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가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의 이름을 ‘코란도 EV’로 바꾸고, 성능과 상품성을 개선해 2024년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란도 이모션은 2022년 2월부터 우리나라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주력 시장은 유럽이었죠. 그러나 배터리 공급 문제로 생산과 판매가 한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는데요. KG 모빌리티는 모델 이름을 바꾸면서 배터리, 모터, 주요 사항 등 상품성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맞춰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와 더불어 코란도 EV에 택시 트림을 추가하고 2024년 5월까지 사전 계약을 한다고 합니다. KG 모빌리티가 공식적으로 택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란도 EV는 사실상 토레스 EVX에 쓰인 기술과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코란도 이모션을 부분 변경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란도 모델 자체의 상품성이 그리 높지 않아 출시 이후 판매가 신통치 않았던 데다가, 전기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배터리 공급 문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와 같은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토레스 EVX와 전기 동력계와 시스템, 배터리 등을 공유해 생산을 합리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한편, 일반 판매와 더불어 중형 택시 수요를 노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택시 트림을 추가한 듯합니다.
KG 모빌리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란도 EV에는 토레스 EVX와 같은 73.4kWh 용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팩과 152.2kW(207마력) 전기 모터를 결합해 앞바퀴를 굴리는 동력계 및 구동계 구성이 들어갑니다.

KG 모빌리티는 코란도 EV의 주 목표 시장을 택시 업계로 고려해 택시 트림에 힘을 싣는 모양새입니다. 영업용 차지만 일반 코란도와 비슷한 수준의 기본 편의 사항을 갖춘 것에서도 그와 같은 방향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주요 기본 사항으로는 운전석 8방향 전통 시트와 4방향 허리받침 조절 기능, 운전석 열선 및 통풍 기능, 풀 LED 헤드램프,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패키지 등이 있습니다. 주행 및 운전 보조 기능으로는 긴급제동 보조, 전방추돌 경고, 차로이탈 경고, 차로유지 보조, 안전거리 경고, 운전부주의 경고,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앞차 출발 경고, 전방 주차보조 경고, 스마트 하이빔 등도 기본으로 넣습니다.

아울러 택시 미터기 장착을 위한 사전 배선 작업과 바닥 오염 방지를 위한 PVC 플로어 매트, 겨울철 주행 가능 거리 축소 방지를 위한 개별 히팅 시스템 등을 반영합니다. 아울러 18인치 휠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끼워, KG 모빌리티 자체 측정결과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03km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와 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택시 1일 운행 거리를 한 번 충전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KG 모빌리티의 주장입니다.
택시 트림을 사전계약하면 구동 모터 보증기간을 국내 최고 수준인 10년 또는 30만 km 이내로 연장하고, 배터리 보증기간도 10년 또는 100만 km로 적용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일시불로 구매하면 보증기간 안에 코란도 EV 전용 18인치 타이어를 한 번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할부로 구매하면 선수금 50% 기준으로 무이자 60개월 분할해 차값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값은 출시 시점에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개인택시 간이과세자에게는 3,930만 원~3,980만 원 선, 법인 및 개인택시 일반과세자 대상으로는 4,323만 원~4,378만 원 선이 될 거라고 합니다. 이 정도 값이면 2024년 예상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했을 때 일부 지역에서는 2,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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