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국내 5개 업체 어디가 얼마나 팔았나?


국내 자동차 업체 5개사가 2023년 11월 1일에 10월 판매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습니다. 업체별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 현대자동차 ]

2023년 10월에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포터

현대자동차는 10월 한 달동안 내수 6만 4,328대, 해외 31만 3,658대를 합쳐 모두 37만 7,986대를 판매했습니다. 내수는 2022년 10월보다는 5.9% 늘었지만 2023년 9월보다는 무려 19.3%나 늘었고, 해외판매는 이전 달보다는 3.4% 늘었지만 이전해 같은 달보다는 10.4%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 브랜드에서 세단 1만 8,530대, SUV/RV 2만 4,012대, 소형 상용(포터+스타리아) 1만 2,023대, 중대형 버스 및 트럭 2,347대를 팔았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7,596대가 팔렸습니다. 이전 달과 비교하면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는 줄었지만 현대 브랜드 판매는 승용과 소형 상용이 늘었고, 특히 포터 판매가 크게 는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승용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그랜저(8,192대)였고, RV 중에서는 싼타페가 8,331대 팔려 그랜저를 넘어섰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다판매 모델은 3,707대가 팔린 GV70이었고, 1톤급 트럭 포터는 현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8,57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 기아 ]

2023년 10월에 기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쏘렌토

기아는 10월 한 달동안 내수 4만 2,960대, 해외 21만 4,139대, 특수 610대를 합쳐 모두 25만 7,709대를 판매했습니다.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2023년 9월보다는 소폭 줄었지만(내수 2.6%, 해외 1.1%), 2022년 9월보다는 내수 0.4%, 해외 9.2% 늘었습니다(특수 판매 제외).

10월에도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쏘렌토의 10월 판매량은 8,777대로 9월(1만 190대)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봉고 III(4,887대)와의 차이가 꽤 컸습니다.

장르별로는 세단이 1만 3,054대, SUV/RV가 2만 4,928대, 상용이 4,978대 팔렸습니다. 특히 기아 SUV/RV의 인기는 여전해서, 브랜드 내 판매순위 3위를 차지한 레이(4,824대)를 제외하면 스포티지(4,707대)와 카니발(3,933대), 셀토스(3,008대)가 모두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전 달에 비해 다른 모델 판매가 조금씩 줄어든 가운데 경차인 레이(3,464대→4,824대)와 모닝(1,892대→2,225대)의 판매량이 는 것이 눈길을 끄네요.

* 특수 판매 제외

[ KG 모빌리티 ]

2023년 10월에 KG 모빌리티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토레스

KG 모빌리티는 10월 한 달동안 내수 3,804대 판매에 수출 2,617대로 전체 판매량 6,421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전 달은 물론 2022년 10월보다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내수 판매량은 2023년 9월보다는 6.5% 줄었지만 2022년 10월보다는 51.5%나 줄었고요. 수출량은 이전 달은 물론 이전 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가 되었습니다.

10월에도 여전히 내수 최다 판매 모델은 토레스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토레스 판매만 이전 달보다 2.8% 늘어난 1,628대를 기록했습니다. 출고가 시작된 전기차 토레스 EVX 48대를 포함하면 1,676대가 팔린 겁니다. 유이하게 내수 판매가 늘어난 모델은 코란도였는데요. 9월보다 한 대 더 팔려 87대를 기록했습니다. 스테디 셀러 렉스턴 스포츠도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해, 월 판매량은 1,320대에 그쳤습니다.

KG 모빌리티는 2023년 3분기에 영업이익 143억 원, 당기순이익 125억 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줄어든 판매량을 보면 4분기 실적이 조금 걱정스러워지네요.


[ GM 한국사업장 ]

2023년 10월에 GM 한국사업장이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GM 한국사업장(캐딜락 제외)는 10월 한 달동안 내수 4,469대, 해외 4만 1,800대를 합쳐 모두 4만 6,269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습니다. 이전 달과 비교하면 내수는 69.8%, 수출은 23.3% 늘어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은 10월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였습니다. 8월보다 9월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10월에는 9월의 두 배 이상인 3,043대가 판매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달보다 조금 줄어든 49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10월에는 이쿼녹스(176대)와 트래버스(199대)가 이전 달보다 각각 2.9배와 2.4배 많이 팔리며 세 자리 수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 역시 전달보다 2.7배 많은 335대가 팔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전기차 두 모델 가운데 볼트 EUV의 판매량은 이전 달보다 크게 줄어든 121대에 머물렀습니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

2023년 10월에 르노코리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인 QM6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0월 한 달동안 내수 1,451대, 수출 4,294대로 5,745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0% 내외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한 건데요. 내수는 2023년 들어 이전까지 가장 판매량이 적었던 8월(1,501대)보다도 적어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2024년형 모델이 나온 XM3이나 QM6 모두 획기적 개선이나 변화가 없어 소비자들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듯합니다.

10월 최다 판매 모델은 역시 QM6였지만, 이전 달보다는 6.2% 줄었고 이전 해 같은 달보다는 60.8%나 줄어든 787대를 기록했습니다. XM3도 2023년 9월보다는 23.3% 줄어든 518대 판매에 머물렀습니다. 이전 달보다 9대 더 팔려 146대를 판매고를 올린 SM6이 유일하게 이전 달보다 좋은 실적을 낸 모델이었습니다. 2024년 하반기나 되어야 새 모델이 나올 르노코리아로서는 매달 실적을 보며 피가 마르는 기분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 업체별 내수 시장 점유율 ]

내수 시장 점유율은 이전 달보다 판매량이 크게 는 현대가 약진했습니다. 판매량이 줄어든 기아, KG 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아졌지만, GM한국사업장은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내수 점유율에서 오랜만에 KG 모빌리티를 넘어섰습니다.

기아의 점유율이 낮아졌음에도 현대가 몫을 크게 키우면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브랜드 전체 점유율은 2023년 9월보다 0.5% 남짓 커진 92.7%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세 개 업체의 몫은 7.3%에 불과한 거죠. 판매량을 봐도 10월 국내 브랜드 전체 판매량 11만 7,012대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이외 업체의 판매량은 1만 대에도 못 미치는 9,724대에 그쳤습니다.


[ 내수 모델별 판매 순위 Top 10 ]

10월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자리는 9월에 이어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는데, 9월보다는 다소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현대 포터 판매량은 9월보다 크게 늘었는데도 쏘렌토의 벽을 넘지 못했네요. 10월에는 판매순위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8,000대 선을 넘겼다는 점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잘 팔리는 모델들은 꾸준히 잘 팔리고, 안 팔리는 모델들은 꾸준히 안 팔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델별 판매량 양극화도 심해지는 분위기네요.

10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기아 스포티지 판매량이 줄어 4위에서 9위로 내려간 것과 현대 쏘나타 판매량이 늘어 13위에서 7위로 올라온 것입니다. 그 밖에는 현대 싼타페 판매가 8,000대 선을 넘기며 그랜저를 근소한 차이로 밀어낸 것과 기아 레이 판매량이 5,000대에 가까와지며 세 계단 오른 것이 눈길을 끌고요. 기아 카니발은 부분변경을 앞뒀는데도 4,000대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10위권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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