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중소형급 전기 SUV인 더 기아 EV5(The Kia EV5)를 우리나라에 공개하고 2025년 9월 4일부터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EV5는 기아가 EV6,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로, EV3 및 EV4와 같은 앞바퀴굴림 기반 E-GMP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모델입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2023년에 중국에서 먼저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고,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모델은 국내 환경에 맞춰 일부 다른 부품과 기능이 적용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됩니다. 또한, 해외 수출 물량 일부도 광주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610mm, 너비 1,875mm, 높이 1,675mm, 휠베이스 2,750mm로 설계됐습니다. 이는 기아 스포티지(4,685×1,865×1,660mm, 2,755mm)나 현대 투싼(4,640×1,865×1,665mm, 2,755mm)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기아는 EV5의 2열 레그룸이 1,041mm로 동급에서 가장 넓은 수준이라고 주장합니다. 적재공간은 965L로, 앞쪽 보닛 아래에 44.4L 크기의 프렁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각진 실루엣과 수직형 램프를 강조했습니다. 앞쪽은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 넓은 보닛과 스키드 플레이트가, 측면은 EV9를 연상시키는 각진 펜더와 D필러가, 뒤쪽은 수직과 수평 요소를 결합한 리어램프와 면을 단순화한 테일게이트가 돋보입니다. 최상위 GT-라인(GT-line) 트림에는 전용 19인치 휠, 블랙 헤드라이너, 전용 스티어링 휠 등 차별화 요소가 반영되었습니다. 차체색은 유광 여덟 가지, 무광 한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는 간결한 면과 직선 중심으로 디자인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대시보드에 12.3인치 계기판과 5인치 공기조절 패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하나로 통합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설치했습니다.

중간급 이상 트림의 앞좌석에는 릴랙션 컴포트 시트와 운전석 에르고 모션 기능이 들어가고, 센터 콘솔은 앞뒤 탑승자가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뒷좌석에는 확장형 콘솔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마련되고, 중간급 이상 트림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기본사항에 추가됩니다. 공조 시스템도 중간급 이상 트림에 운전석·조수석·2열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3존 방식이 기본 적용됩니다. 뒷좌석은 풀플랫 설계로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공간 바닥과 평평하게 이어집니다. 실내 색구성은 네 가지 중 하나가 적용됩니다.

동력계 및 구동계는 160kW 출력 전기 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는 구성으로, CATL이 공급하는 81.4 kWh NCM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복합 사이클 기준 최대 460km(18인치 휠 장착 모델) 주행이 가능합니다. 직류 급속충전은 최대 350kW까지 지원해, 최적 조건에서는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면 충전할 수 있습니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i-페달 3.0과 스마트 회생제동 3.0이 적용되어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행 및 운전 보조 안전 기능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및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한편,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과 더불어 현대차그룹 제품 처음으로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이 적용됩니다.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은 시속 80km 미만일 때 주행 중 운전자가 페달을 지나치게 깊이 밟으면 경고 후 가속을 제한합니다.

편의사항 가운데는 반려동물 전용 ‘펫 모드’가 눈길을 끕니다. 이 기능은 실내 온도를 자동 유지하고 반려동물이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도록 해 줍니다. 좌석과 조명을 조정해 주행 전후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할 때 도움을 주는 인테리어 모드도 마련됩니다. 또한, 생성형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검색 등 기능을 자연어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내외부 V2L, 디지털키 2, 빌트인캠 2 플러스도 기본 또는 선택사항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그밖에 신규 사운드 디자인 ‘볼드 모션 심포니’가 적용되었고, 시동, 방향지시등, 각종 작동음에 통일된 음색을 사용해 직관성을 높였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통합 GUI와 3D 그래픽이 반영되었습니다. 한편, 기아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협업해 미키 마우스 등 캐릭터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테마를 제공하고, 향후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테마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개별소비세 인하분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 기본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 더 기아 EV5 롱 레인지: 에어 4,855만 원, 어스 5,230만 원, GT-라인 5,340만 원

트림별 선택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에어 트림만 추가할 수 있는 선택사항: 스타일(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프론트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 앞뒤 순차점등 턴 시그널,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89만 원), 컴포트 I(1열 파워시트, 1열 통풍시트, 1열 전동식 허리지지대, 2열 열선시트,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138만 원)
• 에어와 어스 트림만 추가할 수 있는 선택사항: 19인치 휠 및 타이어(235/55 R19 타이어&전면가공 휠. 30만 원)
• 어스와 GT-라인 트림만 추가할 수 있는 선택사항: 컴포트 II(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동승석 이지 억세스. 69만 원),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8 스피커, 외장 앰프,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포함. 64만 원)
• 모든 트림에 추가할 수 있는 선택사항: 스마트 커넥트(헤드업 디스플레이, 지문 인증 시스템. 74만 원. 단, 에어 트림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기아 디지털 키 2를 추가해 134만 원), 모니터링(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리모트 360도 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138만 원), 드라이브 와이즈(전방 충돌방지 보조 – 교차 차량/측방 접근차/추월시 대향차/회피 조향 보조 기능 포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 전진 출차/주행,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內 진출입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 차로변경 보조 기능 포함, 안전 하차 보조, 센서 타입 후석 승객 알림, 전자식 차일드락,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134만 원), 파노라마 선루프(109만 원. 단, 에어 트림은 루프랙을 추가해 119만 원), 빌트인 캠 2 플러스(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포함. 45만 원. 단, 에어 트림은 실외 V2L 커넥터를 추가해 59만 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구매보조금은 환경부 승인 절차가 끝난 뒤에 확정될 예정으로, 출고도 보조금 확정고시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는 기본형(에어 트림) 모델의 실 구매가가 4,000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같은 플랫폼으로 조금 더 작게 나온 EV3과 EV4는 값이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된 데 비해, EV5는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간 롱 레인지 모델이라고 해도 조금 비싼 느낌이 드네요. 나중에 용량이 작은 ‘스탠다드’ 모델이 추가된다면 값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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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제원 ]

	더 기아 EV5 롱 레인지
차체형식 공차중량	5도어 5인승 왜건 1,995 kg
길이×너비×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4,610×1,875×1,675 mm 2,750 mm 1,609 mm, 1,611 mm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전기 모터×1 160 kW (217 마력) 295 Nm (30.1 kg・m) 81.4 kWh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앞 바퀴 굴림 (FF) 모두 235/60 R 18
표시전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 복합 에너지소비효율	5.0 km/kWh (5.5 km/kWh, 4.4 km/kWh) 460 km 2등급
기본값	4,855만 원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