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허머 H2

[ 4WD&RV 2003년 1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매스컴에서 허머를 타고 다니는 미군을 처음 보았을 때, 저런 거구를 지프 대용으로 쓴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땅덩어리가 넓으니 군인도 큰 차를 타는구나’ 하는 생각은 어린 마음에 복잡한 흔적을 남겼다. 나중에 민수용을 접했을 때도 충격은 마찬가지였다. 그 넓고 큰 차에 탈 수 있는 사람이 고작 4명이라니. 편의성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기능만을 생각한 군용차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민수용에 옮겨 놓은 점에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탁월한 험로 주파능력이야 미군이 참전한 여러 전장에서 입증되었지만 일반인이 매일같이 험한 지형을 맞닥뜨릴 일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듯 한쪽으로 극단화된 비상식적인 요소가 역설적으로 매니아라는 군단을 만들어내는지도 모른다. 동생격인 허머 … 2003 허머 H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