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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뉴 카이엔
2018. 6. 15. – 포르쉐코리아는 6월 15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브랜드 창립 70주년 기념 ‘스포츠카 투게더 데이’ 행사에서 신형 카이엔을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카이엔은 포르쉐의 첫 SUV로 2002년 처음 출시된 이후, 포르쉐 브랜드 판매와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해온 모델이다. 이번에 국내 판매를 시작한 모델은 3세대로, 외관인 이전 세대와 비슷하지만 뼈대는 폭스바겐 그룹 MLB evo 플랫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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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718 박스터/카이맨 GTS
2018. 4. 18 – 포르쉐코리아가 신형 718 박스터 GTS와 718 카이맨 GT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718 GTS는 컨버터블인 박스터와 쿠페인 카이맨 라인업으로 구성된 718 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이다. 포르쉐의 미드엔진 모델인 박스터와 카이맨은 이전 세대에도 GTS 모델이 있었지만, 엔진이 4기통 2.5리터 터보로 바뀌며 718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진 이후에 GTS 모델이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18 GT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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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우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두 가지 이슈
[ 2018년 1월 30일에 오토엔뉴스를 통해 다음 자동차 섹션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은 1월 23일에 일부 V6 3.0리터 유로 6 디젤 엔진을 얹은 아우디 차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디젤게이트 파문의 시발점이 된 폭스바겐 EA188 디젤 엔진과 비슷한 방식으로 배출가스 정화기능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KBA는 리콜 대상 차들에서 냉간시동(시동이 꺼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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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아카데미 1/24 포르쉐 911 카레라 S
메탈헤드 TV의 첫 ‘Hobby & Activity’ 코너 동영상입니다. 국내 모형업체 아카데미가 내놓은 1/24 포르쉐 911 카레라 S 다이캐스트 모형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태리 업체인 부라고(Bburago) 제품을 벌크로 들여와 국내용 패키지에 담아 파는 제품이죠. 프라모델보다 만들기 쉽고 따로 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만들어 놓고 나면 분위기도 꽤 잘 살고요. 2017년 9월 12~13일에 페이스북 라이브로 나간 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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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덕후들에게 추천하는 인생 영화: 르망 (1971)
[ 월간 에보(Evo) 한국판 2016년 11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르망 (Le Mans, 1971) | 감독: 리 H. 카친 | 주연: 스티브 맥퀸 제목이 말하듯, 영화 ‘르망’은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다룬 영화다. 직접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는 정해진 이야기에 레이스를 끼워 맞추지 않았다. 레이서 관점에서, 또는 레이서에 초점을 맞춰 레이스 자체를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가공의 인물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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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포르쉐 911 타르가 4S
[ 오토카 한국판 2016년 8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다른 포르쉐 911처럼 타르가 4S에도 새로운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올라갔다. 스타일에서 성능에 이르기까지 뛰어나지만, 타르가와 4륜구동 모델 특유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타르가 4S는 911의 색깔을 희석시키는 모델일까? 여름 장마는 고성능 스포츠카 오너에게 한겨울만큼이나 답답한 시기다. 잦은 비에 젖은 노면 때문에 차가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맛보기 어려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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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24시간 레이스 우승이 가치 있는 이유
[한국일보 2015년 6월 22일자에 ‘차 마라톤 대회 ‘르망 24시간 레이스’… 그 역사와 전통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지난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르망에서는 르망 24시간 레이스가 열렸다. 매년 6월 셋째주에 열리는 이 레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내구 레이스로 손꼽힌다. 이 레이스에 출전하는 팀의 차와 선수들은 상설 자동차 경주장과 주변 도로를 잇는 약 13.6km 구간을 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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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레고 자동차 제품 – 수집하고, 만들고, 보는 재미를 느낀다
[ 모터 매거진 2015년 5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레고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조립식 블록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으면서도 큰 제품은 값이 비싸 키덜트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자동차에 특히 관심이 많은 키덜트라면 이번 기사에 주목하길. 조립만 해도 멋진 모형이 만들어지는 차들이 수두룩하다. 물론 값은 다들 만만찮다. Mini Cooper | 제품번호 10242 / Creator 시리즈 / 16세 이상 / 부품수 1,077개 / 가격 139,900원 1996년부터 생산된 클래식 미니 최종 생산버전을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길이x너비x높이가 25x15x11cm이니 축소비율은 약 1/13 정도인 셈이다. 미니를 대표할뿐 아니라 영국차의 상징이기도 한 녹색 차체에 흰색 스트라이프를 붙인 모습까지 재현되어 있다. 바퀴 주변의 오버 펜더, 앞 범퍼에 설치된 추가 안개등, 지붕 앞쪽의 라디오 안테나에 이르기까지 작은 디테일까지 아기자기하게 살린 데 주목해 보자. 흰색 지붕은 떼어낼 수 있다. 제법 그럴싸하게 모양을 살린 앞좌석은 실제 시트처럼 앞으로 젖혀지기도 한다. 도어는 물론 보닛과 트렁크도 열 수 있고, 열리는 부분은 안쪽까지 모두 잘 재현되어 있다. 차 크기에 맞춰 축소한 피크닉 바구니가 함께 들어있는 것도 재미있다. 인터넷 쇼핑몰 전용 상품으로, 인기가 좋아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제품 중 하나다. 24 Hours Race Car | 제품번호 42039 / Technic 시리즈 / 11~16세 / 부품수 1,219개 / 가격 173,000원 특정 브랜드의 실제 차를 재현하지는 않았지만, 형태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 르망 24시간 레이스 등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선수권에 출전하는 LMP 클래스 경주차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폐쇄형 차체에 유선형으로 돌출된 운전석, 걸 윙 도어 등 일반적인 LMP 클래스 경주차의 형태를 잘 살렸다. 기계적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만들어진 Technic 시리즈답게 차체 뒤쪽에는 움직이는 구조가 재현된 V8 엔진이 들어 있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앞바퀴의 방향도 함께 돌아간다. 별매 모터세트를 구매해 함께 조립하면 LED 헤드라이트를 켤 수 있고, 걸 윙 도어와 엔진 커버를 전동으로 작동할 수 있다. Technic 시리즈 대형 모델 중에서도 같은 부품으로 다른 모양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2-in-1 구성이다. 길이x높이x너비가 48x21x10cm인 대형 키트다. Race Truck | 제품번호 42041 / Technic 시리즈 / 10~16세 / 부품수 608개 / 가격 105,000원 이 제품 역시 특정 브랜드의 차를 재현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제품 이름처럼 경주용으로 쓰이는 트럭을 모형으로 만든 것일뿐이다. 그리고 경주용으로 쓰이는 트럭이라면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포뮬러 트럭에 출전하는 차들이 대표적이다. MAN, 메르세데스-벤츠, 이베코, 스카니아, 포드, 볼보가 출전하고 있는 포뮬러 트럭에서 어느 차를 모티브로 삼았는지는 알 수 없다. Technic 시리즈 모델이므로 도어 개폐 기능과 스티어링 휠 회전에 따라 바퀴가 움직이는 것 등 자잘한 가동구조까지 재현된 것이 재미있다. 물론 캡 아래에 있는 V8 엔진 역시 피스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완성한 후 그냥 두고 보기 지루하다면 분해한 다음 함께 든 설명서를 보고 NASCAR 경주차와 비슷한 모습의 쿠페로 다시 만들 수 있다. 길이x너비x높이는 33x9x14cm에 이른다. Volkswagen T1 Camper Van | 제품번호 10220 / 16세 이상 / 부품수 1,319개 / 가격 119.99달러 차에 관심이 있건 없건, 누가 봐도 ‘유명한 옛날 차’라며 반길만한 1962년형 폭스바겐 타입 2(T1) 캠퍼 밴을 제법 그럴싸하게 재현했다. 밋밋한 앞모습을 덜 심심하게 만드는 V자 모양 곡선과 둥글게 마무리된 지붕, 앞뒤쪽으로 나누어 열리는 캐비닛식 측면 도어는 물론, 위로 들어올려 실내공간을 넓히는 구조와 캠핑카 내부 거주공간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심지어 차체 뒤쪽 아래에 수평대향 4기통 엔진까지 재현했고, 체크 무늬 커튼과 유리잔, 히피 분위기의 티셔츠 등 깨알같은 디테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길이는 30cm, 높이는 14cm로 만만찮은 크기다. 위에 적은 가격을 보고 짐작한 독자도 있겠지만, 레고 한국 공식 쇼핑몰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외국 공식 쇼핑몰에서도 초레어 아이템으로 분류되어 있다.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에 극소수가 깔려 있으니 정말 갖고 싶다면 발품을 열심히 팔아야할 듯. McLaren Mercedes Pit Stop | 제품번호 75911 / Speed Champions 시리즈 / 7~14세 / 부품수 332개 / 가격 61,500원 2014년 F1 시즌에 출전한 맥라렌 메르세데스 MP4-29 경주차와 팀 크루들이 작업하는 피트를 꾸밀 수 있는 제품. 레이서와 남녀 피트 크루, 피트워크에 쓰이는 각종 공구와 타이어, 전자장비, 랩타임 보드 등 자잘한 액세서리가 가득 들어 있다. 당연하지만 피트크루는 맥라렌 팀복을 입고 있다. 핵심 내용물인 MP4-29 경주차는 교체용 차체 앞부분이 있어, 차에 있는 부분을 떼어내고 바꿀 수도 있다. Porsche 911 GT Finish Line | 제품번호 75912 / Speed Champions 시리즈 / 7~14세 / 부품수 551개 / 가격 86,500원 GT 클래스 경주용 포르쉐 911과 출발 및 결승선 분위기를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 디오라마식 구성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액세서리가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도 좋고 분위기 있게 장식하기에도 좋다. 레이스 시작을 알리는 신호등과 시상대, 시상용 국기와 트로피, 피규어 등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부분은 한 제품에 포르쉐 911을 닮은 자동차 두 대가 들어있다는 점. F14 T & Scuderia Ferrari Truck | 제품번호 75913 / Speed Champions 시리즈 / 8~14세 / 부품수 884개 / 가격 173,000원 페라리 F1 팀이 2014년 시즌에 투입한 경주차 F14 T와 팀 트럭을 소재로 만든 제품. F1 경주차보다 길이가 41cm에 이르는 팀 트럭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연결한 모습으로, 트랙터 실내 이상으로 트레일러 내부의 경주차 정비와 관리 장비가 충실하게 갖춰져 있다. 경주 팀의 작업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6개의 피겨와 스쿠터까지 포함되어 있다. LaFerrari | 제품번호 75899 / Speed Champions 시리즈 / 7~14세 / 부품수 164개 / 가격 29,500원 페라리 최신 하이브리드 모델인 라페라리를 재현한 모델은 조립된 상태에서 앞유리와 바퀴를 분리할 수 있어, 제품에 포함된 렌치를 이용해 정비 중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경주 출발을 알리는 신호등과 드라이버 피겨도 하나 포함되어 있다. 458 Italia GT2 | 제품번호 75908 / Speed Champions 시리즈 / 7~14세 / 부품수 153개 / 가격 29,500원 경주차 버전인 페라리 458 이탈리아 GT2를 모티브로 만든 제품. 독특한 휠 커버로 바퀴를 떼어낼 수 있고, 작업 분위기 연출에 쓸 렌치도 포함되어 있다. 경주차 스타일의 화려한 데칼, 드라이버 미니 피겨와 은색 트로피가 들어 있다. McLaren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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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포르쉐 911 카레라/카레라 4 GTS
[ 레옹 한국판 2015년 1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경주차와 승용차 사이에 과연 중간영역이 존재할까요? 포르쉐의 답변은 ‘그렇다’입니다. 포르쉐가 새로 선보인 911 카레라 GTS가 바로 그런 차입니다. 경주차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조율된 엔진과 서스펜션은 도전을 자극하면서도, 알찬 편의장비와 빼어난 꾸밈새는 편안함을 잃지 않은 승차감과 어우러져 승용차로도 손색없습니다. 스포츠카를 전문으로 만드는 자동차 회사는 의외로 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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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차에서 낯선 자동차 회사의 향기가 난다
[ 모터 매거진 2014년 3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자동차 회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협력과 제휴는 자동차 역사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다. 이런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차들 가운데에는 성공한 것도 있지만 실패한 것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동차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은 차들이 적지 않다는 것. 공동개발이나 배지 바꿔 붙이기가 아니라 독특한 협력을 통해 만들어져 신선한 충격을 준 차들을 살펴본다. 란치아 테마 8.32 석유파동의 여파에서 갓 벗어난 1980년대 중반의 유럽에 고성능 럭셔리 카 수요가 늘면서 란치아는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했다. 중형 세단인 테마를 바탕으로 고성능 고급차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당시 피아트 계열 브랜드에는 4기통 터보 엔진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고성능 엔진이 없었다. V6 엔진이 있기는 했지만 돋보일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내지는 못했다. 그래서 가져온 것이 페라리 308과 몬디알 콰트로발볼레에 사용한 V8 2.9L 엔진이었다. 이 엔진은 당시에 쓰인 다른 페라리 V8 엔진과 설계가 달라 저회전 특성이 뛰어나고 진동이 적었다. 승용차에 걸맞도록 고회전 영역을 쓰지 않도록 하면서 최고출력은 240마력에서 215마력으로 낮아졌고, 향상된 성능에 맞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스티어링을 손보았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6.8초, 최고시속은 240km로 준수한 성능을 냈다. 오펠 로터스 오메가/복스홀 로터스 칼톤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GM이 로터스를 소유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로터스가 가진 능력이 GM 계열 차에 접목되어 만들어진 혁신적인 차가 오펠 로터스 오메가/복스홀 로터스 칼톤이었다. 중대형 세단인 오펠 오메가/로터스 칼톤이 이 차의 바탕이었다. 직렬 6기통 3.0L 엔진을 대대적으로 손질해 배기량을 3.6L로 키우는 한편 두 개의 터보차저를 더했고, 로터스 에스프리의 점화 시스템을 이식했다. 변속기는 쉐보레 콜벳 ZR1용으로 개발한 ZF 6단 수동을 손질해 얹었고, 뒤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바꾸는 한편 뒤 디퍼렌셜에 대용량 LSD를 더해 접지력을 높였다. 날렵한 디자인의 에어댐과 대형 스포일러, 넓은 휠과 검은색 차체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출력은 382마력으로 당대 여러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수준이었고, 독일차와 달리 속도제한장치가 없어 최고속도는 시속 300km에 육박했다. 메르세데스-벤츠 500 E 럭셔리 카로는 인정받았지만 고성능 이미지는 크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는 1990년대에 접어들며 BMW M5가 인기를 누리는 것이 탐탁치 않았다. 이에 맞설 고성능 세단을 내놓기 위해 손잡은 상대는 포르쉐였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AMG를 자회사로 만들기 전이었고, 경영난을 겪고 있던 포르쉐는 수익을 높일 방법이 필요했다. 두 회사의 공감대 속에 새 모델의 윤곽이 그려졌다. 견고하기로 소문난 W124 E-클래스를 바탕으로 SL 클래스의 V8 5.0L 326마력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등이 소재로 마련되었다. 포르쉐가 광폭 펜더를 비롯해 차체를 조립하면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으로 옮겨 차체를 칠하고, 이것을 다시 포르쉐 공장으로 옮겨 에어댐 등을 결합해 최종 조립했다. 이렇게 해서 0-시속 100km 가속 6초대의 성능을 자랑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완성되었고, 5년 동안 약 1만 명이 이 늑대의 주인이 되었다. 아우디 RS2 아반트 1990년대 중반 이후 아우디에 고성능 왜건 이미지를 심는 한편 RS 브랜드의 탄생을 가져온 모델이 RS2 아반트다. 당시 아우디는 콰트로와 모터스포츠로 쌓은 이미지가 좀처럼 양산차에 스며들지 않았다. 이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특색있는 고성능 차를 만들기로 하고 아우디는 오랫동안 협력관계가 돈독했던 포르쉐와 접촉했다. 마침 포르쉐는 메르세데스-벤츠 500 E의 생산이 끝나 제작에 참여할 여력이 있었다. 기본 뼈대는 사용한 아우디 80 아반트의 것을 활용했다. 그러나 스포트 콰트로 쿠페의 혈통을 이어받은 직렬 5기통 2.2L 터보 엔진과 콰트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튜닝해 최고출력을 315마력으로 높이고, 서스펜션 튜닝은 포르쉐의 손을 빌었다. 브레이크는 브렘보 것을 포르쉐가 손질했다. 휠과 사이드 미러는 911의 터보의 것을, 새로 디자인한 앞 범퍼에는 968의 콤비네이션 램프를 달았다. 덕분에 RS2 아반트라는 0-시속 100km 가속 4.8초, 최고시속 262km인 괴물 왜건이 탄생할 수 있었다. 복스홀 VX220/오펠 스피드스터 1990년대 중반 이후 엘란, 에스프리 등 주요 모델의 단종, GM의 철수 이후 형편이 넉넉지 않던 로터스는 엘리즈로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엘리즈가 강화된 유럽 충돌안전 규제에 대응하기 어렵게 되자 외부의 도움을 찾아 나서야 했다. 이에 GM 유럽이 손을 내밀며 ‘우리가 섀시 업그레이드에 협력할 테니 그 섀시를 우리도 좀 쓰자’는 제안을 하고 로터스가 이를 승낙하면서 만들어진 차가 복스홀 VX220/오펠 스피드스터다. 첫선을 보인 것은 2000년이었다. 로버 K 시리즈 및 토요타 엔진을 쓴 엘리즈와 달리 GM이 디자인한 별도의 차체와 오펠/복스홀의 2.2L 및 2.0L 터보 에코텍 엔진을 얹었다. 여러 이유로 엘리즈보다 좀 더 무겁고 핸들링이 둔해져 스포츠성에 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원래 1만 대 한정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판매는 예상을 밑돌아 7,200여 대가 생산된 후 2005년에 단종되었다. 애스턴 마틴 시그넷 럭셔리 스포츠카 업체인 애스턴 마틴이 만든 가장 독특한 차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시그넷이다. 토요타의 초소형 차인 iQ를 바탕으로 만든 시그넷은 애스턴 마틴이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일종의 편법이었다. 초소형차를 라인업에 추가하면 업체 평균 배기가스 배출 수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iQ의 것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배지 엔지니어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애스턴 마틴 장인들이 실내를 최고급 내장재로 수제작한 것은 물론 차체 외부도 애스턴 마틴 디자인으로 다시 꾸며 차별화했다. 초기에는 기대가 컸지만 판매량은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사실 시그넷은 iQ의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구동계를 그대로 써 스포츠카와는 거리가 멀었다. 편의장비도 거의 그대로였다. 그러면서 애스턴 마틴과 같은 소재와 제작방식으로 실내외를 고급화했다는 이유로 iQ의 세 배 가까운 값을 치를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결국 시그넷은 2년여 만에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다. 알파 로메오 8C 콤페티치오네 끝 모르고 추락하는 판매와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알파 로메오는 2003년에 8C 콤페티치오네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전성기 알파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정통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구성에 팬들은 환호했고, 그 결과 2007년부터 양산 차로 한정생산이 시작되기에 이르렀다. 알파 로메오의 엠블럼과 디자인을 담고 있지만, 이 차는 여러 이탈리아 브랜드의 기술이 뒤섞여 있다. 플랫폼은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의 것을 바탕으로 길이를 줄였고, 페라리/마세라티의 V8 4.7L 엔진을 손질해 페라리가 조립했다. 최종조립은 마세라티가 맡았고, 디자인과 섀시, 브레이크 등의 튜닝은 알파 로메오가 직접 했다. 차체 패널은 탄소섬유로 만들어 바탕이 된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보다 훨씬 가벼웠고, 탁월한 제동력이 호평을 얻었다. 먼저 쿠페 500대가 한정 생산되었고, 쿠페가 생산되는 도중에 2인승 컨버터블인 스파이더의 생산이 결정되어 500대 더 한정 생산되었다. (Cover image: Alexas_Fotos via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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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비틀은 정말 포르쉐 박사의 아이디어였을까?
[ 한국일보 2014년 2월 18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폭스바겐 비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천만 대 이상 생산된 명차 중 하나다. 또한 아돌프 히틀러의 뜻에 따라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설계한 국민차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비틀이라고 하면 포르쉐 박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렇다면 비틀은 과연 포르쉐 박사의 아이디어로부터 나온 창작물일까? 포르쉐 박사가 국민차 개발을 시작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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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9)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한 차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지금은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기술의 시험대이면서 사람과 기계가 하나가 되어 극한에 도전하는 스포츠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 기술이 시험과 검증을 거쳐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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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8) 세계적 유명인이 사랑한 차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것을 동경합니다. 돈, 건물, 물건, 생활, 사람 등 시선을 끄는 모든 것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죠. 특히 탁월한 재능이나 능력으로 몸담은 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보여주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인사가 됩니다. 그리고 유명인사들과 관련된 것에도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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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6) 포르셰 박사의 흔적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20세기는 누가 뭐라 해도 자동차의 세기였습니다. 19세기 말에 탄생한 자동차는 경쟁을 통해 짧은 시간 사이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20세기의 이른 절반 동안 이미 세상의 모습을 바꿀 정도로 중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인류의 생활 양식을 가장 크게 바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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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카레라 4S 쿠페
[ 모터 매거진 2013년 6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지난해 초에 국내에 출시된 타입 991 버전의 새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여러 면에서 충격을 준 차였다. 과거의 911과 뚜렷한 선을 그으며 한 차급 위의 넉넉함과 편안함을 끌어안은 것이 그랬고, 그럼에도 전통적인 요소와 특징을 대부분 발전적으로 이어받았다는 것이 그랬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911에서 더는 무언가 나은 것을 찾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새 911 라인업은 아직 넓어질 여지가 많이 남아 있었다. 이번에 시승한 카레라 4S가 좋은 예다. 911 카레라 4S는 타입 964 이후 4륜구동 911의 공식 명칭이 된 카레라 4에 고성능 모델임을 뜻하는 S가 더해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기본 요소들은 뒷바퀴 굴림인 카레라 S와 공유하고 4륜구동 시스템만 더해진 모델이다. 당연히 차 안팎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 겉모습에서는 좌우 테일램프 사이를 잇는 붉은색 가는 띠, 범퍼 아래 좌우에 두 개씩 나누어 뚫린 배기구, 그리고 이제는 열어도 엔진이 보이지 않는 엔진 커버에 얌전히 자리를 잡은 ‘911 Carrera 4S’ 엠블럼이 특징 전부다. 붉은색 띠는 뒷바퀴 굴림 모델, 배기구는 일반 모델과 구분되는 S 모델만의 상징이다. 좌우 문턱에 있는 알루미늄 실 플레이트에 쓰여 있는 글씨가 아니라면 실내에서 카레라 4S만의 특징을 찾기는 어렵다. 911의 전통적 디자인 틀을 지키면서 새로운 감각으로 치장한 타입 991의 전형적인 실내 모습이 펼쳐져 있을 뿐이다. 물론 새 911의 실내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편안하고 고급스럽다. 옹색한 분위기의 뒷좌석조차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짐을 실을 수 있는 여유는 더 커졌다. 아마도 지금의 911에서 부족한 것을 꼽자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정도가 아닐까 싶다. 굳이 스포츠카가 아니더라도 HUD는 제법 쓸만한 장비다. 엔진은 전에 시승한 바 있는 카레라 S와 같은 수평대향 6기통 3.8ℓ다. 효율을 높여주는 직접 연료분사 기술(DFI), 흡기 가변 밸브 타이밍 및 리프트(바리오캠 플러스) 등을 갖춘 400마력 엔진은 회전영역에 상관없이 높은 토크를 내어 짜릿한 가속감이 꾸준히 이어지는 근원 역할을 충실히 한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엔진 출력을 앞바퀴 쪽으로 전달하는 기구가 더해진 카레라 4S는 뒷바퀴 굴림인 카레라 S보다 더디거나 둔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하지만 느낌의 차이는 예상한 만큼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7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갖춘 시승차에는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와 PASM 스포츠 섀시,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등 911의 몸놀림을 한껏 민첩하게 해 주는 장치들이 더해져 있기 때문이다. 카레라 S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새 911의 다재다능함은 카레라 4S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일반 상태에서는 평범한 승용차 몰 듯 시내를 누벼도 승차감은 적당히 편안하고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조작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센터 콘솔에 있는 버튼을 눌러 스포트 또는 스포트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차가 운전자의 조작을 대하는 태도가 훨씬 진지해진다. 서스펜션 댐핑 특성과 스티어링 반응, 엔진과 변속기 특성의 변화가 뚜렷하다. 스포티한 분위기가 나는 평범한 승용차처럼 느껴졌던 차는 버튼 조작 한 번에 남부럽지 않은 정통 스포츠카의 모습을 드러낸다. 포르쉐 수평대향 엔진 특유의 ‘부아앙!’ 소리와 함께 힘차고 깔끔한 자세로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가는 느낌도 카레라 S와 카레라 4S가 마찬가지다. 엔진 회전계 바늘이 레드존에 다가갈 때까지 토크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하지 않는 치밀함, 2,000rpm 부근부터 두드러지는 포르쉐 수평대향 6기통 엔진 특유의 배기음도 여전히 가속을 즐겁게 한다. 카레라 S보다도 더 점잖아진 스티어링 감각 정도만이 두 차를 구별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실마리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런 감각을 ‘둔하다’고 표현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둔하다는 표현은 그런 가운데에서도 정확하고 빠르게 회전하는 차의 앞부분을 제대로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대신 구동력이 앞바퀴로도 전달되는 덕분에 코너링이 더 안정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네 바퀴가 함께 미끄러지지 않는 한 운전자가 의도한 궤적을 벗어날 일은 없어 보인다. 4륜구동 시스템이 가장 고맙게 느껴지는 시기는 겨울철이겠지만, 길만 허락한다면 911로는 언제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속도 영역에서도 4륜구동 시스템의 매력은 안정감이라는 옷을 입고 찾아온다. 가속은 어떨지 몰라도, 카레라 4S에 탄 운전자는 카레라 S에 탄 운전자보다 더 쉽고 편안하게 코너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911의 4륜구동 시스템은 험로탈출이나 겨울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운전자가 더 넓은 영역에서 911로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즉, 911 카레라 4S는 더 높은 속도와 더 궂은 날씨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911 카레라 S인 셈이다. 원래 고성능 승용차나 스포츠카에 4륜구동 시스템을 쓰는 목적은 주행 조건에 관계없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어떤 상황에서도 엔진의 출력이 효과적으로 노면으로 전달되도록 도와 고출력이 제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911 카레라 4S의 4륜구동 시스템 역시 그런 역할을 충실히, 그리고 유감없이 하고 있다. 극도로 섬세한 말초적 감성의 만족에 대한 기대를 조금만 포기한다면, 911 카레라 4S는 911 고유의 드라이빙 캐릭터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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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포르쉐 356 A
[ 모터 매거진 2013년 3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1948년에 나온 포르쉐 356은 이후 1967년까지 생산되며 스포츠카 세계에 포르쉐의 이름을 각인했다. 폭스바겐 비틀을 활용해 만들었지만, 스포츠카로 손색없는 성능을 낸 356은 1955년에 첫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356 A이 되었다. 356 A에서 뚜렷해진 ‘일상적으로 쓰기에도 무리 없는 스포츠카’라는 개념은 지금도 포르쉐 양산 스포츠카에 이어지고 있다. 독일이 낳은 천재 자동차…




![[취미] 아카데미 1/24 포르쉐 911 카레라 S](https://jasonryu.net/wp-content/uploads/2018/05/img_7336.png?w=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