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더 기아 EV3(The Kia EV3, 이하 EV3) 양산 모델의 디자인을 2024년 5월 23일에 처음 공개한 데 이어, 2024년 6월 4일에 제품 구성과 값을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본격 판매 및 출고는 국내 인증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나는 7월 중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EV3는 국내 판매 기준으로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 첫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바탕으로 내놓는 세 번째 모델입니다.
아울러 E-GMP 기반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앞바퀴굴림 구동계 구성으로 양산되는 모델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전까지 나온 E-GMP 기반 모델들은 뒤 차축에 구동용 전기 모터를 단 뒷바퀴굴림 구동계 구성을 바탕으로 앞 차축에 구동용 전기 모터를 더하는 식으로 네바퀴굴림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EV3에서는 동력계를 앞쪽에 배치함으로써 뒤 서스펜션 구성을 단순화하고 적재공간을 확보하는 등 작은 차체가 갖는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한 듯합니다.

EV3는 단단하고 실용적인 느낌을 주는 모습입니다. 앞은 보닛과 범퍼를 이루는 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했고, 최신 기아 모델에 반영되고 있는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로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옆면은 먼저 선보인 대형 SUV EV9을 연상케 하는 면 구성과 함께 바퀴 주변과 도어 아래쪽을 연결하는 검은색 플라스틱 가니시로 SUV의 실용적 느낌을 더했습니다. 한편 지붕선은 뒤로 갈수록 살짝 낮아지고, 뒤 도어 오프닝 핸들은 C 필러에 넣어 차체 면을 깔끔해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뒤쪽은 차체 굴곡을 따라 아래로 흐르는 램프와 뒤 유리 아래에 가로로 뻗은 램프가 이어지는 듯한 형태로 되어 있고, 해치를 넓고 단순한 면으로 구성하는 한편 번호판을 범퍼 아래에 배치해 EV9와 비슷한 분위기를 냅니다. 뒤 유리는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지만 해치 위에 단 대형 스포일러로 살짝 감춰 SUV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차체색은 EV3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어벤쳐린 그린, 셰일 그레이, 프로스트 블루를 포함해 모두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실내는 단순한 디자인과 구성으로 공간감을 키웠습니다. 요즘 차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 방향 요소 중심의 대시보드는 굵은 가로 선을 위아래로 배치해 입체감을 주었고, 12.3인치 계기판과 5인치 공기조절 패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하나의 틀 안에 나란히 배치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으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합니다. 스티어링 휠은 EV6 부분변경 모델에서 처음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했고 위아래가 직선에 가까운 더블 D컷 스타일입니다.

센터 콘솔은 낮은 부분과 높은 부분이 분리되어 있는 듯한 분위기를 냈고, 아래쪽은 수납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위쪽은 앞으로 최대 120mm까지 밀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로 만들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도록 꾸몄습니다. 기아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이 세계 최초로 적용한 항목으로, 정차 중 업무나 식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대시보드와 도어, 콘솔 아래쪽에 설치되는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는 주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할 수 있고, 차의 작동 상태 변화나 경고 등을 조명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표현합니다.

적재공간은 트렁크 크기가 460L(VDA 기준)고 트렁크 바닥판을 위아래로 조절해 설치할 수 있고 바닥판 아래에도 구획이 나뉜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또한 보닛 아래에도 25L 크기의 추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그밖에 1열 좌석 릴랙션 기능, 2열 좌석 리클라이닝 기능, 실내 V2L 기능,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와 컵 홀더가 있는 1열 좌석 센터 콘솔, 2열 탑승자가 쓸 수 있는 1열 시트백 USB C타입 충전포트 등 편의 가능도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실내색은 미디움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GT라인(GT-line)은 외부는 앞뒤 범퍼 디자인이 일반 모델과 다르고 도어 아래에 차체색 가니시를 더하는 한편 전용 19인치 휠을 답니다. GT라인의 실내는 전용 색 구성인 차콜 & 화이트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또한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일반 모델과 달리 3 스포크 스타일로 차별화했습니다.
EV3은 배터리 용량에 따라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로 나뉩니다. 스탠다드에는 58.3 kWh, 롱 레인지에는 81.4 kWh 배터리가 들어가는데요. 현대자동차그룹 4세대 배터리의 높은 에너지 밀도 덕분에 차체 크기에 비해 비교적 용량이 큰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전비 및 효율을 높이기 위해 17인치 공력 휠, 휠 갭 리듀서,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 전ᆞ후면 언더커버 등 공기저항을 줄이는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고 합니다.

앞 차축에 설치되는 구동용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150 kW(약 204마력), 최대토크 283 Nm(약 28.9 kg∙m)의 성능을 내고, 17인치 휠을 끼운 기본형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복합 주행 가능 거리는 스탠다드 모델이 350 km, 롱 레인지 모델이 501 km입니다. 최적 조건에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스탠다드가 29분, 롱 레인지가 31분이라고 합니다.
주행 관련 신기술로는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i-페달 3.0’을 현대차그룹 시판 모델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섀시는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했고 충돌 때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 전방 구조물을 최적화하고 승객실을 구성하는 측면부 주요 소재와 구조를 보강했습니다. 서스펜션에서는 주파수 감응형 쇼크 업소버를 앞뒤에 모두 적용했고, 앞 서스펜션에는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하는 한편 차체와 스티어링을 연결하는 카울 크로스바의 강성을 높였습니다.
브레이크는 통합형 전동식 부스터로 제동 안정성과 제동감을 선형적으로 조율했고, 운전자가 브레이크 모드를 노멀과 스포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제동 상황에서 제동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량 제어를 최적화해 제동 한계영역까지 회생제동의 작동 범위를 넓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압제동 개입을 줄여 브레이크 열부하를 낮췄다는 것이 기아의 주장입니다.
아울러 정숙성 향상을 위해 대시보드와 차체 하부에 흡음재 사용 면적을 넓히고 앞 창과 1열 측면 창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고 1열 및 2열 유리를 두껍게 만드는 한편 접합부를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요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으로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및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선택 사항에 포함),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선택 사항에 포함),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선택 사항에 포함), 9 에어백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편의 기능으로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에 여행, 차량 이용, 지식 검색 등이 추가된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기아 EV 최초로 들어갔고,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고음질 뮤직 스트리밍 및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한 ‘스트리밍 플러스’, ’아케이드 게임’, 미국프로농구(NBA) 30종의 각 구단별 ‘디스플레이 테마’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어스, GT라인 선택 가능),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캠 2(선택 사항), 디지털키 2(선택 사항에 포함), 무선 폰 커넥티비티(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이 있습니다.

모델별 트림별 기본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단,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보조금이 반영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 스탠다드: 에어 4,208만 원, 어스 4,571만 원, GT라인 4,666만 원
- 롱 레인지: 에어 4,650만 원, 어스 5,013만 원, GT라인 5,108만 원
기아는 세제혜택이 적용되면 스탠다드 모델이 3,995만 원부터, 롱 레인지 모델이 4,415만 원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 원대 초중반, 롱 레인지 모델은 3,000만 원대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 주요 제원 ]
| 더 기아 EV3 스탠다드 | |
|---|---|
| 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해치백 1,750 kg |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 4,300×1,850×1,560 mm 2,680 mm 1,614 mm, 1,611 mm |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 전기 모터 150 kW (204 마력) 283 Nm (28.9 kg∙m) 58.3 kWh |
|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 앞바퀴굴림 (FF) 모두 215/60 R17 |
| 표시전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 복합 (도심, 고속도로) 에너지소비효율 | 5.2 km/kWh (5.6 km/kWh, 4.7 km/kWh) 350 km (380 km, 313 km) 2등급 |
| 기본값 (세제혜택 및 보조금 반영 전) | 4,208만 원 |
| 더 기아 EV3 스탠다드 GT-line | |
|---|---|
| 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해치백 1,765 kg |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 4,310×1,850×1,570 mm 2,680 mm 1,610 mm, 1,607 mm |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 전기 모터 150 kW (204 마력) 283 Nm (28.9 kg∙m) 58.3 kWh |
|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 앞바퀴굴림 (FF) 모두 215/50 R19 |
| 표시전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 복합 (도심, 고속도로) 에너지소비효율 | 5.2 km/kWh (5.6 km/kWh, 4.7 km/kWh) 347 km (373 km, 314 km) 2등급 |
| 기본값 (세제혜택 및 보조금 반영 전) | 4,666만 원 |
| 더 기아 EV3 롱레인지 | |
|---|---|
| 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해치백 1,835 kg |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 4,300×1,850×1,560 mm 2,680 mm 1,614 mm, 1,611 mm |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 전기 모터 150 kW (204 마력) 283 Nm (28.9 kg∙m) 81.4 kWh |
|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 앞바퀴굴림 (FF) 모두 215/60 R17 |
| 표시전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 복합 (도심, 고속도로) 에너지소비효율 | 5.4 km/kWh (5.9 km/kWh, 4.8 km/kWh) 501 km (545 km, 447 km) 2등급 |
| 기본값 (세제혜택 및 보조금 반영 전) | 4,650만 원 |
| 더 기아 EV3 롱레인지 GT-line | |
|---|---|
| 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해치백 1,850 kg |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 4,310×1,850×1,570 mm 2,680 mm 1,610 mm, 1,607 mm |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 전기 모터 150 kW (204 마력) 283 Nm (28.9 kg∙m) 81.4 kWh |
|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 앞바퀴굴림 (FF) 모두 215/50 R19 |
| 표시전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 복합 (도심, 고속도로) 에너지소비효율 | 5.1 km/kWh (5.5 km/kWh, 4.6 km/kWh) 478 km (518 km, 428 km) 2등급 |
| 기본값 (세제혜택 및 보조금 반영 전) | 5,108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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