척자이면서 여성 해방의 불씨를 당긴 인물이다.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서 거둔 성공과 세상에 미친 영향에 비하면, 개인의 삶은 무척 어두웠다. 그리고 그런 어둠이 짙어진 데에는 자동차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는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인 1913년에 두 …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의 비극에 얽힌 자동차는? 더보기

포뮬러 원(F1) 시즌 개막으로 주목받는 자동차 회사들

[한국일보 2015년 3월 9일자에 ‘혼다와 재결합한 맥라렌 스포츠카, F1 제2전성기 열까’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오는 3월 13일이면 올해 포뮬러 원(F1) 자동차 경주 첫 경기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F1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수준 높은 자동차 경주로 손꼽힌다. F1은 한 해 동안 세계 각지를 돌며 치러지는 20여 차례의 경기 결과를 합산해 드라이버(운전자)와 컨스트럭터(경주차 제조업체) 챔피언을 가리는 선수권 대회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열린 적이 있어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F1의 시작은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동차 경주의 본질은 경쟁에 있는 만큼,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많은 팀이 F1에 뛰어들었다가 경쟁에서 밀려나 사라지곤 했다. 우승을 차지하려면 엄청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F1이 꾸준히 열리고 있는 것은 … 포뮬러 원(F1) 시즌 개막으로 주목받는 자동차 회사들 더보기

1969 포드 카프리

[모터매거진 2015년 3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머스탱의 성공에 고무된 포드는 유럽 시장에도 같은 개념의 차를 내놓기로 했다. 그래서 대중차 코티나를 바탕으로 만든 스포티한 스타일의 2도어 쿠페 카프리가 만들어졌다. 데뷔와 함께 큰 인기를 얻은 카프리는 유럽 시장에 새로운 시장 흐름을 만들어 내었다. … 1969 포드 카프리 더보기

동남아에서 자리 잡은 이탈리아와 일본의 3륜차

[한국일보 2015년 2월 24일자에 ‘동남아 서민의 발’ 바자이, 툭툭의 유래는?’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이번 설은 연휴가 길어,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만약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면 거리를 오가는 소형 3륜 택시를 보거나 직접 타보기도 했을 것이다. 스쿠터와 자동차를 섞어 놓은 모습의 소형 3륜 택시를 필리핀에서는 트라이시클, 태국에서는 툭툭, 인도네시아에서는 바자이,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오토릭샤라고 부른다. 나라마다 이름은 달라도 모습은 거의 비슷한 이들은 오랫동안 빠르고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관광객뿐 아니라 서민들의 발로도 활약해 왔다. 지금은 소형 3륜 택시와 같은 형태의 차를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그들의 뿌리는 이탈리아와 일본의 과거에서 찾을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 나라에서는 … 동남아에서 자리 잡은 이탈리아와 일본의 3륜차 더보기

1962 페라리 250GTO

[모터매거진 2015년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재규어 E-타입으로 시작된 1960년대의 수퍼카 전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당긴 차가 페라리 250 GTO다. GT 스포츠카 시장의 강자였던 250 GT SWB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으로 손질한 이 차는 우여곡절 끝에 완성되어 1960년대 초반 GT 경주의 시상대를 … 1962 페라리 250GTO 더보기

최고의 엔진을 만든 마이바흐 부자

[한국일보 2015년 2월 9일자에 ’21세기 브랜드로 부활한 엔진 개발의 선구 마이바흐 부자’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1846년 2월 9일에 독일 하일브론에서는 자동차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태어났다.   다른 자동차 선구자들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엔진 분야에서 천재성을 인정받은 사람이다. 바로 빌헬름 마이바흐다. 그는 카를 벤츠와 함께 자동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틀리프 다임러의 회사에서 일하며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그는 다임러가 처음으로 고용한 직원이었지만, 뛰어난 능력 덕분에 곧 기술 책임자를 맡으며 나중에는 동업자나 다름없는 관계로 발전했다. 1883년에 개발한 다임러의 첫 엔진, 1885년에 자전거에 엔진을 얹어 탄생한 세계 최초의 모터사이클, 1886년에 만든 첫 네 바퀴 자동차인 ‘엔진 마차’도 두 사람의 협력에서 비롯되었다. 마이바흐는 다임러의 … 최고의 엔진을 만든 마이바흐 부자 더보기

랜드로버의 상징 디펜더는 원래 무명차였다

[한국일보 2015년 1월 26일자에 ‘랜드로버 원조 모델 디펜더, 67년 만에 역사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겨울은 4륜구동 차가 가장 각광받는 계절이다. 지금은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4륜구동 차를 내놓고 있지만, 4륜구동 승용차를 대표하는 전통의 브랜드로는 지프와 랜드로버가 손꼽힌다. 두 브랜드 모두 지금은 승용차 개념을 도시에서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4륜구동 차를 내놓고 있지만, ‘어디든지 가고 무슨 일이든 한다’는 모토를 실감케 하는 정통 오프로드 승용차도 여전히 만들고 있다. 지프 랭글러와 랜드로버 디펜더가 그들이다.  지프 랭글러는 오랜 세월에 걸쳐 발전을 거듭한 탓에 1941년에 첫선을 보인 오리지널 지프와는 뼈대에서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랜드로버 디펜더는 그동안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음에도 1948년에 … 랜드로버의 상징 디펜더는 원래 무명차였다 더보기

1973 BMW 2002 터보

[모터매거진 2015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노이에 클라세의 성공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BMW는 작은 차체에 스포티한 성능을 지닌 차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활기를 얻은 BMW가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대중차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고성능 모델로 만든 것이 2002 터보다. 유럽 양산차 처음으로 터보 엔진을 얹은 … 1973 BMW 2002 터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