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조짐 보이는 디젤 스캔들의 배경은?

[ 2017년 7월 16일에 오토엔뉴스를 통해 다음 자동차 섹션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Sueddeutsche Zeitung, SZ)지와 공영방송 WDR, NDR의 공동 취재팀은 지난 7월 12일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차를 생산하는 다임러 그룹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보도했다. 취재팀은 슈투트가르트 지방법원의 수색영장 내용을 근거로 두 종류의 다임러 디젤 엔진에 부적절한 배출가스 정화기능 차단장치가 포함되어 있음을 의심했다. 영장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SZ 온라인판 기사에서는 다임러가 독일 교통부 산하 자동차 인증기관인 KBA의 규제에 반하는 금지된 차단장치를 사용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했다.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여러 모델을 포함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다임러 계열 브랜드의 승용차 및 … 확산 조짐 보이는 디젤 스캔들의 배경은? 더보기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 모터트렌드 한국판 2017년 3월호 프리미엄 브랜드 중형 세단 특집 기사에 실린 제 글의 원본입니다. BMW 5 시리즈 데뷔에 발맞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재규어 XF, 볼보 XC90, 렉서스 ES 등을 여러 자동차 저널리스트가 나누어 타고 각각의 장단점과 매력을 살펴본 기획 기사였습니다. ] 얼마 전 행사에서 만난 한 자동차 저널리스트에게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현대 쏘나타보다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전체 판매대수는 쏘나타가 많지만, 렌터카나 택시로 팔린 물량을 빼고 실제 개인이 산 차만 따지면 맞는 얘기였다. 잘 팔리는 차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장점들을 모두 제쳐놓더라도, 보편적 소비자가 만족할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음은 분명하다. 특히 자동차는 값 대비 가치가 …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더보기

메르세데스-벤츠 최장수 모델은 정통 4륜구동 차

[한국일보 2015년 12월 14일자에 ‘정통 4륜 구동 G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가문 최장수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실린 글입니다.] 현존하는 회사 중 자동차 생산 역사가 가장 긴 곳은 메르세데스-벤츠를 만드는 다임러다. 그리고 현재 다임러가 생산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모델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생산되고 있는 것은 G-클래스다. G-클래스는 각진 상자형 차체가 돋보이는 정통 4륜구동 차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축구스타 차범근 씨가 독일 활동 후 영구귀국할 때 가져온 차로도 유명하다. G-클래스는 요즘 보기 드문 장수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라고 하면 S-클래스 같은 세단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고 많이 판매되지 않은 차가 가장 장수하고 있는 것이다. G-클래스는 겉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1979년부터 지금까지 36년 넘게 생산되고 … 메르세데스-벤츠 최장수 모델은 정통 4륜구동 차 더보기

적과의 동침? 자동차 회사들의 엔진 공유

[한국일보 2015년 8월 10일자에 ‘다른 브랜드, 같은 심장… 자동차 메이커들 적과의 동침 이유는’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팔리고 있는 차들 가운데에는 서로 다른 브랜드인데도 엔진을 공유하는 것들이 있다. 같은 그룹에 소속된 계열 브랜드 사이의 엔진 공유는 흔한 일이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전혀 다른 회사의 브랜드의 차가 같은 엔진을 쓴다는 것이 특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와 르노삼성 SM5다. 두 차에 쓰이는 1.5리터 디젤 엔진은 출력과 같은 성능특성은 다르지만 기계적으로는 세부적 차이를 빼면 완전히 같다.  두 차의 엔진은 프랑스에 있는 르노 엔진 공장에서 생산해 각각 메르세데스-벤츠와 르노삼성에 공급된 것이다. 르노 계열사인 르노삼성과 달리, 메르세데스-벤츠에 르노 엔진이 쓰이는 것은 … 적과의 동침? 자동차 회사들의 엔진 공유 더보기

1963 메르세데스-벤츠 600

[모터매거진 2015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적인 최고급 모델로 개발된 600은 당대 최고와 최신 기술을 한데 모은 차였다. 아우토반에서 숙성된 승차감과 핸들링에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능, 권위적이고 호화로운 디자인과 꾸밈새로 오랫동안 사회적 지위와 권력의 상징 역할을 … 1963 메르세데스-벤츠 600 더보기

최고의 엔진을 만든 마이바흐 부자

[한국일보 2015년 2월 9일자에 ’21세기 브랜드로 부활한 엔진 개발의 선구 마이바흐 부자’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1846년 2월 9일에 독일 하일브론에서는 자동차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태어났다.   다른 자동차 선구자들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엔진 분야에서 천재성을 인정받은 사람이다. 바로 빌헬름 마이바흐다. 그는 카를 벤츠와 함께 자동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틀리프 다임러의 회사에서 일하며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그는 다임러가 처음으로 고용한 직원이었지만, 뛰어난 능력 덕분에 곧 기술 책임자를 맡으며 나중에는 동업자나 다름없는 관계로 발전했다. 1883년에 개발한 다임러의 첫 엔진, 1885년에 자전거에 엔진을 얹어 탄생한 세계 최초의 모터사이클, 1886년에 만든 첫 네 바퀴 자동차인 ‘엔진 마차’도 두 사람의 협력에서 비롯되었다. 마이바흐는 다임러의 … 최고의 엔진을 만든 마이바흐 부자 더보기

1955 메르세데스-벤츠 190 SL

[모터매거진 2014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의 명차 중 하나인 300 SL과 꼭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190 SL은 미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얻었다. 일반 승용차 설계를 응용해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300 SL의 후광 덕을 크게 보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차의 경험을 바탕으로 컨버터블 양산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에서 최고의 명차 중 하나로 손꼽히는 300 SL이 맥스 호프먼(Max Hoffman)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BMW, 재규어, MG, 포르쉐 등 여러 유럽 차를 미국에 판매하던 그는 미국인이 선호하는 차를 생산하도록 유럽 자동차 업체에게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300 SL 역시 호프먼의 조언에 따라 개발된 차였다. 보수적인 디자인의 승용차가 … 1955 메르세데스-벤츠 190 SL 더보기

폭스바겐 비틀은 정말 포르쉐 박사의 아이디어였을까?

[ 한국일보 2014년 2월 18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폭스바겐 비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천만 대 이상 생산된 명차 중 하나다. 또한 아돌프 히틀러의 뜻에 따라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설계한 국민차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비틀이라고 하면 포르쉐 박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렇다면 비틀은 과연 포르쉐 박사의 아이디어로부터 나온 창작물일까? 포르쉐 박사가 국민차 개발을 시작한 것은 1934년이었고, 첫 시제품 비틀을 만든 것은 1938년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비슷한 설계와 모습을 지닌 차들이 여럿 나와 있었다. 1933년에 등장한 슈탄다르트 주페리오가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차는 또 다른 기술자인 요제프 간츠의 설계가 밑바탕이 되었다. 그는 일찌기 누구나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국민차를 … 폭스바겐 비틀은 정말 포르쉐 박사의 아이디어였을까? 더보기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11) 뿌리 깊은 나무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사람들은 관점에 따라 자동차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차가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이 만들어낸 상품입니다. 즉 소비자가 살 때에 의미가 있고, 소비자가 지불한 비용이 회사 수익의 뿌리가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성공 여부가 자동차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지요. 그래서 자동차가 탄생한 이후 수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성공과 실패를 맛보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사라지고 일부는 새로 태어나고 일부는 함께 손을 잡아 발전을 꾀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부침을 겪어온 자동차 업계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땅 위로 드러나 있는 …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11) 뿌리 깊은 나무 더보기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9)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한 차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지금은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기술의 시험대이면서 사람과 기계가 하나가 되어 극한에 도전하는 스포츠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 기술이 시험과 검증을 거쳐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양산차에 반영되는 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 만들기의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진 지금도 새로운 소재와 설계, 부품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기술들은 경주차에서 시험된 후 양산차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경주차도 꾸준히 발전을 해 왔는데요. 오늘은 모터스포츠 …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9)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한 차 더보기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8) 세계적 유명인이 사랑한 차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것을 동경합니다. 돈, 건물, 물건, 생활, 사람 등 시선을 끄는 모든 것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죠. 특히 탁월한 재능이나 능력으로 몸담은 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보여주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인사가 됩니다. 그리고 유명인사들과 관련된 것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스타가 입는 옷, 액세서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차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스타와 관련된 상품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요즘도 마찬가지이지만 옛날에도 유명인이 탄 차는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배우와 가수 등 연예인이 타는 차는 한편으로 그들의 화려한 모습을 …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8) 세계적 유명인이 사랑한 차 더보기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7) 전쟁을 위해, 전쟁에 의해 만들어진 차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인류의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전쟁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 20세기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전쟁이 몇 차례 벌어지면서, 그 중심이 되었던 나라들은 승리를 위해 짧은 시간 사이에 기술분야에 엄청난 자본과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 수혜는 특히 군사분야에 집중되었고, 현대적인 무기체계도 전쟁을 통해 완성되었는데요. 자동차는 전술적 중요성과 가치, 전쟁에 미친 영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쟁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적 발전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이후 자동차 발전 과정에 새롭고 중요한 흐름을 만드는 데에는 작지 않은 영향을 주었지만요. 이전 포스트(포르셰 박사의 흔적)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20세기 …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7) 전쟁을 위해, 전쟁에 의해 만들어진 차 더보기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2) 기념비적 혁신을 이룬 차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오늘은 자동차 생산과 기술 관점에서 기념비적인 혁신을 이룬 차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첫 연재 글인 ‘시대를 잘못 타고난 차’의 앞부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자동차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시도되고 접목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발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자동차 만들기의 틀이 거의 완성되어, 획기적이라 할 만한 혁신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죠. 그리고 참신하다고 여겨지는 기술조차도 그 이론적 뿌리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많습니다. 사실 현대적인 자동차 설계와 생산의 기본적인 틀은 1930년대 이전에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자동차의 모습과 기능은 물론 자동차 만들기의 틀을 과거와는 …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2) 기념비적 혁신을 이룬 차 더보기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 모터 매거진 2013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제2차 세계대전 후 재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터스포츠 활동이 낳은 걸작이 300 SL이다. 경주차 바탕의 스포츠카라는 점과 더불어 아름다운 모습의 걸 윙 도어, 양산차 최초의 직접 연료분사 엔진 등으로 혁신과 도전의 모습을 보여준 300 SL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카의 아이콘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메르세데스-벤츠는 공장 대부분이 연합군의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되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후 복구를 위한 상용차 생산을 시작으로 정상화에 나섰지만,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승용차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시 모터스포츠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정 여력이 부족했던 탓에 경주차 개발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더보기

골라주세요 : 내 생의 마지막 차

[ 모터 트렌드 한국판 2012년 6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모터 트렌드 편집부가 던진 질문에 주관을 바탕으로 답변한 내용입니다. ] Q1. 생애 마지막 차로 무엇을 꿈꾸고 계시나요?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된 R129 메르세데스-벤츠 SL 500. 색깔은 반드시 은색이어야 한다. 2인승 대형 컨버터블인 SL 클래스는 순전히 즐기기 위한 차다.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호사스러움이 가장 잘 표현된 모델이기도 하고, 특히 R129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기계적 완성도를 중시하던 시대의 정점을 찍은 차다. 요즘 SL 클래스만큼 과하게 패셔너블하지도 않고, 중후함과 세련미를 고루 갖춘 스타일이 참 매력적이다. 멋있게 늙어가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나이에 어울리는 멋과 품위를 즐겁게 누릴 수 있는 차로 꼽을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차 중의 하나가 R129 … 골라주세요 : 내 생의 마지막 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