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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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오지에서 만난다 – 토요타 랜드 크루저
[2008년 10월 GM대우 사내보 ‘고객사랑’에 실린 글입니다] 지금은 형편이 많이 달라졌지만, 1990년대만 해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의 현지 정세를 보여주는 TV 뉴스 자료화면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TOYOTA’라고 쓰여진 SUV 또는 픽업 트럭이 자주 눈에 띄곤 했다. 얼핏 앞모습이 지프와 비슷해 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가벼운 느낌의 디자인에서 일본차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차는 토요타의 간판 4륜구동차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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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옛 그림 이야기
[ 2008년 9월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테스트드라이브(testdrive.or.kr)에 올린 글입니다 ] 테드의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권규혁님의 만화와 그림을 보며 즐겁고 흐뭇해 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그림을 그리시는 과정에 대한 게시물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나서 권규혁 님과도 관련이 있는(?) 옛날 이야기와 함께 제 그림도 함께 올려봅니다. 월간 ‘자동차생활’에서의 3년 반 동안 수많은 기사들을 썼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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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한결같은 가문의 영광 – 포르쉐 911
[2008년 9월 GM대우 사내보 ‘고객사랑’에 실린 글입니다] 스포츠카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스포츠카를 사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스포츠카만 전문으로 만드는 메이커들이 흔치 않고, 자동차 역사에서도 메이커들의 부침이 심한 이유다. 하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올곧게 ‘스포츠카 만들기’에 힘을 쏟았고, 여러 차례 어려움을 거치고도 지금까지 굳건히 버티고 있는 메이커들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스포츠카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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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레이서 – 1/17 페라리 FXX
아내와 함께 장보러 갔다가 ‘사 달라’고 졸라 구입한 레고 페라리 FXX. 페라리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레고는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꽤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왔던 제품이었다. 집에 들고 들어가자마자 조립을 시작했다. 제품 박스의 대상연령 표시를 보면 필자의 정신연령을 짐작할 수 있다. 박스 뒷면에는 제품의 다양한 특징들을 사진으로 설명해 놓고 있다. 박스 크기 만도 가로 세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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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열광케 한 야생마, 포드 머스탱
[2008년 8월 GM대우 사내보 ‘고객사랑’에 실린 글입니다] 어느 나라든 큰 전쟁이 끝나면 대부분 출산율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겪은 미국도 마찬가지여서, 1946년부터 1957년 사이에 무려 7,600만 명의 아이들이 새로 태어났다.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로 불리는 이 아이들 덕분에 미국의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의 새로운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은 마치 물결처럼 온 미국을 뒤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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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차에서 탄생한 수퍼카의 조상,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 GM대우 사외보 고객사랑 2008년 7월호에 쓴 글입니다 ]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은 패전국이라는 불명예보다 전쟁으로 인한 황폐화와 경제난, 그리고 원치 않은 분단으로 실의에 빠져 있었다. 많은 독일 국민들은 경제재건을 위해 애쓰면서도 전쟁의 상처와 생활의 어려움을 달랠 수 있는 무언가를 필요로 했다. 때마침 전쟁의 직접적인 충격에서 겨우 벗어난 유럽의 여러 자동차 메이커들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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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소형차의 시발점, 미니
[ GM대우 사외보 고객사랑 2008년 6월호에 쓴 글입니다 ] 1950년대 후반, 유럽은 지금 세계가 겪고 있는 유가급등과 견줄만한 석유공급 불안으로 몸살을 겪었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와 그에 따른 제2차 중동전쟁 때문에 중동에서의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었던 것이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후복구와 경제재건에 열을 올리고 있던 터라, 유럽의 석유위기는 작고 경제적인 차에 대한 수요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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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폭스바겐 타입 1
[2008년 3월 GM대우 A/S사업부 사내보 ‘고객사랑’에 실린 글입니다]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대공황의 여파는 전세계를 휩쓸고 독일에도 상륙했다. 1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던 독일 경제는 다시 주저앉았고, 기업 도산과 실업자 증가 등이 줄을 이으며 사회가 불안해졌다. 이 틈을 타 경제재건을 약속한 나치당과 총수 히틀러가 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1933년 독일의 권력을 휘어잡았다. 히틀러는 경제계, 군부와 외교적인 뒷받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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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 벤츠 파텐트 모토바겐
[2008년 1월 GM대우 사내보 ‘고객사랑’에 실린 글입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세상에 자동차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세기 말의 일이다. 좀 더 정확히는 독일의 기술자인 카를 벤츠(Karl Benz, 1844~1929)가 개발한 ‘파텐트 모토바겐'(Patent Motorwagen, 특허받은 자동차)이 독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증을 받은 1886년 1월 29일이 자동차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라 할 수 있다. 특허를 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서류들을 만들어 관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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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역사를 보존하자
[ 동아일보 2003년 5월 19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지금까지 시승해 온 100여 종의 자동차 가운데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몇 년 전 탔던 클래식 카다. 1936년에 영국에서 만들어진 ‘모리스 8’이라는 차는 뉴질랜드에서 사업을 하던 분이 귀국하면서 들여온 차였다. 7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오면서도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고 겉모습만 멀쩡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달리기’까지 가능했다. 짧은 거리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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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전쟁의 산물’
[ 동아일보 2003년 3월 24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지난주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들어가 이라크전쟁이 발발했다. 자동차는 제1차 세계대전에 병력 및 물자 수송을 위해 처음 사용된 이후 군의 필수장비가 되었으며 20세기의 전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100여년의 세월 동안 많은 군용 차량들이 개발되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지프(Jeep)라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후반부터 40년대 초반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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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과 링컨은 형제
[ 동아일보 2003년 3월 10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미국 1위의 고급차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캐딜락과 링컨. 오늘날 각각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대표하는 고급차 브랜드이지만 두 브랜드의 역사를 살펴보면 단 한 명의 창업자 헨리 릴랜드(Henry Leland)의 이름을 만날 수 있다. 젊은 시절 미국 총기제작회사 콜트에서 정밀가공기술을 배웠던 릴랜드는 자신이 세운 기계가공회사를 통해 뛰어난 성능의 엔진을 만들어왔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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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명인 ‘포르셰’ 전범 재판정 선 사연
[ 동아일보 2003년 2월 10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포르셰(porsche)’라고 하면 매력적인 스타일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떠올린다. 자동차에 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포르셰’라는 이름에서 20세기 자동차 역사에 가장 훌륭한 기술자로 평가받는 페르디난트 포르셰(1875∼1952)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정작 페르디난트 포르셰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스포츠카를 만든 적이 없었다. 더욱이 그는 정규 대학교육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포르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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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모리스 8
[ 자동차생활 2000년 10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회사 업무에 치어 헉헉대고 있던 9월 초. 손목에 쥐가 나도록 컴퓨터 마우스를 휘두르고 있던 중 의외의 시승제의를 받았다. 바로 1936년형 모리스8이었다. 모리스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회사이고, 게다가 36년형 모델이면 칠순 넘으신 우리 큰아버님이 소학교 다니시던 시절의 차다. 진짜 클래식카를 타본다는 기대감과 함께 `도대체 무슨 얘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