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희 | Jason (Chung-hee) Ryu

  • 르망 24시간 레이스 출전차가 007 본드카로?

    르망 24시간 레이스 출전차가 007 본드카로?

    [ 한국일보 2014년 7월 28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영화 007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는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차로 등장하는 이른바 본드카다. 영화를 통해 애스턴 마틴 DB5가 본드카로 인기를 얻었지만, 원작 소설에서 본드가 개인적으로 쓴 차로 묘사된 것이 벤틀리라는 사실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1953년에 플레밍이 발표한 007 시리즈 첫 소설 ‘카지노 로얄’에서는 본드의…

  • 1955 메르세데스-벤츠 190 SL

    1955 메르세데스-벤츠 190 SL

    [모터매거진 2014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의 명차 중 하나인 300 SL과 꼭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190 SL은 미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얻었다. 일반 승용차 설계를 응용해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300 SL의 후광 덕을 크게 보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차의 경험을 바탕으로 컨버터블 양산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에서 최고의 명차 중 하나로 손꼽히는 300 SL이…

  •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타임머신은 다국적차?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타임머신은 다국적차?

    [ 한국일보 2014년 6월 30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2015년이면 시간여행을 소재로 세계인에게 볼거리와 웃음을 안겨준 영화 ‘백 투 더 퓨처’가 나온지 30년이 된다. 두 개의 속편이 나올 정도로 영화의 인기는 대단했고, 영화 속 타임머신으로 등장한 드로리언 DMC-12도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차는 영화가 만들어진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차였는데, 차보다는 뒷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한 차이기도 하다. 이…

  • 자동차 대량 생산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자동차 대량 생산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한국일보 2014년 6월 16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가 대중화된 것은 1913년부터 포드 모델 T가 대량 생산되어 서민들도 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그리고 모델 T의 대량 생산은 포드 자동차 회사가 처음으로 현대적인 이동식 조립 라인을 활용하면서 가능해졌다. 그래서 흔히 포드 창업자인 헨리 포드를 ‘자동차 대중화의 아버지’라고 한다. 그런 표현 때문에 종종 헨리 포드가…

  • 공산주의 계획경제의 비효율성 보여준 유별난 차 ‘트라반트’

    공산주의 계획경제의 비효율성 보여준 유별난 차 ‘트라반트’

    [ 한국일보 2014년 6월 2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후 동독과 서독이 통일될 때, 일자리를 찾으러 서독으로 향하던 동독 주민들의 자동차 행렬이 이어졌다. 당시 모습을 찍은 사진들은 통독에 따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사진 속 동독 주민들이 타고 있던 차가 한결같이 같은 모양새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공산 국가였던 동독의 국민차로 불린 트라반트가 바로…

  • 2015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

    2015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

    [ 레옹 한국판 2014년 6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새 주인과 함께 거듭난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 덕분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를 잇는 우라칸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훌륭한 차로 태어났습니다. 서킷에서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과격함을, 일반 도로에서는 승용차 부럽지 않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더 오랜 시간 함께 해도 좋을 수퍼 스포츠카가 탄생한 셈이죠.…

  • 1971 알피느 A110 베를리네트

    1971 알피느 A110 베를리네트

    [모터매거진 2014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A110은 프랑스 디에프 지역 르노 딜러였던 장 리델리가 창업한 알피느의 세 번째 모델이다. 빼어난 디자인과 더불어 가벼운 차체에서 비롯된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을 얻은 이 차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주요 랠리 무대를 석권하며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 스포츠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중 하나가 알피느(Alpine)다. 알피느는 아버지로부터…

  • 자동차 기술 흐름을 바꾼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

    자동차 기술 흐름을 바꾼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

    [ 한국일보 2014년 5월 19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요즘 나오는 승용차는 보통 차체 앞쪽에 있는 엔진으로 앞바퀴를 굴린다. 이른바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이다. 물론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방식 차도 있지만, 전륜구동 방식은 다른 방식보다 실내 공간을 넓게 만들 수 있어 실용적이고, 앞바퀴 접지력이 후륜구동 차보다 높아 빗길이나 눈길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어 누구나 운전하기 쉽다. 전륜구동 방식이…

  • BMW 428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

    BMW 428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

    [ 모터 매거진 2014년 5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4 시리즈 컨버터블의 핵심 모델인 428i 컨버터블은 접이식 하드톱에 공을 많이 들였고, 이전 세대보다 길어진 휠베이스 덕에 뒷좌석 공간이 넉넉하다. 컨버터블이라는 장르에 알맞게 살짝 부드럽게 다듬기는 했어도, 달리는 내내 BMW 특유의 탄탄한 주행특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목적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컨버터블은 즐기기 위해 만들어지는 차다. 그리고 봄은 컨버터블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바람은 시원하고, 햇볕은 여름만큼 따갑지 않다. BMW가 이런 계절을 앞두고 4 시리즈 컨버터블을 선보인 것도 같은 이유다. 비록 소수이기는 해도 컨버터블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을 붙잡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이 팔릴 모델은 아니어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한결같이 컨버터블을 내놓는다.  BMW 열성팬이라면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BMW 4 시리즈 컨버터블을 어떻게 바라볼까? 핵심 모델이 될 428i 컨버터블을 살펴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눈을 즐겁게 하는 M 스포츠 패키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쿠페와 마찬가지로 4 시리즈 컨버터블은 이전 세대만 해도 3 시리즈로 불리던 모델이다. 모델 이름의 첫 글자는 4지만 3 시리즈와 안팎으로 닮아 있는 것은 3 시리즈에 뿌리를 둔 형제 모델이기 때문이다. 취향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앞모습만큼은 M 스포츠 패키지 쪽이 일반 모델보다 나아보인다. 단호하고 공격적인 분위기가 차의 인상을 훨씬 더 스포티하게 바꾸어놓기 때문이다.  물론 굳이 성능을 내세우는 모델이 아니라면 컨버터블은, 어느 정도 우아한 느낌을 살리는 쪽이 좋기는 하다. 성능보다는 멋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 시리즈 쿠페나 사진으로 본 4 시리즈 컨버터블 일반 모델의 앞모습에 우아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것도 아니었다. 뒷모습도 범퍼 아래쪽 굴곡만 좀 더 강조했을 뿐인데 훨씬 더 박력있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BMW 특유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붕은 이전 세대 3시리즈 컨버터블에 이어 전동 접이식 하드톱을 쓰고 있다. 지붕선이 쿠페만큼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역시 개폐구조 탓이다. 차를 세우고 센터 콘솔에 있는 스위치를 조작하기만 하면 접고 펴는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므로 딱히 신경쓸 구석은 없다. 시속 15km까지는 주행 중에도 지붕을 접고 펼 수 있는데, 정지 상태에서 조작하는 쪽이 차라리 속 시원하다. 편리한 조작을 뒷받침하는 지붕 구조는 무척 복잡하다. 천장에서 뒤 유리에 이르는 부분이 세 조각으로 차곡차곡 접혀 트렁크 안쪽으로 들어가는 형식은 이전과 비슷하다.  그러나 지붕을 접었을 때 트렁크에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도록 접힌 지붕 전체를 들어올리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트렁크 리드 끝에 있는 버튼을 조작하는 작은 수고가 뒤따르지만, 비슷한 구조의 다른 차들보다 짐을 싣고 내릴 때 힘이 적게 드는 것은 분명하다. 트렁크 용량은 지붕을 씌웠을 때 370L, 접었을 때 220L라고 하는데, 지붕을 접었을 때 실제 쓸 수 있는 공간은 비행기 여행 때 수하물로 부치는 트롤리 하나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운전석에 앉으면 4 시리즈 쿠페는 물론 3 시리즈 세단과도 거의 차이가 없는 디자인의 대시보드가 펼쳐져 있다. 간결한 장비 구성과 배치 덕분에 깔끔해 보이면서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보수적이고 절제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낡은 느낌을 덜어내는 것이 M 스포츠 패키지에 포함된 M 스포츠 스티어링과 곡면으로 변화를 준 변속 패들, 계기판 위쪽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지름과 림 굵기는 스포츠 드라이빙 분위기를 더 뚜렷하게 살린다. 실내 전반의 재질감과 마무리는 딱히 나무랄 구석이 없다. 최근 들어 BMW가 스위치류에 장식적 요소를 조금씩 더하고 있는데, 실내 모든 스위치가 다 그렇지는 않은 것이 조금 아쉬울뿐이다. 페달에 흔한 알루미늄 커버조차 씌워놓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다. 공간과 꾸밈새는 좋지만 좌석은 살짝 아쉬워 앞좌석은 허벅지와 허리 양쪽을 든든히 잡아주도록 설계된 스포츠 시트다. 부분별 각도 조절 범위가 넓은 것은 물론, 목 주변으로 따뜻한 바람을 흘려주는 넥 워머도 갖춰져 있다. 안전벨트는 등받이 어깨 부분에 연결되어 있어 뒷좌석에 타고 내릴 때 거치적거리지 않는다. 다만 시트가 조금 좁아서, 몸집이 큰 사람은 좌석 굴곡이 답답하거나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또한 머리 위 공간은 비교적 넉넉한데 앞 유리와 지붕이 만나는 부분은 낮아, 앉은 키가 큰 사람은 룸미러에 쉽게 시야가 가려진다.  뒷좌석은 머리 위 여유가 적을뿐, 두 사람이 앉기에 부담없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차급이 차급인만큼 넉넉한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아도, 이전 3 시리즈 컨버터블보다 길어진 휠베이스는 뒷좌석 무릎 공간에 여유를 더했다. 시트는 앉는 부분을 푹 파놓은 대신 등받이는 굴곡이 거의 없는 평평한 형태다.  공간 여유에 초점을 맞춘 탓인지, 앞좌석과 비교하면 초라할 정도로 쿠션이 얇고 빈약해 보인다. 물론 뒷좌석 비중이 큰 차는 아닌만큼 수긍할만 하다. 앉는 부분 한가운데에 덮개 달린 컵홀더가 있는 것도 ‘두 사람만 앉으라’는 뜻이다. 앞좌석에만 사람이  탈 때 실내로 바람이 들이치는 것을 줄이는 윈드 디플렉터는 탈착식이어서, 쓰지 않을 때 접어서 뒷좌석 등받이 안쪽에 넣을 수 있다. 가방에 넣어 트렁크에 두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다. 보닛 아래에는 이름 뒤쪽에 28i가 들어가는 요즘 다른 BMW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이 들어 있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이라는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 성능은 전혀 손색이 없다. 하체 보강과 지붕 가동구조 때문에 차체가 무거운데도, 적당한 수준 이상의 가속 실력을 발휘한다. 잘 조율한 터보차저 덕분에 가속 초반에 굼뜬 느낌도 거의 없고, 시원하게 속도를 올리는 느낌이 꾸준히 이어진다.  물론 회전수를 높이는 만큼 짜릿함도 함께 커지지는 않는 데에서 실속형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의 한계도 느낄 수 있다. 회전 질감이 6기통만큼 매끄럽지는 않지만, 엔진 자체는 아주 매력적이다. 주행 모드를 스포트에 놓고 급가속할 때의 배기음에서는 제법 박력이 느껴진다. 경제성에 최적화한 에코 프로 모드에서는 가속 반응이 조금 둔해지는데, 평범하게 달린다면 썩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정도의 여유는 잃지 않는다. 세련된 핸들링에서 BMW만의 매력 느낄 수 있어 엔진 이상으로 차를 모는 재미를 만들어내는 부분은 하체다. 승용차를 바탕으로 만든 컨버터블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깊이는 제한적이기 마련이다. 428i 컨버터블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본격 스포츠 드라이빙은 아니어도 일반 도로에서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느끼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  부드러움을 둔하지 않게 표현하는 세련된 핸들링 덕분에 적당히 여유 있는 엔진 출력을 한껏 활용하기가 좋다. 특히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기본 장비여서 세팅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인데, 모든 모드에서 뛰어난 반응과 편안한 승차감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코너에서 스티어링 반응이 바늘 끝처럼 날카롭지는 않지만, 차체 뒷부분이 지체 없이 따라오며 움직임의 민첩함을 거칠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컨버터블에 어울리는 적당히 여유 있는 승차감은 기분 좋은 느낌을 자아낸다. 급한 코너에서 내장재가 약간 삐걱거리는 소리를 낼 때도 있지만 컨버터블치고는 그 정도가 미미하다. 차체를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증거다. 지붕 가동구조가 동적 균형에 영향을 미칠만도 한데, 일반 도로에서는 균형이 흐트러지는 기색을 느끼기 어렵다.  저속에서는 물론 고속에서도 정확하고 매끄러운 제동 감각도 안심하고 달릴 수 있는 밑바탕 역할을 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엔진의 궁합도 잘 맞는 편이다. 굳이 스포트나 스포트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알아서 낮은 회전수를 유지하도록 변속하는데, 그래도 엔진이 가장 힘을 잘 내는 회전영역에 머무르므로 가속은 언제든 부담이 없다. 요즘 BMW는 승용차 라인업에서는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다. 물론 BMW 입장에서는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차가 없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하고 브랜드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해야 하는 차급을 꼽으라면 3 시리즈와 4 시리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2도어 쿠페나 컨버터블 같은 틈새 차종도 마찬가지다. 바탕이 되는 3 시리즈를 잘 만든 덕분에, 가장 주류에서 벗어난 가지치기 모델인 4 시리즈 컨버터블에서도 BMW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다.  다만 판단이 망설여지는 부분은 값이다. 시승차로 나온 428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 포함 가격은 7,030만 원이다. 나중에 더해질 435i 컨버터블은 값이 더 올라가겠지만, 428i 컨버터블만 해도 경쟁사 동급 모델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갖추고 있는 장비를 감안하거나 이전 세대 3 시리즈 컨버터블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능과 접이식 하드톱의 장점, 그리고 BMW 특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주행감각에 끌린다면 가격부담은 충분히 감안할 수 있을 것이다.

  • 1967 마즈다 코스모 스포츠

    1967 마즈다 코스모 스포츠

    [모터매거진 2014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경박단소한 엔진으로 고출력을 얻을 수 있다는 로터리 엔진의 특성에 주목해 실용화한 마즈다가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차가 코스모 스포츠다. 판매대수는 많지 않지만 세계 첫 2로터 로터리 엔진 승용차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마즈다의 이미지를 확립한 차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50년대에 NSU에서 일하던 펠릭스 반켈은 실용적인 로터리 엔진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로터리…

  • 오랜 역사 자랑하는 차들의 남다른 장수 비결

    오랜 역사 자랑하는 차들의 남다른 장수 비결

    [ 한국일보 2014년 4월 29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2013년 12월, 폭스바겐은 브라질에서 생산하던 미니버스 콤비(Kombi)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 차는 엔진과 편의장비, 실내 꾸밈새만 달라졌을뿐, 1967년에 처음 등장한 폭스바겐 타입 2 2세대 모델과 거의 같은 차다. 고향인 독일에서는 1979년에 생산이 끝났지만 멕시코와 브라질 등 저개발 국가에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되는 환경과 안전규제에 더 이상…

  • ‘남의 차’로 재기의 발판 마련한 BMW

    ‘남의 차’로 재기의 발판 마련한 BMW

    [ 한국일보 2014년 4월 8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독일을 대표하는 고급차 메이커 중 하나인 BMW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96만여 대의 차를 판매해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고, 대당 수익도 매우 높은 알짜배기 기업이다. 경기 침체와 극심한 경쟁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가 계속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BMW가 돋보일…

  • 아우디 RS7 스포트백 & BMW M6 쿠페

    아우디 RS7 스포트백 & BMW M6 쿠페

    [ 모터 매거진 2014년 4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아우디 RS7과 BMW M6는 공통점도 많고 차이점도 많다. 두 차의 엔진은 모두 V8 트윈 터보 구성에 최고출력도 560마력으로 같다. 그러나 성격 차이는 뚜렷하다. RS7이 모든 면에 고루 욕심을 부렸다면, M6은 잘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중요한 점은 어느 쪽이든 브랜드 고유의 개성이 최고성능 모델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아우디가 역대 RS 모델 중 가장 강력하다고 자랑하는 RS7 스포트백이 국내에 들어왔다. 실은 RS 모델 중 가장 강력할뿐 아니라 가장 큰 모델이기도 하다. 이 모델이 갖는 중요한 의미 중 하나는 이미 또 하나의 주류 장르가 되어버린 4도어 쿠페의 고성능 버전 시장에 아우디가 새로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RS7은 앞서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CLS 63 AMG,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BMW M6 그란 쿠페가 닦아놓은 길을 이제 막 뒤쫓기 시작했다. 이런 대결구도 속에서 RS7은 어떤 매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모터매거진>은 RS7의 특징을 좀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도록 비슷한 성격을 지닌 다른 브랜드 차를 하나 준비했다. 스포티한 성격이 두드러지는 BMW 차가 이번 시승에서 RS7의 맞상대 역할을 했다. 차의 성격과 덩치를 고려하면 M6 그란 쿠페가 어울리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시승 장소에는 도어가 2개뿐인 M6 쿠페가 나왔다. 쿠페와 그란 쿠페의 심장은 같지만, 쿠페의 차체가 그란 쿠페보다 조금 짧고 낮으며 가볍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보수적인 M6, 욕심 많은 RS7 아우디 RS 7 스포트백 늘 이야기하지만 디자인에 관한 평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엇갈리기 마련이다. M6와 RS7 모두 안팎으로 각 브랜드의 개성을 화려하게 표현한 차들이다. 물론 근본적으로 두 차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그런 차이가 디자인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M6는 보수적인 쿠페의 정의를 그대로 따른 반면, RS7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고루 추구한 욕심이 느껴진다. 이런 기본적인 특징은 고성능이 아닌 일반 모델에도 해당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소수를 위한 특별 모델로서 일반 모델과 다른 꾸밈새도 중요하다. BMW는 일부러 더 과격함을 강조하고, 아우디는 기본 차체 디자인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손질하는 관행을 따르고 있다.  BMW M6 쿠페 두 차 모두 눈에 보이는 겉모습 차이는 앞뒤 범퍼에 집중된다. 앞 범퍼는 공기흡입구 모양으로 된 좌우 안개등 주변을 더욱 키웠고, 스포일러를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뒤 범퍼 역시 배기구 주변을 다듬어 속도감을 더했다. 스프링과 댐퍼 등 고성능 모델에 어울리는 손질은 대부분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대형 휠의 스포크 너머로 보이는 전용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가 섀시에 변화가 있었음을 입증한다. RS7에는 세라믹 디스크가, M6에는 스틸 디스크가 끼워져 있지만 M6 역시 세라믹 디스크를 선택할 수 있다. 대신 M6의 지붕은 카본 소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아우디 RS 7 스포트백(왼쪽)과 BMW M6 쿠페 실내를 보면, M6는 공간은 넉넉하지만 대시보드 디자인, 낮은 지붕과 좌석 등에서 운전자에게 초점을 맞춘 특징이 드러난다. 세단으로 나오는 M5와 선을 긋기 위한 방법이다. RS7은  A7이 그렇듯, 뒷좌석과 적재공간 등 실용적인 측면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스타일도 살리고 있다. 세단인 A6와 어느 정도 차별화는 했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거의 느끼기 어렵다. 국내에 RS6이 아직 들어오지 않는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두 차 모두 스포츠 시트가 쓰이고 있는데, 몸을 잡아주는 느낌은 M6 쪽이 좀 더 든든한 반면 RS7은 벌집무늬 가죽이 화려해 특별한 느낌이 더 강하다. 뒷좌석을 위한 배려는 제대로 된 시트를 갖춘 RS7 쪽이 더 잘 되어 있지만, 쿠페라 어쩔 수 없이 공간 여유가 적은 M6의 뒷좌석은 앞좌석만큼 스포티한 분위기다. 편의장비는 두 차 모두 폭넓게 잘 갖추고 있지만, 조작 편의성은 일반 승용차에 가까운 RS7쪽이 낫고 M6은 운전과 관련한 장비들이 두드러진다. 엔진은 두 차 모두 독일 엔지니어링의 진수를 보여준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반응이 세련되고 충분한 힘을 낸다. 흥미롭게도 V8 직접분사 트윈 터보 구성이라는 점, 최고출력이 560마력이라는 점은 두 차의 엔진이 모두 같다. 기술적으로도 공통된 점을 찾을 수 있다. 두 엔진 모두 V자형으로 갈라진 실린더 뱅크 안쪽에 배기 포트를 두고 터보차저를 놓았다. V8 엔진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배기음의 리듬감도 톤의 차이가 있을 뿐 두 차 모두 매력적이다.  다만 배기량은 RS7쪽이 4.0L로 M6의 4.4L보다 10퍼센트 정도 작다. 반면 최대토크는 RS7이 71.4kg‧m으로 69.4kg‧m인 M6보다 조금 더 높지만, 그 수치가 나오는 회전영역은 M6이 1,500~5,750rpm, RS7이 1,750~5,500rpm으로 M6이 좀 더 일찍부터 나오기 시작해 오랫동안 유지된다. 물론 그런 엔진 특성 차이를 느끼기에는 두 차의 가속능력이 너무 뛰어나다. 엔진은 모두 성능 뛰어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M6의 엔진은 BMW의 엔진 관련 최신 기술이 고루 담겨 있다. 더블 바노스와 밸브트로닉 기술은 흡배기 밸브 모두 열리는 양과 시기를 조절하고, 두 개의 터보차저 모두 트윈 스크롤 방식이다. 엑셀러레이터 조작에 빠르게 반응하면서 회전질감이 매끄러운 것은 BMW 엔진의 전통적 매력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RS7의 엔진에서 주목할 부분은 실린더 비활성화 기능이다. 지금까지 비슷한 기술이 쓰인 여러 차를 경험해 봤지만, 이 엔진이 일부 실린더 작동이 멈추고 다시 작동할 때의 변화가 가장 매끄럽다. 액티브 엔진 마운트가 엔진 내부의 폭발 변화 때문에 생기는 진동을 잘 억제하는 덕분이다. 물론 어느 쪽이든 쾌적함을 중시하는 브랜드와 모델 특성 때문에 박력보다는 차분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썩 자극적이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변속기는 M6이 7단 M-DCT 듀얼 클러치 방식이고, RS7은 토크 컨버터 방식 8단 팁트로닉 자동이다. M-DCT는 짧은 전자식 기어 레버나 손끝이 닿는 부분의 촉감이 좋은 변속 패들처럼 감각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변속이 빨라 스포티한 느낌을 주면서도 변속충격이 그리 크지 않다. 팁트로닉 역시 기계적인 느낌으로 스포티함을 자아내지는 않지만 속도나 변속감각 모두 토크 컨버터 방식 자동변속기로는 아주 훌륭한 특성을 지녔다.  다만 RS 모델의 상징성에 비해 평범하기 짝이 없는 변속 패들과 일반 A7의 것에 살짝 치장만 더한 기어 레버가 아쉽다. 파워트레인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은 구동방식이다. M6 쿠페는 모든 출력이 뒷바퀴에 집중되고, RS7은 기본 구동력 배분비율이 뒷바퀴 쪽에 무게가 실리기는 해도 네 바퀴 모두에 항상 구동력이 전달된다.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에 어울리는 주행감각을 더 진하게 표현하는 쪽은 M6다. 약간 더 가벼운 차체와 좀 더 낮고 무게 중심에 가깝게 놓인 운전석 위치 등 물리적인 면에서 스포츠카에 좀 더 가까운 특성을 갖춘 영향이 크다. 가속은 직설적이면서 통쾌하다. 섀시와 파워트레인 세팅을 모두 스포트 플러스에 놓고 힘껏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힘찬 가속에 절로 몸을 움찔하게 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엔진 회전계는 순식간에 오른쪽 끝으로 달려가, 기어가 4단에 들어갈 때까지는 쉴 새없이 변속 패들을 놀려야 한다. 3단일 때에도 트랙션 컨트롤이 꿈틀거리려는 차체를 억제하느라 애를 쓴다. M6가 좀 더 스포츠카처럼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M-DCT다. 파워트레인 세팅을 컴포트 모드에 맞춰 놓으면 비교적 매끄럽게 변속이 이루어지지만, 스포트 플러스 모드에서는 변속할 때 ‘철컥’ 소리만 나지 않을뿐 사람이 수동변속기 차를 몰 때처럼 클러치가 떨어졌다가 붙는 느낌이 확실하다. 언제든 엔진 힘이 온전히 뒷바퀴로 전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덕분에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 조작에만 신경 쓰면 된다.  스티어링 감각은 어느 세팅에서든 모두 무거운 편이고, 특히 스포트 플러스 모드에서는 조금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스포트 모드만 되어도 고속에서 전혀 불안하지 않다. 섀시와 파워트레인은 컴포트 모드에서도 모드 이름과는 달리 긴장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스포티한 달리기에는 제격이지만, 장거리를 달린다면 조금 피곤할 수도 있겠다. RS7은 콰트로가 지닌 양면성 드러나  RS7도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한다. 엔진 회전계와 속도계 바늘이 계속 오른쪽을 향해 움직여도 지치는 기색이 없다. 엔진 회전수가 최대토크가 나오는 영역을 넘어서도 기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하지만 콰트로 시스템에서 비롯되는 탁월한 접지력은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뚜렷하게 드러낸다. 한창 가속하고 있는 와중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속도계가 느낌보다 훨씬 더 큰 숫자를 표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힘이 낭비되지 않고 고스란히 가속에 쓰이는 것은 좋지만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화끈함이 적다.  더 아쉬운 부분은 섀시 세팅이다.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을 이용해 모든 세팅을 다이내믹으로 맞춰 놓아도 서스펜션이 충분히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저속에서는 스포티함에 약간 여유가 더해진 느낌이지만,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더 헐렁한 느낌이 강해지고 반응이 무뎌진다. 코너에서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에도 머리를 잘 돌리기는 하지만 날카로움을 억지로 누그러뜨리는 듯한 태도가 조금은 답답하다. 차가 매끄럽게 움직이도록 하려면 스티어링 휠과 페달 조작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전반적으로 승차감과 주행감각은 편안한 쪽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꾸준히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에는 알맞지 않다. 아우디는 RS7을 강력한 힘과 뛰어난 가속력 등 성능에 무게를 실어 알리고 있지만, 사실 이 차의 매력은 성능만큼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고성능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다방면으로 욕심을 많이 부린만큼 고르게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미처 예상치 못한 엔진의 매력이 돋보이는데, 섀시가 주는 살짝 부족한 느낌에 묻히는 것이 아쉽다.  M6은 잘 하는 부분에서 100점을 받기 위해 최대한 집중한 느낌이다. 그리고 집중을 통해 의도한 바를 이룬 것이 분명히 나타난다. 최고의 파워트레인과 민첩한 몸놀림이 바로 그것이다. 다만 BMW 특유의 색깔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이런 성격의 차가 지녀야할 너그러움이 GT 카라는 장르에 합당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는 않았다.  모처럼 슈퍼카 부럽지 않은 성능을 내는 승용차를 몰아보고 너무 까다롭게 따지고 든 기분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렇게라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최고성능 모델에도 브랜드 고유의 개성이 살아 있다는 것을 표현할 방법이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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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 자동차의 복제품

    기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 자동차의 복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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