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에게 물어봤습니다


2023년 5월 19일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람보르기니 미디어 트랙 데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언론 매체 대상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람보르기니 최신 모델을 직접 몰아볼 수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2023 람보르기니 미디어 트랙 데이 (사진제공: 람보르기니 서울)

이날 행사에는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Francesco Scardaoni)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이 참석해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행사 중간중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진제공: 람보르기니 서울)

행사에서 기자들이 했던 질문과 그의 답변 가운데 한국 시장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들을 추려봤습니다.

Q. 왜 한국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하는가?

A. 날카롭고 날선 디자인이 한국 소비자들과 잘 맞는 듯하다. 또한 기술력 역시 매우 잘 알아주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굉장히 요구사항이 많은데 우리의 최신 기술을 높이 사는 경우가 많다. 또한 람보르기니뿐 아니라 일반적인 한국 내 브랜드를 보더라도 계속 경계를 허물고 발전해 나가는 것을 매우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키워드 중에는 ‘Unexpected(예상치 못한)’가 있다. 우리 고객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기술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는 특정 연예인이나 홍보대사를 내세우지 않고 고객들의 구전효과를 통해 유명인들이 자발적으로 명예대사가 되도록 한다. 다른 이를 내세워서 광고하기보다는 실제 본인이 타보고 사랑에 빠져서 홍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Q. 한국에서 입소문을 통해 판매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지?

A. 우리에게는 고객들이 주인공이고 스타다. 우리 고객이 다른 홍보대사보다 훨씬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고객들이 람보르기니를 운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계속 꿈꾸고 접점을 갖기를 바란다. 그래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방법을 찾고 있고, 이번에 슈퍼 트로페오(람보르기니 원메이크 레이스)에서 한국타이어와 협업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Q. 2022년에 한국에서만 300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성장했는데, 우라칸, 우루스 이외에 다른 차종 판매 계획이 있는지?

A. 2022년에는 공급 이슈가 성과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V12 엔진 모델(아벤타도르) 판매가 끝났지만 아직 새로운 V12 엔진 모델(레부엘토)이 소개되기 전이다. 2024년부터는 V8 엔진, V10 엔진, V12 엔진 모델 모두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세부적으로 더 많은 모델이 판매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한국 고객들은 특히 SUV를 선호한다. SUV에 집중하면서도 슈퍼 스포츠카를 함께 강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새로운 V12 엔진 모델을 소개하면서, V10 엔진 모델도 추가로 들어오면 SUV와 슈퍼 스포츠카의 비율이 거의 비슷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Q. 그러면 한국에서 판매량이 계속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리라고 생각하나?

A. 레부엘토, 우라칸, 우루스로 이루어진 모델 라인업은 슈퍼 스포츠카와 슈퍼 SUV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슈퍼 스포츠카와 SUV의 비중이 비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레부엘토 생산량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여전히 SUV 판매 비중은 조금 더 클 것이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Q. 한국을 세계 3위 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A.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우선 좋은 제품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려고 한다. 행사 전 발표에서 이야기했듯 V12 엔진 모델을 출시하면서 V12 엔진과 V10 엔진, 우라칸과 우루스 라인업을 세분화하여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겠다. 그리고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8월에 열릴 슈퍼 트로페오 경주처럼 여러 고객 접점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본사의 다양한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람보르기니 서울과 긴밀히 협업하여 고객 접점에서 조금 더 잘 지원하도록 하겠다.

Q. 패션 브랜드 토즈(Tod’s)와 협업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를 이용한 프로모션 등을 할 계획이 있나?

A. 토즈와는 얼마전 파트너십을 시작(2023년 2월에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했다. 이미 스태프 유니폼을 함께 제작했고, 6월 16일에는 공식 콜렉션을 발표한다. 한국에서 토즈 브랜드가 굉장히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행사들을 한국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Q. 지난 수 년간 한국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는데, 그동안 한국 고객들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측에 특별히 요구했던 사항은 없었는지?

A. 한국 소비자들은 특히 유일무이한 자신만의 차를 원한다. 차별화된 모델을 찾기도 하고 맞춤화에 대한 요구도 굉장히 많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인 애드 퍼스넘(Ad Personam)에서도 외관부터 차체색 등을 독특하게 한다든지 도어 패널에 서명을 추가하는 등 구매자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요소들을 실제로 많이 선택하고 있다. 자신의 스타일을 더 반영해주길 바라는 욕구가 강한 것 같다. 

Q. 한국 고객들은 전통적으로 빠른 출고를 선호해왔다. 애드 퍼스넘 프로그램을 통해 주문하면 아무래도 차를 받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텐데, 그와 관련해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A. 고객들은 색깔이나 디자인 컨셉트 등에서 람보르기니와 함께 상의하는 과정 그 자체를 하나의 즐거움으로 생각하며 시간을 투자하는 개념이 더 강한 듯하다. 즉 자신에 맞는 차를 만드는 과정을 하나의 여정으로 생각하고 내 차를 완성하기 위한 디자인 여정을 함께 한다는 데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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