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하 현대 N)이 2025년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치체스터주 굿우드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축제인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첫 공개했습니다.
아이오닉 6 N은 아이오닉 5 N에 이어 현대 N이 두 번째로 선보인 양산 고성능 전기차로, 일반 승용 모델인 아이오닉 6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와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뜻의 롤링 랩(rolling lab)을 통해 얻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 동력계 및 구동계, 섀시를 접목해 만든 모델입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의 공식 공개에 앞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있었던 아이오닉 6 부분변경 모델 공개 때 영상을 통해 공개를 예고한 바 있고, 그보다 앞선 2022년에는 RN22e 콘셉트카로 아이오닉 6 기반 고성능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현대 N의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는 점은 앞서 나온 N 모델들과 같은데요. 먼저 선보인 아이오닉 5 N을 통해 실용화되고 검증된 기술과 더불어 새로 개발한 기술과 장비를 통해 운전 재미를 키울 수 있는 요소들을 더 다양하게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

겉모습은 부분변경한 아이오닉 6과 마찬가지로 얇은 주간주행등과 범퍼로 자리를 옮긴 헤드램프 등으로 쏘나타 디 엣지와 비슷해진 앞모습과 더불어 공기역학 특성을 고려해 설계한 앞뒤 범퍼 및 추가된 에어로 파츠 등으로 날카롭고 공격적인 분위기를 냅니다.
낮은 차체 덕분에 아이오닉 5 N보다 낮은 0.27의 공기저항계수를 얻었으면서, 높은 다운포스로 뒷바퀴 접지력을 높이는 고정식 대형 리어 윙 스포일러를 달고 앞 범퍼에는 액티브 에어 플랩과 스플리터 및 에어 커튼을, 뒤쪽에는 3D 언더커버와 함께 각도와 길이를 최적화한 디퓨저를 설치했습니다.

새로운 20인치 단조 휠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디자인했고 일반 아이오닉 6보다 넓은 펜더를 다는 한편,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색이 미묘하게 달라 보이는 아이오닉 6 N 전용 퍼포먼스 블루 펄 차체색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타이어는 피렐리와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6 N 전용 275/35 R 20 규격 피제로 5(P-Zero 5)가 기본으로 달립니다.
동력계 및 구동계는 앞뒤 차축에 구동용 전기 모터를 하나씩 설치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일시적으로 전기 모터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 기능을 작동했을 때 기준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478kW(650마력, 앞 175kW 뒤 303 kW), 시스템 합산 최대토크는 770Nm(78.5kg・m)으로 수치상으로는 아이오닉 5 N과 같습니다. 동력계 및 구동계 제어를 통해 가속을 최적화하는 N 런치 컨트롤 기능을 쓰면 정지 상태에서 3.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 역시 아이오닉 5 N과 같은 84 kWh인데요.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와 출력을 최적 제어하는 N 배터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5 N의 N 배터리 프리 컨디셔닝 및 N 레이스 기능을 종합한 이 기능은 가속 성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드래그(Drag) 모드와 빠른 트랙 주행을 고려한 스프린트(Sprint) 모드, 오랜 시간 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인듀어런스(Endurance) 모드를 선택해 필요한 주행 성능에 알맞도록 배터리를 최적 제어합니다.
섀시에는 차체와 서브 프레임에 보강재를 추가하는 한편,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적용했습니다.

새로운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는 롤 센터(회전 때 차체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우는 중심점)를 낮춰 타이어 접지력을 높임으로써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앞 서스펜션의 캐스터 트레일(스티어링 축과 접지면 중심 사이의 거리)을 키워 조향 후 휠 복원력과 직진 안정성을 높였고, 뒤 서스펜션 스프링 강성을 높여 롤 억제 능력을 키웠습니다.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 댐퍼는 앞뒤 서스펜션 로워 암에 부착한 네 개의 차체 높이 센서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 모드 및 노면 조건에 따라 각 휠에 연결된 쇼크 업소버의 감쇠력을 정교하게 제어합니다.

또한, 앞 서스펜션에는 유체의 움직임을 통해 진동을 줄이는 하이드로 G부싱을, 뒤 서스펜션에는 노면 요철 진동을 줄이면서 옆방향 움직임을 줄이는 듀얼 레이어 부싱을 적용해 일상 주행에서는 승차감을 편하게 만들면서 트랙 주행 때는 민첩하고 안정된 차체 움직임을 뒷받침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브레이크는 앞에 4 피스톤 캘리퍼와 400mm 디스크, 뒤에 1 피스톤 캘리퍼와 360mm 디스크가 들어갑니다.

감성적으로 운전 재미를 높이는 기술도 대거 반영되었습니다.
- N e-쉬프트 (Shift): 가상 기어 변속 기능의 단수 비율을 섬세하게 조정해 가속감을 매끄럽게 만드는 기능
-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 (N Ambient Shift Light): 실내 간접 조명(앰비언트 라이트)의 빛으로 최적 변속 시점을 알려주는 기능
-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N Active Sound +, NAS+): 가상 주행음을 만들어내는 능동 음향 제어기(Acoustic Design Processor, ADP)의 성능을 높이고 실내 스피커의 채널 할당을 통해 가상 주행음을 입체적으로 내는 기능
-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N Drift Optimizer): 드리프트 주행 때 회생제동량(Initiation), 차가 미끄러지는 최대 각도(Angle), 타이어 한계 회전속도(Wheel spin) 수준을 개별 설정할 수 있는 기능
- N 그린 부스트 (N Grin Boost): 일시적(10초)으로 동력계 성능을 기본 주행 상태보다 더 높일 수 있는 기능으로, 스티어링 휠의 NGB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N 배터리 스프린트 모드에서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자동으로 활성화되고 페달을 밟는 압력을 줄이면 자동으로 해제되는 기능이 추가됨
- N 토크 디스트리뷰션( N Torque Distribution): 앞뒤 구동력 배분 비율을 총 11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
- N 페달 모드 (N Pedal Mode): 코너링 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정도에 따라 앞뒤 구동력 배분 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회생제동으로 하중 이동을 돕는 기능. 에코 모드를 포함한 모든 주행 모드에서 쓸 수 있고, N e-쉬프트 기능과 함께 쓸 수도 있음
- N 회생제동 (N Brake Regen.):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제동 성능을 전반적으로 높여 트랙 주행 때 제동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능
- N 트랙 매니저 (N Track Manager): 아이오닉 6 N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기능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트랙 맵 외에 사용자가 직접 맵을 생성하고 주행한 트랙의 최고 기록, 평균 배터리 사용량, 현재 위치에서 트랙까지의 거리 정보 등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생성한 트랙 맵을 내보내기/가져오기 기능으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고, 트랙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계측이 시작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최고 기록을 시각화 해주는 실시간 고스트카, 코너 진입 최고 속도 및 코너링 중 최저 속도, 랩 타임 리포트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
- TPMS 커스텀 모드 (TPMS Custom Mode): 트랙 주행 중 타어어 웜업에 의한 공기압 상승을 고려해 주행 전 공기압을 낮추면 타이어 저압 경고가 들어오지 않도록 공기압 기준을 변경하는 기능
- N 레이스 캠 (N Race Cam): 빌트인 캠을 활용한 트랙 전용 녹화 모드로, 빌트인 캠 전방 카메라를 통해 녹화한 영상 위로 스티어링 휠, 주행 속도,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 G 포스, 트랙 맵, 랩 타임 등 주행 정보를 덧입혀 기록할 수 있고, N 트랙 매니저에서 트랙 앱 정보와 랩 타이머를 받아 타임어택 정보를 영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음

그밖에 N 페달에 특화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제어 및 회생제동 안정화 제어(RSC)가 추가되어 직접적이고 예측 가능한 코너링을 돕고, 새로운 가상 주행음 테마인 라이트스피드(Lightspeed)가 추가되었고, N 그린 부스트 사용 때 효과음도 새롭게 들어갑니다. 또한, 실내 앞 유리 위쪽에 액션캠을 설치할 수 있는 마운트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현대차는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아이오닉 6 N 전용 퍼포먼스 파츠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을 공개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장에 전용 전시 공간을 꾸미고 아이오닉 6N과 함께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5 N TA 스펙(TA Spec)을 전시하는 한편, 힐 클라임 주행에는 아이오닉 6 N 드리프트 스펙과 N 퍼포먼스 파츠를 적용한 아이오닉 6 N을 내보내 직접 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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