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2025년 8월 21일에 서울 서초구에 있는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새로운 스페셜 시리즈 모델인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우리나라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공개된 296 스페치알레는 양산 모델인 296 GTB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성능을 중심으로 차의 특징을 한층 더 강화해 내놓는 페라리 스페셜 시리즈의 최신 모델입니다. 페라리 스페셜 시리즈는 그동안 360 모데나 바탕의 챌린지 스트라달레(Challenge Stradale), 458 이탈리아 바탕의 458 스페치알레, 488 바탕의 488 피스타(488 Pista) 등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488 피스타 이후 6년여 만에 신세대 모델로 다시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국내 첫선을 보인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기본 개념과 스타일, 기술적 틀을 바탕으로 한층 더 공격적인 특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주행 감각 측면에서 횡가속, 종가속, 변속감, 제동력, 사운드 지표로 정량화하고, 조향 응답성, 변속 때 느껴지는 손끝의 감각, 페달 응답성, 속도와 함께 고조되는 엔진 사운드 등 성능에 관련된 부분을 전방위적으로 세밀하게 조율해, 운전의 즐거움을 단순한 감성적 만족을 넘어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동력계 및 구동계로, 700마력 V6 3.0L 트윈터보 엔진과 180마력 전기 모터, 8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880마력의 동력성능을 냅니다. 이는 최고출력이 296 GTB보다 50마력 높아진 것으로, 엔진에서 37마력, 전기 모터에서 13마력 향상된 결과입니다. 고전압 배터리 용량은 7.45 kWh로, 유럽 기준으로 최대 25km까지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e마네티노의 퀄리파이(Qualify) 모드에서 활성화되는 ‘엑스트라 부스트’ 전략이 새로 적용되었는데요. 이를 활용하면 코너 탈출 때 빠르게 토크와 출력을 더해 트랙 랩타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섀시에는 296 GT3에서 파생된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와 티타늄 스프링을 써서 민첩성 향상과 경량화를 동시에 이뤘고, 모든 조건에서 작동하는 최신 ABS 에보 시스템은 6D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동력을 최적 배분하도록 조율했습니다. 타이어는 미쉐린과 공동 개발한 전용 파일럿 컵2로, 더 단단한 사이드월과 신형 트레드 컴파운드로 요 제어와 반응성을 강화했습니다.

경량화도 눈에 띕니다. 차체 곳곳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을 폭넓게 적용해 296 GTB보다 건조중량이 60kg 가벼워졌고, 그 덕분에 뒷바퀴 굴림 차 최고 수준인 중량 대비 출력비 1.60을 달성했습니다.

공기역학적 설계에는 296 GT3와 챌린지의 기술이 적극 반영됐습니다. 차체 앞쪽은 에어로 댐퍼와 프런트 루버로 휠 하우스 내부 압력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뒤쪽은 FXX-K와 챌린지에서 영감을 얻은 사이드 윙과 새 액티브 스포일러를 달아 고속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아울러 296 GTB 대비 다운포스가 20% 커져, 시속 250km에서 435kg을 냅니다.

아울러 V6 엔진에서도 전통적인 V12 엔진의 고회전 사운드를 연상시키도록 설계된 ‘피콜로 V12(Piccolo V12)’ 사운드 개념이 반영되었습니다. 페라리는 3D 음향 시뮬레이션으로 덕트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배치를 최적화해 소리의 방향성과 공간감을 확보했고, 변속 때 엔진음과 조화를 이뤄 업 시프트와 다운 시프트 때 모두 강렬한 소리를 전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296 스페치알레는 최고속도 시속 330km, 시속 100km 정지가속 시간 2.8초의 주행 성능을 내고, 피오라노 트랙 랩 타임은 1분 19초라고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