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중대형 SUV, GV80이 페이스리프트되면서 함께 나온 파생 모델인 GV80 쿠페를 시승했습니다.

안팎으로 일반 GV80과 구분할 수 있는 특징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이미 GV80이 여느 동급 SUV와는 다른 분위기였기 때문에, 달라진 차체 뒤쪽 모습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맞고 자연스럽습니다.

실내는 D컷 스티어링 휠과 장식을 비롯해 부분적으로 차이를 뒀지만 그 역시 통일감 있게 구현되었습니다.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지붕선 때문에 머리 공간 여유가 작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뒷좌석을 위한 기능과 편의 장비들은 잘 갖춰 놓았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트렁크 공간도 크게 손해를 본 느낌은 아닙니다.

부분 변경과 함께 정통 SUV 스타일에 가까운 GV80도 여러 조율이 이루어졌겠지만, GV80 쿠페만 놓고 보면 전에 시승했던 부분 변경 전 GV80보다 뒤쪽 움직임과 승차감이 좀 더 세련되게 조율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위아래 방향 움직임이 차분해졌고요.

다만 여전히 섀시 위에 크고 무거운 차체가 올라가 있다는 느낌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 물론 사륜구동 시스템과 서스펜션, 타이어가 열심히 일하는 만큼 안정감 있고 편하게 몰 수 있습니다.

값이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구성과 꾸밈새를 갖췄다고 봅니다.

* 현대자동차에서 시승차를 제공받아 촬영했고, 시승차 제공 이외의 대가는 받지 않았습니다. 따로 광고나 협찬임을 밝히지 않은 콘텐츠에서 다루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평가는 순수하게 주관적인 것으로,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추천이나 보증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