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 재미있는 차가 좋다

    재미있는 차가 좋다

    [ 오토카 한국판 2011년 12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자동차에 있어 ‘재미’를 이야기한다면 대개는 운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사실 운전재미야말로 자동차가 줄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즐거움이다. 운전을 하면서 차와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형이상학적인 차원의 즐거움이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차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에서 오는 희열 같은 것들 때문에, 자동차를 좋아하는…

  • 속도위반이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다

    속도위반이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다

    [ 오토카 한국판 2011년 11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필자가 종종 방문하는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 중에 카 바이블즈 닷컴(www.carbibles.com)이 있다. 자동차의 기초 기술지식에서부터 세차, DIY 등 실제 자동차 생활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는 곳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메뉴를 발견했다. ‘Speeding facts vs. fiction’이라는 이름의 이 메뉴의 웹페이지에는 운영자가 과속에…

  • 자동차 문화, 어른스러움의 이야기

    자동차 문화, 어른스러움의 이야기

    [ 오토카 한국판 2011년 10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끝난 직후인 10월 20일에는 자동차와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영화 한 편이 개봉한다. 지난 1994년, 바람처럼 달리다 바람처럼 세상을 떠난 F1 드라이버 아일턴 세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세나: F1의 전설’이다. 그는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미하엘 슈마허 이전까지…

  •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는 걸까?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는 걸까?

    [ 오토카 한국판 2011년 9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국산차는 역사가 짧은데도 빠른 시간 사이에 참 많이 좋아졌다. 우리 소비자들이 국내 자동차 메이커에게 끊임없이 채찍과 당근을 던진 덕분에 이만큼 성장한 거라면 참 좋겠지만, 국산차의 품질과 안전도가 개선된 계기를 전적으로 우리나라 안에서만 찾기는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지금 우리가 좋아진 국산차를 탈 수 있게 된 데에는…

  • 차와 차를 모는 사람은 다르다

    차와 차를 모는 사람은 다르다

    [ 오토카 2011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지금은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지만, 종종 온 가족이 함께 이동해야 할 일이 생긴다. 그럴 때면 대개 뒷좌석에 어머니, 동반석에 아버지를 모시고 필자가 운전을 하게 된다. 어머니는 20년 가까이 운전을 하시면서 각종 법규위반으로 과태료를 낸 것이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인 매너 드라이버이시다. 한적한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조금 넘기시는 것을 빼면 거의 정석에 가까운 운전을 하신다. 당연히…

  • Low battery – 맥 빠진 일본차에게 필요한 것은?

    Low battery – 맥 빠진 일본차에게 필요한 것은?

    [ 에스콰이어 2011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F1 챔피언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레이서들이 개발에 참여.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쉴라이페를 비롯한 세계적 서킷을 달리며 섀시를 튜닝. 티타늄 커넥팅 로드와 단조 피스톤 등 고성능 부품을 대폭 적용한 고회전 엔진 탑재. 차체 구조와 보디, 서스펜션을 모두 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2도어 2인승 미드십 쿠페. 지금까지 쓴 내용은 최신 스포츠카를 설명하기…

  • 생각하는 운전이 필요한 이유

    생각하는 운전이 필요한 이유

    [ 오토카 2011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 역사상 최악의 발명을 꼽자면 나는 주저 없이 자동변속기를 이야기할 것이다. 자동변속기는 운전이라는 행위에서 진지함을 빼앗아갔다. “운전이야 그냥 하면 되는 거지, 진지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냐”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도대체 진지함 없는 운전이 뭐가 잘못된 걸까? 우리가 종종 잊게 되는 사실 중 하나를 되새겨 보면 금세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 일본차, 한국 땅에서 비틀거리다

    일본차, 한국 땅에서 비틀거리다

    [ 모터트렌드 2011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수입차 시장이 공기펌프 물린 풍선처럼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팔린 수입차는 9만 대를 넘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1/4분기만 해도 2만5천 대가 넘게 팔리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경제난은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지만, 고유가와 물가상승 같은 악재들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4월까지의 월간…

  • 쌍용, 한국의 랜드로버가 되어야

    쌍용, 한국의 랜드로버가 되어야

    [ 오토카 2011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쌍용자동차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분기 실적을 보면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매출은 크게 늘었다. 새 모델인 코란도C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비교적 잘 팔린 영향이 컸다. 기업회생절차도 3월에 마힌드라가 지배지분 인수절차를 완료해 마무리되었다. 이제 적절한 관리와 투자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잘 파는 일만 남았다. 쌍용은 올 한해 2천억 원…

  • 메이커의 제품철학은 소비자의 철학

    메이커의 제품철학은 소비자의 철학

    [ 오토카 2011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필자와 같은 재야의 무소속 평론가가 국산 새 차를 타볼 일은 거의 없다. 국내 자동차 전문 매체들도 새 차 발표 때가 아니면 국산차를 경험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니 불평할 염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공식 또는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몇몇 국산 새 차를 몰아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자국산…

  • 쉽게 하는 장사, 오래 가지 못한다

    쉽게 하는 장사, 오래 가지 못한다

    [ 오토카 한국판 2011년 4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요 며칠 사이에 국내 브랜드의 준대형차 세 모델을 몰아볼 기회가 생겼다. 잠깐씩이나마 몰아보기 위해 바쁜 스케줄 가운데에도 시간을 뺐다. 그 중 갓 새로 나온 차는 한 차종뿐이었는데도 호들갑을 떤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국내 브랜드 차를 몰아볼 수 있게 될지 몰라서였다. ‘오토카’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 10년 전 가격에 모십니다!

    10년 전 가격에 모십니다!

    [ 오토카 한국판 2011년 3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얼마 전, 지난 여름에 구입했던 13년 묵은 중고차를 팔아버렸다. 낡은 차 치곤 썩 나쁘지 않은 상태였고 중형차면서도 수동변속기가 달려 있어 연비도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왕복 100km 가까운 출퇴근 거리에 갑자기 치솟은 휘발유 값과 조금씩 들어가는 수리비는 이내 경제적인 부담으로 다가왔다.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생전 처음으로 중고차를…

  • 생각 좀 하고 운전하자

    생각 좀 하고 운전하자

    [ 에스콰이어 2011년 3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7년 전, 4박5일 동안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베이징 시내에서 승합차를 타고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소통량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 특별히 길이 막힐 이유는 없었는데, 공항 입구의 입체교차로가 가까워지자 갑자기 앞서 가던 차들의 꽁무니에 갑자기 빨간 브레이크등이 줄지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타고 있던 차도 속도를 줄였고, 앞차들의…

  • 국산 디젤 승용차는 어디로 갔나?

    국산 디젤 승용차는 어디로 갔나?

    [ 오토카 2011년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한동안 오름세가 주춤하던 자동차 연료가격이 다시 치솟았다. 최근 들어 지방 출장이 잦아지면서 연료비 지출이 늘어 고민이다. 2년 반 정도 디젤 승용차를 몰면서 경제적 혜택을 톡톡히 누려봤기에, 자연스럽게 연료비가 저렴하면서 연비도 좋은 디젤 차로 관심이 쏠리게 된다. 그런데 막상 국내 메이커 라인업을 살펴보니 디젤 승용차가 도통 눈에 뜨이지 않는다.…

  • 사면초가, 현대 그랜저 HG

    사면초가, 현대 그랜저 HG

    [ 오토카 2010년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현대의 신형 그랜저(HG) 출시가 초 읽기에 들어갔다. 미쓰비시 데보네어를 그대로 가져다 만든 첫 그랜저가 데뷔한 것이 1986년의 일. 햇수로 25년, 4반세기라는 긴 세월동안 상징적인 존재 역할을 톡톡이 해 내었던 현대 대표 고급차의 이름은 5세대째인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데뷔 후 있었던 현대의 변화와 함께 그랜저의 위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2세대 모델인…

  • 국산차 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국산차 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 오토카 한국판 2010년 12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그동안 이 지면을 통해 국산차와 국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왔지만, 돌아보면 쓴 소리로 일관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국내 메이커들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한 쓴 소리였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좋은 소리만 해도 지겹기 마련인데 끊임 없는 싫은 소리가 달갑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이제 연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