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공개] 현대 아이오닉 9 – 아이오닉 라인업에서 가장 큰 3열 좌석 구성 전기 SUV


현대자동차는 2024년 11월 21일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9 공개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주요 인사. 오른쪽부터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담당 올라비시 보일 전무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제품 라인업인 아이오닉의 세 번째 모델이면서 가장 큰 모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현대의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크고, 3열 좌석 구성으로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고요. 그룹 계열사인 기아의 EV9과 비슷한 영역에서 경쟁하게 될 텐데요. 현대차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더불어 좀 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의 여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국내 판매 모델과 다를 수 있음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이 소비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공간을 누리면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Built to belong(빌트 투 빌롱; 공간, 그 이상의 공감)’의 가치를 지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초연결 사회 속에서도 단절감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공동체와 함께 머무르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넉넉하고 유연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로스엔젤레스에서의 세계 최초 공개에 즈음해, 우리나라에서도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대상으로 아이오닉 9 사전 공개 행사가 열렸는데요. 저도 행사장에서 아이오닉 9를 직접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오닉 9의 디자인은 보트(Boat)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면서 여유로운 공간을 갖춘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으로 구현되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입니다. 에어로스테틱은 공기 역학을 뜻하는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Aesthetic)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평면에서는 날카로운 앞쪽에서 시작해 가운데가 넓어졌다가 뒤로 갈수록 좁아지고, 옆에서는 앞 유리를 시작으로 지붕이 높아졌다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에서 그와 같은 형태가 구현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체 전반에 급하게 꺾이는 곳 없이 크고 매끄러운 곡선과 곡면을 주로 쓴 것도 공기 흐름을 고려한 모습입니다.

19인치 및 21인치 휠도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했고, 앞 범퍼 아래는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을 설치했습니다. 현대차는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범퍼 안쪽으로의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에어 플랩의 작동 방식을 직선 이동과 회전이 모두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대차가 쓰고 있는 기존 에어 플랩보다 더 효율적으로 공기 흐름을 제어해, 동력 관련 전기(Power Electric, PE) 시스템의 빠른 냉각을 돕는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힘입어,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공기저항 계수를 0.259(19인치 휠 2WD, 디지털 사이드 미러 설치 모델 기준)로 낮췄다고 합니다.

* 사진은 국내 판매 모델과 다를 수 있음

앞쪽은 높은 범퍼와 얇은 보닛을 결합하는 한편 아이오닉 시리즈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 요소를 램프를 중심으로 반영했습니다. 아울러 주간 주행등을 포함한 가로 한 줄 조명과 범퍼 양쪽에 자리를 잡은 헤드램프 요소는 다른 최신 현대차들과도 흐름을 같이 합니다. 아울러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면은 검은색으로 처리해 공기 흡입구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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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전반적으로 간결한데요. 휠 아치에 살짝 파인 부분은 시선을 아래로 낮추는 역할과 더불어 트림에 따라서는 장식적 요소의 역할도 합니다. 아울러 뒷바퀴 주변은 면을 살짝 바깥쪽으로 도드라지게 만들어 역동적 느낌을 더했습니다. 현대차 디자이너의 설명으로는 그 부분과 다른 면이 만나는 선은 한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아울러 앞 범퍼에서 뒤 범퍼로 이어지는 아래쪽 장식은 뒤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 속도감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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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은 양쪽 가장자리에 세로 방향으로 주 램프를 배치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루프 스포일러 끝 부분에 가로로도 불이 켜지도록 만들어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뒤쪽 램프도 모두 사각형 요소를 나란히 배치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요. 차체 뒷면도 매끈한 면으로 처리했지만, 차체 위쪽과 아래쪽을 나누는 부분을 계단식으로 처리해 안정감과 공기역학 특성 향상 효과를 노린 것이 돋보입니다.

차체색은 유광인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이오노스피어 그린 펄, 선셋 브라운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바이오 필릭 블루 펄과 무광인 셀라돈 그레이 매트, 녹턴 그레이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까지 모두 열 가지가 마련되었습니다.

실내는 긴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을 바탕으로 넉넉해 보이는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특히 탑승자 쪽으로 누워 있는 대시보드 면은 계단식으로 처리하고 눈에 잘 들어오는 부분에 원목 느낌의 장식을 넓게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아울러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슬라이딩 센터 콘솔과 도어 트림 등은 타원 및 반원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써서 시각적 부담을 줄였고요.

좌석 구성은 3열이 기본으로, 2열 좌석에 3인승 좌우 비대칭 분할 벤치 시트를 설치한 7인승 한 가지와 좌우 좌석이 분리되어 릴랙션 시트, 마사지 시트, 스위블 시트를 선택할 수 있는 6인승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특히 2열 릴랙션 시트는 1열 좌석과 간섭 없이 릴랙션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위블 시트는 180° 회전 및 도어 방향 90° 회전이 가능하고요.

1열 좌석에도 일부 트림에는 릴랙션 컴포트 기능과 레그 레스트가 있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들어갑니다.

3열 좌석은 1:1 비율로 좌우로 나뉘어 있고, 전시차에는 버튼으로 접고 펼 수 있는 기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3열 좌석 바닥은 2열과 매끈하게 이어지고, 2열에 벤치 시트가 설치된 경우에도 앞뒤 거리 조절 및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있어 3열 승하차 편의성은 좋은 편입니다.

적재공간은 3열 좌석을 접은 상태에서는 크기가 908L(VDA 기준)여서 골프백과 보스턴백 네 개씩 실을 수 있고, 보닛 아래에 있는 프렁크도 크기가 88L로 비교적 넉넉한 편입니다.

앞좌석 사이에 설치된 슬라이딩 센터 콘솔 ‘유니버설 아일랜드 2.0(Universal Island 2.0)은 앞뒤로 최대 190mm까지 움직일 수 있고, 센터 암레스트 역할을 같이 하는 콘솔 덮개는 앞뒤에서 모두 열 수 있습니다. 아울러 2열 좌석에서도 쓸 수 있는 슬라이딩 서랍도 마련되어 있고요.

대시보드에는 운전석 앞에서 가운데까지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패널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담겨 있습니다. 가로로 넓게 펼쳐진 공기 배출구 아래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요 기능과 공기 조절장치 패널이 있고, 그 아래에도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파노라믹 커브드 패널과 대시보드 위쪽, 도어 암레스트 안쪽에는 간접 조명 앰비언트 라이트가 가로로 넓게 펼쳐집니다.

그와 더불어 시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소재를, 헤드라이너(천장 마감재)와 크래시 패드(대시보드 위쪽)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소재를 쓰는 등 친환경 소재 사용에도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실내색은 모두 다섯 가지로, 트림에 따라 블랙 원톤, 블랙-도브 그레이 투톤, 다크 틸-도브 그레이 투톤, 머드 그레이-크리미 베이지 투톤, 코냑 브라운-크리미 베이지 투톤 중 하나가 기본 및 선택 사항으로 마련됩니다.

* 사진은 국내 판매 모델과 다를 수 있음

동력계 및 구동계 구성은 싱글 모터 뒷바퀴 굴림 2WD와 듀얼 모터 네 바퀴 굴림 4WD가 있고, 주행거리가 긴 항속형 모델과 성능형 모델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최고출력 160 kW(약 217마력), 최대토크 350 Nm(약 35.7 kg・m)의 성능을 내는 싱글 모터 2WD 항속형 모델은 19인치 휠을 끼운 기본형의 경우 현대차 연구소 측정치 기준으로 전비가 4.3km/kWh고 1회 충전으로 최대 532 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고출력 226 kW(약 307마력), 최대토크 605 Nm(약 61.7 kg・m)의 성능을 내는 듀얼 모터 4WD 항속형 모델은 21인치 휠을 끼운 기본형의 경우 현대차 연구소 측정치 기준으로 전비가 4.1km/kWh고 1회 충전으로 최대 503 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고출력 315 kW(약 428마력), 최대토크 700 Nm(약 71.4 kg・m)의 성능을 내는 듀얼 모터 4WD 성능형 모델은 21인치 휠을 끼운 기본형의 경우 현대차 연구소 측정치 기준으로 전비가 4.1km/kWh고 1회 충전으로 최대 501 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110.3 kWh로, 350 kW급 충전기로 최적 조건에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별 소모전력을 고려해 내비게이션 경로에 배터리 충전 잔량(SOC, State of Charge)의 예측치를 반영하는 루트 플래너,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이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 전력 사용 효율을 높이는 기능이 고루 반영되었습니다.

주행 관련 기술로는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 electric Dynamic Torque Vectoring Control), 횡풍 안정 제어, 오토터레인 모드가 포함된 험로 주행 모드 등이 있습니다. 또한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 유리 및 앞뒤 도어 창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쓰고, 노면 소음의 실내 유입을 억제하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등도 들어갑니다.

안전 기술로는 차체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 사용 범위를 넓히고 탑승 공간 차체 구조물 두께를 키워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높이는 한편, 충돌 에너지 분산 설계와 차체 구조물이 이어지는 부분에 더한 멤버 등으로 배터리 보호 능력을 높였습니다.

주행 및 운전 보조 기술 및 기능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과 더불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때 안전구간, 곡선구간, 진출입로에서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돕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직접식 감지(HoD, Hands on Detection)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 판단하고 곡선 구간 차로 유지를 더욱 원활히 보조하는 차로 유지 보조 2, 차간 거리 및 설정 속도를 유지하며 차로 중앙 주행 또는 차로 변경을 보조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최근 현대차에 쓰이고 있는 여러 기능이 들어갑니다. 아울러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주차 및 하차 안전 및 편의 사항도 마련됩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반영되었고,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자연어 기반 기능 사용 및 정보 확인을 돕는 현대 AI 어시스턴트 기능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영역도 확장되어, 구매 및 인도 후에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2025년 2월부터 쓸 수 있게 될 예정인 블루링크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오닉 9 전용 FoD 서비스 상품은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및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 II,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이 있고 이후 구매 및 설치할 수 있는 상품은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주요 편의 사항 및 기능으로는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 V2L(Vehicle to Load) 기능,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앰비언트 램프,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이 있고, 현대차 처음으로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도 들어갑니다. 아울러 3열 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 e-ASD(electric vehicle-Active Sound Design), 14 스피커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빌트인 캠 2, 현대 디지털 키 2, 프론트 트렁크 전자식 후드 래치 등도 기본 또는 선택 사항에 포함됩니다.

아이오닉 9는 2025년 초에 우리나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고, 모델별 및 트림별 가격과 주요 제원 등 자세한 사항은 판매 개시 즈음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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