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브랜드 첫 전용 PBV(Platform Beyond Vehicle) ‘더 기아 PV5(The Kia PV5, 이하 PV5)’의 외부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기아는 2024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새로운 전기 다목적 차 라인업을 염두에 둔 PV 시리즈 콘셉트카 세 종류를 공개했는데요. 이 가운데 가장 폭넓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중형 모델인 PV5를 가장 먼저 양산 모델로 만들어 이번에 공개했습니다.

PV5는 승용 성격의 패신저(Passenger)와 상용 성격의 카고(Cargo), 구매자의 용도에 맞춰 차체 뒤쪽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컨버전(Conversion) 모델로 나오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것은 패신저와 카고 모델의 외부 디자인입니다.

스타일은 콘셉트카와 큰 차이는 없어,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기능적이면서 미래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습니다.

앞쪽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깔끔한 분위기의 위쪽과 각진 요소를 써서 단단해 보이게 만든 아래쪽을 결합한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그러면서 A필러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며 계단식으로 꺾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넣어 기아 브랜드 차임을 표현했습니다. 헤드램프는 그릴 위쪽에 드러나지 않도록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차체 아래쪽은 검은색 가니시를 둘렀고, 바퀴 주변은 기아 전기 SUV에 공통적으로 쓰고 있는 각진 테두리로 처리해 시각적 안정감과 실용적이고 견고한 분위기를 냈고, 테일램프는 차체 바깥쪽에 세로로 길게 넣었습니다.

패신저 모델은 옆쪽 벨트라인을 낮게 처리해 옆 유리 면적을 넓혔고, B필러 아래가 유리창을 파고드는 형태로 만드는 한편 D필러는 두텁게 처리했습니다.

카고 모델은 앞뒤 모습은 패신저 모델과 같으면서, 뒤쪽에 양문형 테일게이트를 달아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기아는 2025년 2월 말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리는 EV 데이(EV Day) 행사를 통해 구체적인 PBV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PV5의 상품성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