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새 준중형 전기 SUV ‘더 기아 EV5(The Kia EV5, 이하 EV5)’의 실내외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 순수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다섯 번째 모델이기도 한 EV5는 사실 2023년에 중국에서 먼저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 모델입니다. 중국 옌청 공장애서 생산하는 EV5는 일부 다른 나라에도 수출되고 있어, 우리나라에 뒤늦게 선보이는 셈이죠.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어 다른 나라로 수출되는 물량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겉모습은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sites United)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EV9나 EV3에서 볼 수 있었던 각진 형태의 차체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면과 날카로운 이미지의 램프 및 디자인 요소를 고루 쓴 것이 특징입니다.

앞쪽은 그릴이 보이지 않는 매끈한 면이 지면과 수직을 이루도록 처리했고, 옆쪽 모서리까지 넓게 펼쳐진 보닛 윗부분은 차가 넓어 보이게 만듭니다. 또한,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범퍼 아래쪽 장식과 스키드 플레이트 장식은 안정감을 줍니다.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은 앞 부분 차체 바깥쪽의 헤드램프와 어우러집니다.

옆쪽은 2박스 스타일의 간결한 실루엣과 휠 주변의 돌출부, 뒤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는 옆 유리 아래 선 등으로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를 냈고, 휠 하우스 오프닝 주변 가니시 형태를 부드럽게 다듬어 색다른 분위기를 냅니다. 뒤쪽은 수직과 수평 방향으로 얇게 처리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차체를 넓어 보이게 만듭니다. 아울러 테일게이트도 면을 단순하게 처리했습니다.

실내는 가로로 뻗은 디자인 요소를 대부분 얇게 처리해 차분하면서도 간결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대시보드에는 윗급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12.3인치 계기판과 5인치 공기조절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틀 안에 놓이도록 구성했습니다.

실용성이 중요한 SUV에 걸맞게 수납공간도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1열에는 컵 홀더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장치 등을 쉽게 쓸 수 있는 개방형 수납공간이 있는 센터 콘솔을 마련했고, 센터 콘솔 아래에는 2열 좌석 탑승자가 쓸 수 있는 슬라이딩 트레이를 설치했습니다. 아울러 센터 콘솔 뒤쪽에는 2열 좌석을 위한 공기조절 패널도 마련했습니다.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해, 2열 좌석을 앞으로 접으면 트렁크 바닥 부분과 완전히 평평하게 이어지도록 설계했고, 트렁크 바닥 역할을 하는 러기지 보드 아래에도 수납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기아는 LFP 배터리가 주력으로 쓰이는 중국형 모델과 달리,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EV5는 공급업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81.4 kWh 용량 NCM계 배터리를 쓴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출시는 2025년 8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이고, 트림 구성과 제원 및 값 등 자세한 내용은 출시 시점에 즈음해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