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DK 자동차 대백과사전 ‘카 북’ 2판 – 번역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달라진 점


며칠 전 서점에 갔더니 카 북 2판이 오프라인에도 풀렸더군요. 물론 책 나오자마자 출판사에서 보내주셔서 먼저 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직접 볼 수 있는 서점에 나와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가왔습니다. 며칠전 글에 썼던대로, 1판에 이어 2판도 제가 번역에 참여했기 때문이죠.

1판에서도 중간에 일부 수정한 부분이 있긴 한데요. 2판에서는 훨씬 더 큰 범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위대한 브랜드’라는 소제목을 단 브랜드 약사 부분은 모두 뒤쪽에 최근까지의 움직임을 반영한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2000년대 이후 항목은 전에 있던 차들 중 일부가 바뀌거나 추가되었고요. 2010~20년대의 흐름을 알 수 있는 항목이 새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판 발행 이후 나온 차들 중 의미 있는 차로 추가된 차는 표지를 감싸는 띠지에 실린 맥라렌 스피드테일입니다. 디자인과 기술적 특징에 관한 설명이 다른 차들보다 많은 사진과 함께 네 쪽에 걸쳐 좀 더 자세하게 들어갔지요. 영국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만든 책이라 영국 브랜드에 힘을 실어준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판에는 책 끝 부분에 엔진 작동 원리에 관한 설명이 들어갔는데요. 그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고 새롭게 ‘전기 구동계 작동 원리’가 더해졌습니다. 예시를 든 차는 전기차 기술 관점에서 흥미로운 모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포르쉐 타이칸입니다.

늘어난 지면에 비해 값이 많이 오른 느낌이 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1판 1쇄 이후 10년 넘게 고정되었던 책값과 그 사이에 오른 물가를 생각하면 내용에 걸맞은 값어치는 한다고 봅니다. 한 가지 더 반가운 점은 1판보다 책의 색감이 전반적으로 더 뚜렷해졌다는 겁니다. 보기 좋아졌다는 이야기죠.

수정되고 추가된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번역에는 1판 작업할 때처럼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앞으로 오래 남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책이니까요.

이미 1판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주변 분들께 선물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 몇 되지 않는, 한글로 된 소장용+전시용 자동차 책 중 하나라 생각하시고요.

자일스 채프먼 책임편집 | 신동헌・류청희・정병선 번역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7월 | 368쪽 | 259×308×30 mm | 5만 9,000원 (온라인 서점가 5만 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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