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형 전기 SUV 인스터(국내 판매명 캐스퍼 일렉트릭)에 비디오 게임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접목해 재미있게 디자인한 콘셉트 카, 인스터로이드(Insteroid)를 공개했습니다.

인스터로이드는 2025년 3월 31일에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있었던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공개되었는데요. 이름은 모델명 인스터(Inster)에 활력을 높이는 생체 화학물질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단어인 스테로이드(steroid)를 결합한 것으로,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강조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입니다.

그와 더불어 ‘인스터로이드를 통해 인스터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선보이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진심을 대중에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인스터로이드는 ‘만약에(What if)?’라는 질문을 과감하고 독특하게 풀어낸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실용성과 주행의 즐거움을 겸비한 인스터에 비디오 게임적 요소를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외부는 인스터 고유의 디자인 특징을 살리면서 차체를 넓히고 21인치 휠을 끼우는 한편, 대형 윙 스포일러를 달고 휠 아치에 공기 플랩을 만드는 등 공기역학적 요소를 더했습니다.

색다른 분위기는 내부에서 더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스케이프와 독특한 운전 공간을 만들어 디지털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꾸몄는데요. 특히 계기판과 사운드 디자인을 중심으로 차 안팎에 인스터로이드를 상징하는 ‘부스트’ 캐릭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여지를 두었습니다. 내장재에는 3D 니트 원단을 활용해 재활용한 실을 썼고, 격자 무늬의 경량 래티스 구조를 써서 무게를 줄이면서도 친환경성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차에 타고 내릴 때, 대기 중, 드리프트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개발된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를 마련함으로써 차와 운전자 사이의 감정적 소통을 추구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인스터로이드를 주제로 한 자체 개발 게임이 함께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현장에서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협업해 만든 인스터로이드 카트를 게임 속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아울러 인스터로이드의 경쾌함과 유쾌함을 엿볼 수 있는 24초 분량의 짧은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인스터로이드는 2025년 4월 3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