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4년 6월 11일에 캐스퍼 일렉트릭(CASPER Electric)의 티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 브랜드로 우리나라에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경차인 캐스퍼를 바탕으로 만든 순수 전기차로, 2024년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릴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입니다.

티저 사진을 통해 차의 윤곽과 세부 디자인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전체적인 형태는 지금 판매되고 있는 캐스퍼와 거의 같지만, 외부 조명 요소를 중심으로 최근 들어 나오고 있는 여러 현대차에서 볼 수 있는 픽셀 그래픽이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쪽의 방향지시등, 뒤쪽 테일램프 등이 대표적이고요. 헤드램프 주변의 원형 주간 주행등은 네 조각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내는 계기판 부분이 확대된 사진만 공개되었는데요. 풀 LCD 계기판 아래쪽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가 315 km로 표시된 것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복합 사이클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내수전용 모델인 내연기관 캐스퍼와 달리, 캐스퍼 일렉트릭은 수출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용과 함께 배포된 외국용 보도자료에서는 WLTP 사이클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355 km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수출 모델의 이름은 인스터(Inster)라고 밝혔는데요. ‘친밀한’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intimate’와 ‘획기적인’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innovative’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만 유래한 단어들과의 공통요소가 ‘in’ 밖에 없어서 설득력이 좀 떨어지고요.

제가 보기에는 인스터라는 이름은 캐스퍼와는 글자수가 같고 ‘er’로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고, 어감은 인스타그램을 줄여 부르는 ‘인스타’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t’와 ‘e’의 자리를 바꾸면 ‘Insert’가 되어 충전 플러그를 소켓에 꽂는 일이 연상되기도 하네요.

참고로 현대가 개발도상국 전략형 모델로 만들고 있는 소형 SUV 이름 가운데 엑스터(Exter)가 있는데요.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도록 이름짓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연기관 캐스퍼도 부분변경할 때가 된 만큼, 캐스퍼 부분변경 모델에 캐스퍼 일렉트릭의 일부 디자인 요소와 기능이 반영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실물과 좀 더 구체적인 정보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언론공개일) 때 공개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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