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첫 시승] KG 모빌리티 무쏘 EV 블랙 엣지

2025 KG Mobility Musso EV / 2025 KG 모빌리티 무쏘 EV

2025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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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

2025년 4월 9일에 있었던 KG 모빌리티의 미디어 대상 시승 행사에 참석해 무쏘 EV 블랙 엣지를 시승했습니다.

무쏘 EV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의 기술적 요소를 바탕으로 차체를 변형해 만든 전기 픽업트럭입니다. 앞 범퍼 디자인과 측면 가니시 등 일부 요소를 빼면, B필러 앞쪽으로는 실내외 모두 토레스 EVX와 거의 같고요.

그래서 2열 좌석과 적재함에 주목하게 되는데, 2열 좌석은 중형 SUV라 생각하면 공간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아도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슬라이딩 기능과 연동해 등받이 각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자세를 편하게 잡을 수 있고요. 한정된 공간에서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다만 센터 터널 부분이 돌출되어 있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네요.

적재함은 무쏘 스포츠(옛 렉스턴 스포츠)와 크기가 비슷하면서도, 바닥이 낮아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합니다. 범퍼 모서리에 발판을 만든 것이나 테일게이트를 부드럽게 열리도록 만드는 등 실용적 측면에서 지금까지 나온 쌍용과 KG 모빌리티 픽업트럭 가운데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레스 자체의 특징이나 꾸밈새 모두 제법 잘 나왔던 만큼, 무쏘 EV도 전반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길고 무거워진 차체와 적재함이 노출되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형태 때문에 높은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50여 km 구간의 시승 코스에서 기록한 전비는 인증 수치보다 의미 있을 만큼 높게 나왔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전기 모터 토크가 갑자기 ‘툭’하고 걸리는 느낌이 드는 점을 빼면, 짐을 싣지 않은 상태에서의 가속감과 가속 성능은 이 정도 크기의 전기차에 알맞은 수준입니다.

차체와 휠베이스가 길어져 스티어링 반응이 둔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비교적 탄탄하게 조율한 뒤 서스펜션 덕분인지 앞쪽 움직임은 비교적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제동력은 조금 약한 감이 있는데요. 차를 조금 과격하게 몰면 코너링 때 언더스티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마냥 제동력을 높이기도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노코크 섀시와 전기 동력계를 갖춘 픽업트럭은 국내에서 무쏘 EV가 유일한데요. 그런 구조와 기술적 특성의 장점을 잘 살렸기 때문에, 승용차 개념으로 픽업트럭을 쓰는 분들에게는 주행 특성과 실용성 면에서 모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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