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2025년 1월 16일에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 전동화 모델)의 주요 특징 및 값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G80 전동화 모델과 GV60에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전기차로 2022년 3월에 처음 국내 판매가 시작된 바 있습니다. 즉 2년 10개월여 만에 부분변경 모델이 선보인 거죠. GV70 부분변경 모델 출시 후 8개월여 만의 일이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GV70 전동화 모델의 특징이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디테일이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대부분 부분변경 모델이 그렇듯, GV70 전동화 모델도 전체적 차체 형태는 이전의 틀 안에 머물면서, 세부 요소를 손질해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특히 최근 나온 제네시스 부분변경 모델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던 디자인과 기술 요소들이 반영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앞쪽에는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만든 새 크레스트 그릴, 낮고 넓어진 아래쪽 격자 패턴과 함께 차체 형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곡선과 곡면을 넣은 범퍼,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icro Lens Array, MLA) 기술을 적용해 작은 LED 요소가 촘촘하게 이어진 헤드램프 등이 반영되었습니다.
옆쪽은 새로운 디자인의 무광 다크 그레이 색 20인치 휠이 추가되는 한편, 기존 19인치 휠은 디자인은 그대로 둔 채 색이 바뀌었습니다.

뒤쪽은 범퍼에 있던 방향지시등이 위쪽 두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통합되었고, 리어 스포일러에 설치한 보조제동등(High-Mounted Stop Lamp, HMSL)의 모양을 직선으로 바꿨습니다.
차체색은 새로 더해진 유광 및 무광 세레스 블루를 포함해 모두 열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실내는 대부분 요소를 그대로 이어받는 대신 GV70 내연기관 부분변경 모델과 마찬가지로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하나의 대형 LCD로 이어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설치했고, 센터 페시아의 공기조절장치를 디스플레이 일체형 터치 타입으로 바꾸면서 센터 콘솔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도어 트림 위쪽에서 센터 페시아로 이어지는 형태의 무드 램프, 은하수를 형상화한 도어 가니시와 무드 램프를 조합한 전기차 전용 ‘밀키웨이 패턴 무드 라이팅’,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Shift By Wire, SBW) 변속 다이얼, 평면 디자인의 새 제네시스 엠블럼을 단 혼 커버, 스티치(재봉선)을 정교한 모습으로 바꾼 원톤 색 스티어링 휠, 메탈 페달 등을 적용했습니다.
실내색은 새로운 색 조합인 아이시 블루+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을 포함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동력계 및 구동계 구성은 부분변경 전과 마찬가지로 앞뒤 차축에 구동용 전기 모터를 각각 한 개씩 모두 두 개를 달아 전동 네 바퀴 굴림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고전압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 시스템 여러 부문을 개선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주행 특성 면에서는 구동용 전기 모터를 제어해 내연기관 차의 변속 느낌을 주는 가상 변속 기능 VGS(Virtual Gear Shift)와 새로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을 반영했고, 일시적으로 전기 모터가 더 높은 성능을 내도록 제어하는 부스트 모드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버튼을 스티어링 휠에 설치하는 한편 부스트 모드 상태임을 알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도록 했습니다.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은 폭넓게 개선되었는데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를 쓰면서 용량이 77.4 kWh에서 84 kWh로 늘어났고 19인치 휠 모델의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400km에서 423km로 길어졌습니다. 다만 공차중량이 무거워지면서 복합 기준 전비는 19인치 휠 모델이 4.5 km/kWh로 0.1 km/kWh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커졌으면서도 350 kW급 초급속 충전 때 최적 조건에서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9분으로 짧아졌고, 사용자가 원할 때 배터리 온도를 조절해 최적의 충전 성능을 내도록 돕는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도 개선되었습니다.
아울러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버튼을 1회 눌러 전기는 쓸 수 있으면서 주행은 할 수 없는 파워 온(POWER ON) 상태로 전환해, 이 상태에서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냉난방 공조와 실내 V2L, 유틸리티 모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릴 내장형 충전 도어에 전동 모터를 추가해, 버튼을 눌러 충전 도어를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이 생겼고 충전 도어 안쪽에 열선과 조명을 넣어 충전 편의성이 높아졌습니다.

섀시에는 기존에 적용됐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lectronic Control Suspension, ECS)에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Highway Body motion Control, HBC) 기술이 추가되어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사용 중 앞 차의 속도 변화에 대응해 급가속 또는 급제동 상황에서 차체 움직임을 줄여 탑승자의 불쾌감을 줄였습니다.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기능과 기술도 추가 및 개선되었습니다. 하드웨어 면에서는 앞 서스펜션에만 들어갔던 하이드로 부싱을 뒤 서스펜션에도 넣었고, 뒤쪽에 설치한 전기 동력계(Power Electric, PE) 마운트 부싱을 최적화해 주행 진동을 개선하는 한편, 스티어링 기어비를 최적화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실시간으로 주행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와 주행 중 강한 옆바람이 불 때 차체 움직임이 흐트러지는 것을 억제하는 횡풍안정제어 기술이 반영되었습니다.

또한 프리미엄 사운드 패키지에 포함되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 기술과 더불어 고전압 배터리 상판에 진동 억제 소재를 추가하고 구동 모터 제어를 최적화하는 한편 감속기 소음을 개선해 주행 정숙성을 높였고, 테일게이트에는 다이나믹 댐퍼를 추가하고 사이드실 몰딩에는 흡차음재 넣는 한편 후륜 휠 가드의 흡음재 면적을 넓히는 등 대책을 통해 실내 정숙성도 높였습니다.
편의 사항 및 기능에도 다양한 변화와 추가가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사운드 패키지는 14 스피커 렉시콘(Lexicon) 퀀텀 로직 서라운드 시스템에서 15 스피커 뱅 앤 올룹슨(Bang & Olufsen)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으로 바뀌었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이 반영되었습니다. 아울러 조작 한 번으로 실내 조명・음악・향기 등을 최적화해 탑승자의 기분 전환을 돕는 무드 큐레이터도 추가되었습니다.

그밖에 명령어 ‘헤이 제네시스’로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을 넣은 음성인식 시스템, 별도 장치 연결 없이 차 안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디즈니+, 넷플릭스, 블룸버그, 지니 뮤직, 멜론 등),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디지털 센터 미러, 콘솔 암레스트 수납함 자외선 살균 기능, 동승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 새로운 편의 항목도 선택사항 패키지에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직접식 감지(HoD) 스티어링 휠,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의 기능도 새로 반영되었습니다.
기본값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으로 7,530만 원으로, 2024년형 모델보다 198만 원 올랐습니다.
[ 주요 제원 ]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 |
|---|---|
| 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왜건 2,270 kg |
| 길이×너비×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 4,715×1,910×1,630 mm 2,875 mm 1,647 mm, 1,661 mm |
| 동력계 형식 시스템 최고출력 시스템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 전기 모터×2 320 kW (앞 120 kW+뒤 120 kW, 435 마력, 부스트 모드 시 360 kW) 600 Nm (앞 300 Nm+뒤 300 Nm, 61.2 kg∙m, 부스트 모드 시 700 Nm) 84 kWh |
|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 네 바퀴 굴림 (AWD) 모두 235/55 R 19 |
| 표시전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 복합 에너지소비효율 | 4.5 km/kWh (4.8 km/kWh, 4.2 km/kWh) 423 km 3등급 |
| 기본값 | 7,530만 원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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