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국내 5개 업체 어디가 얼마나 팔았나?


국내 자동차 업체 5개사가 2023년 8월 1일에 7월 판매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습니다. 업체별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 현대자동차 ]

2023년 7월에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포터

현대자동차는 6월 한 달동안 내수 5만 7,503대, 해외 27만 7,465대를 합쳐 모두 33만 4,968대를 판매했습니다. 2022년 6월보다 내수는 2.1%, 해외는 1.1% 늘어난 숫자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 브랜드에서 세단 1만 5,836대, RV 1만 7,146대, 소형 상용(포터+스타리아) 1만 1,912대, 중대형 버스 및 트럭 2,154대를 팔았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1만 455대가 팔렸습니다. 전달인 6월보다 국내 판매량은 18.0% 줄었습니다.

승용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그랜저(8,531대)였고, RV 중에서는 팰리세이드(3,264대)가 최다 판매 모델이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GV70(3,415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요. 1톤급 트럭 포터는 8,670대가 팔려 그랜저를 밀어내고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는데요. 포터는 월간 국내 최다 판매 모델 자리에도 올랐습니다.


[ 기아 ]

2023년 7월에 기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스포티지

기아는 7월 한 달동안 내수 4만 7,424대, 해외 21만 2,508대, 특수 540대를 합쳐 모두 26만 472대를 판매했습니다. 2022년 6월보다 내수 판매는 7.2% 줄었고, 해외는 2.1% 늘었다고 합니다(특수 판매 제외).

국내에서는 스포티지가 6,62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뒤를 이어 카니발(6,109대), 쏘렌토(5,678대), 봉고 III(5,665대), 셀토스(4,770대) 순으로 많이 팔렸습니다.

판매량이 많은 모델은 전달과 순위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SUV의 비율이 높았고, 봉고 III의 판매량이 6월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끕니다. 그 덕분에 내수 판매량은 6월보다 1.3% 늘었네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포티지의 인기가 꾸준해 해외 판매량 3만 5,757대를 포함해 모두 4만 2,382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 특수 판매 제외

[ KG 모빌리티 ]

2023년 7월에 KG 모빌리티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 칸)

KG 모빌리티는 7월 한 달동안 내수 4,043대, 수출 6,805대를 합쳐 모두 10,848대를 판매했습니다. 내수는 크게 줄었지만 늘어난 수출 물량이 그보다 많아, 전체 판매량은 6월보다는 5.9%, 2022년 7월보다는 0.9% 늘어났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렉스턴 스포츠 칸 포함)였습니다. 6월보다 판매량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렉스턴 스포츠 868대와 렉스턴 스포츠 칸 591대를 합쳐 1,459대가 팔렸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은 중형 SUV 토레스로 모두 1,443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수출은 토레스 해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크게 늘었습니다. 최다 수출 모델은 토레스(1,768대)였고, 티볼리(1,474대)와 렉스턴 스포츠(1,40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시들해진 코란도의 해외 판매량이 994대로 렉스턴(997대)과 비슷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 GM 한국사업장 ]

2023년 7월에 GM 한국사업장이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GM 한국사업장(캐딜락 제외)는 7월 한 달동안 내수 4,143대, 해외 3만 6,562대를 합쳐 모두 4만 705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습니다. 6월과 비교하면 내수(19.7%)와 수출(18.2%) 모두 두자리 수의 큰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6월에 이어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가장 많이 팔렸는데요. 6월보다는 26.9% 덜 팔렸지만 판매량은 2,807대로 여전히 GM 한국사업장 전체 국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월말에 부분 변경 모델이 나온 트레일블레이저는 694대로 두 번째로 많이 팔렸고요. 그밖에 7월에 GM 한국사업장이 100대 이상 판 모델은 볼트 EUV(229대), 콜로라도(141대), 트래버스(106대)였습니다.

해외 판매(선적 기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2만 2,322대), 트레일블레이저(1만 4,240대)로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과 비율 모두 전달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

2023년 7월에 르노코리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QM6

르노코리아자동차는 7월 한 달동안 내수 1,705대, 수출 3,130대를 합쳐 모두 4,835대를 판매했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줄어들었는데요. 6월에 비해 내수 감소폭은 0.9%에 그친 반면 수출 감소폭은 43.9%나 되었습니다. XM3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XM3 수출량이 많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주었네요.

국내에서는 최다 판매 모델인 QM6 판매량이 6월보다 14.7% 줄어든 792대를 기록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XM3의 판매량은 704대로 6월보다 10% 더 팔리면서 QM6과의 간격을 좁혔습니다. SM6 판매량은 6월보다는 32.7%나 늘어나 203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실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주력 수출 모델인 XM3의 판매량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6월에도 5월의 절반 이하를 수출했지만, 7월에는 6월보다도 41.9% 줄어든 2,880대에 그쳤습니다.


[ 업체별 내수 시장 점유율 ]

내수 시장 점유율의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현대가 다소 줄고 기아가 조금 늘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6월(90.5%)보다 커진 91.4%가 되었습니다. 다만 KG 모빌리티의 월간 판매량이 6월보다 크게 줄어, 시장 점유율 순위는 GM한국사업장이 KG 모빌리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 내수 모델별 판매 순위 Top 10 ]

7월에는 현대 그랜저 판매가 26%나 줄어들면서 월간 최다 판매 모델의 판매량이 1만 대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현대 포터는 6월보다 5.1% 더 팔려 8,67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요. 부분 변경 모델 판매를 앞둔 쏘렌토 판매량이 18.6% 줄었지만 여전히 상위권인 5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밖에 6월과 비교해 순위가 바뀐 모델로는 6월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기아 봉고가 판매량이 27.7% 늘어 5,665대를 기록하며 6위에 오른 것과 현대 아반떼 판매량이 24.7% 줄어든 4,002대가 되어 9위로 밀려난 것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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