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2024년 9월 5일에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이하 G80 전동화 모델)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G80 전동화 모델은 2024년 4월에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실물이 공개된 데 이어 2024년 6월에 열린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바 있습니다.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로 2021년 7월에 공개되었는데요. 3년여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은 4세대 배터리 사용, 승차감 및 핸들링 개선을 위한 기술 반영, 편의 사항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디자인 요소들도 세부적으로 손질했고요.

먼저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면, 앞서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 세대 교체 및 부분변경 모델들에 반영된 특징들을 G80 및 G80 전동화 모델과 어우러지도록 반영했습니다.
크레스트 그릴은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은은하게 변화를 주는 식으로 변화를 주었고, 그릴에 포함된 충전 도어는 내부 커버와 조명을 더 고급스럽게 다듬었습니다. 그와 함께 충전 도어에 전동식 개폐 및 열선 기능을 갖춰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요. 범퍼 공기 흡입구는 전보다 더 넓어졌습니다. 또한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했고요.

옆모습은 이전과 전체적인 차체 비례는 같지만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전보다 130mm 길어진 3,140mm가 되면서 세단 특유의 스타일이 더 강조되었습니다. 아울러 19인치 디쉬(접시) 타입 휠을 새로 선보였는데요. 새 휠로 일반 모델과 구분되는 모습을 구현하는 한편 공기역학 성능도 개선했다고 합니다. 뒤쪽은 범퍼 디자인이 더 간결해졌고, 가는 크롬 장식을 차체 뒤쪽 옆에서 범퍼로 이어지며 차체 아래쪽을 휘감는 듯한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차체색은 새로 추가된 제네바 실버와 전기차 전용인 마티라 블루를 비롯해 우유니 화이트, 마칼루 그레이(유광/무광), 비크 블랙, 한라산 그린, 태즈먼 블루, 카프리 블루, 브루클린 브라운까지 열 가지를 마련했습니다.
실내는 길어진 휠베이스로 뒷좌석 공간 여유가 커진 것이 돋보입니다. G8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같은 차체를 쓰면서 아래쪽에 배터리 팩을 설치해, 내연기관 모델보다 뒷좌석 거주성이 떨어졌던 것이 단점으로 꼽혔는데요. 차체 길이를 늘이면서 뒷좌석 위치를 조정해, 뒷좌석 무릎 공간이 전보다 83mm 커진 995mm로, 머리 공간은 전보다 20mm 커진 950mm가 되었습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먼저 판매를 시작한 G80 부분변경 모델과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대시보드 위쪽에는 2분할 또는 3분할 화면 선택이 가능한 27인치 OLED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었고, 센터페시아는 터치 타입 공기 조절장치를 비롯해 편의성과 조작성을 모두 고려한 인터페이스가 반영되었습니다. 아울러 센터 페시아과 센터 터널 위쪽이 곡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었고, 조작감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및 통합 컨트롤러(CCP)를 설치했습니다.
그밖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는 17 스피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하며 리얼 알루미늄 스피커 커버를 단 것, 앰비언트 무드램프의 위치와 밝기를 세심하게 조정한 것,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바꾼 것, 뒷좌석 도어 트림을 퀼팅 처리한 것 등 G80 부분변경 모델에서 손질한 부분들도 대부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실내색은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에크루 카멜 모노톤, 프러시안 블루 모노톤, 애쉬 그레이/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으로 모두 네 가지 구성입니다.
주행 관련 영역에서도 적잖은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성능이 좋아진 4세대 배터리를 쓰면서, 배터리 용량은 7.3kWh 커진 94.5kWh가 되었고 복합 사이클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427km에서 475km로 48km 늘어났습니다.
앞뒤 차축에 하나씩 설치되어 전동 사륜구동 시스템을 이루는 구동용 전기 모터는 합산 최고출력 272kW(약 370마력), 합산 최대토크 700Nm(약 71.4kg・m)으로 성능상 수치와 구성은 전과 같습니다. 시속 100km 정지 가속 시간은 5.1초입니다.
섀시는 앞뒤 서스펜션의 부시(bush)를 개선해 주행 중 진동을 줄이는 한편,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 등으로 차체 움직임과 주행 보조 기술을 최적화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능동형 후륜 조향(RWS) 기술을 추가해 길어진 휠베이스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주행 감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을 반영하는 한편, 실내 방음 및 차음 대책도 보강했습니다.
새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은 토크와 속도 등 차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바탕으로 주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소리를 내고, 서로 다른 주행 감각을 표현하는 ‘호라이즌(Horizon)’과 ‘헤리티지: 블랙(Heritage: Black)’ 테마를 지원합니다.
호라이즌 테마는 우주에서 지구의 지평선을 바라보는 시선을 개념으로 삼아 주행 상태에 따라 고요한 우주의 소리와 웅장한 가속감을 표현하고, 헤리티지: 블랙 테마는 정숙하고 아름다운 배음 구조를 지닌 6기통 엔진을 개념으로 삼아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운 주행 감성을 표현한다는 것이 제네시스 측의 설명입니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의 음량은 총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자동으로 음량이 커져 감성을 자극합니다.

그밖에 쿼터 글라스와 리어 글라스 두께를 키우고 차음용 발포 폼을 넣는 범위를 넓히는 한편 뒷좌석 차체 흡차음재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정숙성을 높이는 개선 사항도 반영했습니다.
이전과 달라지거나 추가된 편의 기능으로는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앞좌석 콘솔 암레스트 열선, 동승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3존+ 공조(2열 풍량 독립 제어 포함),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직접식 그립 감지 스티어링 휠, 블레이드 일체형 워셔액 분사 시스템(SWI, Smart Washer Injection) 등이 있습니다.
한편, G80 전동화 모델에는 전기차 처음으로 주행 모드에 ‘쇼퍼 모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쇼퍼 드라이브 모드는 뒷좌석 승차감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도록 구동용 전기 모터 토크와 서스펜션 세팅을 최적화하고, 쇼퍼 브레이크 모드는 제동 시 승차감을 좋게 만들 수 있도록 브레이크 제어 유압을 최적화합니다. 각 모드는 운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뒷좌석에는 VIP 시트가 추가되었습니다. VIP 시트는 좌/우 좌석 등받이 리클라이닝(각도) 기능을 포함해 16방향(왼쪽은 14 방향) 전동 조절 기능이 있고, 윙 아웃 헤드레스트, 에르고 모션 기능에 컴포트 스트레칭 모드가 추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차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면 시트를 안전한 위치로 자동 조절하는 프리세이프티 기능과 비상시 탈출을 돕는 이지 클로즈 비상 레버 및 조명도 추가되었습니다.
기본값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 전 기준으로 8,919만 원으로, 2024년형 모델보다 98만 원 올랐습니다.
[ 주요 제원 ]
|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부분변경) | |
|---|---|
| 차체형식 공차중량 | 4도어 5인승 세단 2,355 kg |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 5,135×1,925×1,480 mm 3,140 mm 1,629 mm, 1,636 mm |
| 동력계 형식 합산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 전기 모터×2 272 kW (370 마력, 앞 136 kW+뒤 136 kW) 700 Nm (71.4 kg∙m, 앞 350 Nm+뒤 350 Nm) 94.5 kWh |
|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 네바퀴 굴림 (AWD) 245/45 R 19, 275/40 R 19 |
| 표시전비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복합 (도심, 고속도로) 에너지소비효율 | 4.4 km/kWh (4.6 km/kWh, 4.3 km/kWh) 427 km (446 km, 404 km) 2등급 |
| 기본값 | 8,919만 원 (세제혜택 반영 전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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