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2 쿠페

[ 모터트렌드 한국판 2017년 4월호 중국 특집에 포함된 ‘Performance for China’ 기사에 쓴 제 글의 원본입니다. 중국 시장에 맞춰 배기량과 성능을 조율한 고성능 차 다섯 모델을 한 자리에 모았고, 그 가운데 저는 직렬 6기통 3.0리터 엔진을 얹은 BMW M2 쿠페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 BMW는 21세기 들어 차종 다양화와 더불어 여러 모델에 폭넓게 쓸 수 있도록 엔진 개발 방향을 바꾸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흐름 중 하나는 특정한 배기량을 중심으로 대배기량 엔진 종류를 정리한 것이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의 성능을 그보다 작은 배기량 과급 엔진으로 얻는 다운사이징의 결과다. 이제는 BMW가 오랫동안 탁월함을 인정받았던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찾기 어렵다. 현재 … BMW M2 쿠페 더보기

2017 쉐보레 카마로 SS

[ 오토카 한국판 2016년 9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언제까지 미국 스포츠카가 덩치 큰 허당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새 카마로 SS를 내놓으며, 쉐보레는 아마도 속으로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독심술 같은 것은 할 줄 모르는 자동차 평론가 류청희는 그저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몰아본 뒤 똑같은 소리를 했다 세월이 흐르며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미국 차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의 선입견은 아직 크게 누그러지지 않았다. 스포츠카에 대한 인식은 더 그렇다. 덩치 크고 힘은 세지만 승용차와 다를 바 없이 직선 도로에서만 잘 달리고 기름 많이 먹는 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그런 성격이 강한 차들이 많았다. 사실 그런 특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미국 … 2017 쉐보레 카마로 SS 더보기

2016 포르쉐 911 타르가 4S

[ 오토카 한국판 2016년 8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다른 포르쉐 911처럼 타르가 4S에도 새로운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올라갔다. 스타일에서 성능에 이르기까지 뛰어나지만, 타르가와 4륜구동 모델 특유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타르가 4S는 911의 색깔을 희석시키는 모델일까? 여름 장마는 고성능 스포츠카 오너에게 한겨울만큼이나 답답한 시기다. 잦은 비에 젖은 노면 때문에 차가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맛보기 어려워서다. 그 스포츠카가 컨버터블이라면 답답함은 배가 된다. 비와 습기, 때때로 비치는 강한 햇빛에 지붕을 벗기고 멋을 부리려는 마음은 접어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을 위한 대안을 갖고 있는 몇 되지 않는 브랜드 중 하나가 포르쉐다. 포르쉐에는 취향이나 사정이 허락하는 이들이 혹할 만한 차, 타르가 4가 있다. 911 … 2016 포르쉐 911 타르가 4S 더보기

페라리의 최신작, 488 GTB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한국일보 2015년 7월 13일자에 ‘페라리 최신작 488 GTB 이름에 담긴 뜻은?’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이탈리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면서 세계적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가 최근 새 모델인 488 GTB를 공개했다. 458 이탈리아의 후속 모델로 만들어진 488 GTB는 페라리 기준으로는 대중적인 모델의 계보를 잇는다. 8기통 엔진을 얹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페라리는 12기통 엔진에 큰 의미를 두고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로 내세워왔다. 국산차에서는 소수의 최고급 모델에만 쓰이는 8기통 엔진이 페라리에서는 대중적인 모델에 쓰인다는 점은 차의 개념과 성격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488 GTB라는 이름은 페라리의 전통적인 작명법을 따른 것으로, 1990년대 이후 모델 이름에서 사라졌던 GTB라는 표현이 오랜만에 부활했다. GTB는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Gran Turismo Berlinetta)’라는 말의 머리글자다. 이는 … 페라리의 최신작, 488 GTB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더보기

1962 페라리 250GTO

[모터매거진 2015년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재규어 E-타입으로 시작된 1960년대의 수퍼카 전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당긴 차가 페라리 250 GTO다. GT 스포츠카 시장의 강자였던 250 GT SWB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으로 손질한 이 차는 우여곡절 끝에 완성되어 1960년대 초반 GT 경주의 시상대를 … 1962 페라리 250GTO 더보기

1948 재규어 XK120

[모터매거진 2014년 1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1948년에 선보인 재규어 XK120은 원래 새 엔진을 알리기 위한 한정 생산 스포츠카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혁신적 기술이 담긴 XK 엔진의 성능에 힘입어 모터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빼어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값으로 큰 인기를 끌며 6년 동안 1만 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잠시 군용차를 생산했던 재규어는 전쟁이 끝나자 민수용 차 생산을 준비했다. 우선 계획한 것은 세단으로, 전쟁 전 SS 재규어 시절에 개발한 마크 IV의 뒤를 이을 마크 V를 비롯한 일련의 모델들이었다. 그 중 마크 V(Mark V)가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1948년 런던 모터쇼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예상보다 개발이 늦어졌다. 재규어 총수인 윌리엄 … 1948 재규어 XK120 더보기

1955 메르세데스-벤츠 190 SL

[모터매거진 2014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의 명차 중 하나인 300 SL과 꼭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190 SL은 미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얻었다. 일반 승용차 설계를 응용해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300 SL의 후광 덕을 크게 보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차의 경험을 바탕으로 컨버터블 양산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에서 최고의 명차 중 하나로 손꼽히는 300 SL이 맥스 호프먼(Max Hoffman)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BMW, 재규어, MG, 포르쉐 등 여러 유럽 차를 미국에 판매하던 그는 미국인이 선호하는 차를 생산하도록 유럽 자동차 업체에게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300 SL 역시 호프먼의 조언에 따라 개발된 차였다. 보수적인 디자인의 승용차가 … 1955 메르세데스-벤츠 190 SL 더보기

1967 마즈다 코스모 스포츠

[모터매거진 2014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경박단소한 엔진으로 고출력을 얻을 수 있다는 로터리 엔진의 특성에 주목해 실용화한 마즈다가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차가 코스모 스포츠다. 판매대수는 많지 않지만 세계 첫 2로터 로터리 엔진 승용차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마즈다의 이미지를 확립한 차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50년대에 NSU에서 일하던 펠릭스 반켈은 실용적인 로터리 엔진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로터리 엔진은 타원형 하우징 안에서 삼각형에 가까운 로터가 회전하며 4행정을 반복해 힘을 내는 구조였다. 개발자의 이름을 따 반켈 엔진이라고 불린 이 엔진은 일반적인 피스톤 왕복형 엔진보다 단순한 구조에 힘입어 작고 가벼우며 진동이 적다는 특징이 있었다. 또한 크랭크샤프트를 더 빨리 회전시킬 수 있어 높은 출력을 낼 수 … 1967 마즈다 코스모 스포츠 더보기

1965 란치아 풀비아 쿠페

[ 모터매거진 2013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란치아 풀비아는 소형차의 앞바퀴 굴림 시대를 연 모델이다. 풀비아 세단을 바탕으로 만든 풀비아 쿠페는 세련된 스타일과 높은 수준의 기술이 돋보이는 소형 쿠페였다. 특히 탁월한 핸들링과 성능에 힘입어 랠리 무대에서 크게 활약했고, 란치아에게 여러 차례 우승컵을 안겨 준 주역이었다. 란치아가 1963년에 내놓은 풀비아 베를리나(세단)는 란치아 소형차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모델이었다. ‘소형차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안토니오 페시아(Antonio Fessia)의 설계로 이전 모델인 아피아(Appia)까지 썼던 뒷바퀴 굴림 방식에서 벗어나 앞바퀴 굴림 방식을 도입했고, 앞서 출시된 중형차 플라비아의 기술적 특징을 이어받음으로서 소형차로서는 화려한 기술이 담겨 있었다. 네 바퀴 모두에 쓰인 디스크 브레이크는 1960년대의 소형 양산차로서는 아주 드문 … 1965 란치아 풀비아 쿠페 더보기

1955 포드 선더버드

[ 모터 매거진 2013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1954년에 데뷔한 포드 선더버드는 1950년대 미국에서 인기 있던 유럽 스포츠카에 대항하기 위한 포드의 노력을 보여주는 차다. 선더버드는 경제적 기반을 갖춘 중년층 취향에 맞춰 보수적이면서도 유럽 감각을 담은 디자인과 대 배기량 V8 엔진으로 강력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만족하는 주행성능을 지녔다. 초대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장수하며 포드의 상징적 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 1950년대의 미국 자동차 산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늘어난 수요로 성장일로에 있었지만, 어느 메이커도 충분히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지는 못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세단, 쿠페, 왜건들은 대부분의 디자인과 기술적 요소를 공유해 개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특히 당시 미국에서는 유럽 스포츠카가 큰 인기를 끌고 … 1955 포드 선더버드 더보기

1955 BMW 507

[ 2010년 8월 Carmily에 기고한 글에서 발췌해 정리한 글입니다. ] BMW 로드스터의 역사는 1934년에 나온 315/1로부터 시작되지만, 여러 모터스포츠 이벤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스포티한 BMW 이미지의 시발점이 된 328 로드스터 이후로 별다른 후속작이 뒤를 잇지 못했다. 물론 그 이유는 BMW 내적인 문제보다 제2차 세계대전과 전쟁 이후의 어려움에 있었다. BMW가 겨우 한숨 돌리기 시작한 195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BMW는 328 로드스터가 만든 BMW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그 기회 역시 BMW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아왔다. 당시 유럽의 여러 자동차 메이커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적 풍요를 한껏 누리고 있던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유럽 메이커들의 … 1955 BMW 507 더보기

2011 재규어 XK 쿠페 5.0

[ 오토카 2010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XK가 속한 2도어 2+2시터 (실질적으로는 2인승) 럭셔리 쿠페는 국내 시장에서 좀처럼 큰 인기를 끄는 장르는 아니다. 그래도 소수이지만 꾸준히 이런 장르의 차를 찾는 이들은 있다. 객관적 시각에서 차를 고르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SL 클래스와 BMW 6 시리즈와 견주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재규어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대표하는 중요 모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는 없다. 판매량이 많지 않아도 XK가 꾸준히 국내에 소개되는 이유다. 새 XK는 대부분 2005년에 나온 풀 체인지된 모델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알루미늄 섀시와 보디가 갖는 장점은 물론, 섹시한 겉모습과 간결한 실내 분위기도 거의 그대로 이어받았다. 세련된 보디 스타일은 XK의 … 2011 재규어 XK 쿠페 5.0 더보기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 2010년 6월 Carmily에 기고한 글에서 발췌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 스포츠카와 모터스포츠는 불가분의 관계다. 자동차의 성능을 한계점까지 몰아붙이는 모터스포츠에서의 경험은 일반 도로에서 빼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의 개발에 필수적인 밑거름이다. 이런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다.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온 여러 독일 스포츠카들의 탁월한 성능 뒤에는 아우토반뿐 아니라 뿌리 깊은 모터스포츠에의 도전이 있다. 1930년대 독일의 정권을 잡은 나치당은 독일 국민, 특히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스포츠 육성에 힘을 기울였다. 나치가 선전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했던 스포츠 가운데에는 당시로는 첨단 스포츠였던 모터스포츠도 있었다. 모터스포츠를 국가 대항전의 성격으로 만들어, 일종의 대리전을 수행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유럽 국가 메이커 차들과의 …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더보기

45년 한결같은 가문의 영광 – 포르쉐 911

[2008년 9월 GM대우 사내보 ‘고객사랑’에 실린 글입니다] 스포츠카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스포츠카를 사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스포츠카만 전문으로 만드는 메이커들이 흔치 않고, 자동차 역사에서도 메이커들의 부침이 심한 이유다. 하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올곧게 ‘스포츠카 만들기’에 힘을 쏟았고, 여러 차례 … 45년 한결같은 가문의 영광 – 포르쉐 911 더보기

‘한국의 카로체리아’ 명품 기다린다

[ 동아일보 2003년 7월 14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많은 독자들이 ‘카로체리아(Carrozzeria)’라는 단어를 낯설게 여길 것이다. 카로체리아는 이탈리아 말로, 흔히 디자인 능력을 갖춘 소량 주문제작 방식의 자동차 회사를 가리킬 때 쓰인다. 그 기원은 마차가 주된 교통수단이던 중세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귀족과 부유층의 기호에 맞게 마차의 차체를 제작하고 장식하던 장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자동차가 개발되자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차체 제작으로 전공을 바꾸었고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들은 독창적이고 수려한 디자인으로 명성을 높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아직도 그들의 손을 빌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니, 에스페로, 레간자, 라비타 등 여러 국산차도 이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단순히 자동차의 스타일만 꾸미는 … ‘한국의 카로체리아’ 명품 기다린다 더보기

재미있는 차 타고 싶어요

[ 동아일보 2003년 6월 23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벗어 버린지는 이미 오래다. 자동차는 인간의 생활을 대변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매체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의 흐름은 생활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Car’는 ‘재미없는 차는 사지도 마라’고 외친다. 이 구호는 ‘재미있는 차’들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재미있는 차’란 어떤 차인가. 외국의 사례를 보면 눈으로 보기에, 사용하기에, 몰고 달리기에 ‘재미있는 차’가 얼마든지 많이 있다. 특히 최근 유럽과 일본에서 등장하는 소형차들은 기존의 통념을 깨는 기발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변신로봇이 등장하는 만화를 보고 자란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로봇을 연상시키는 … 재미있는 차 타고 싶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