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희 | Jason (Chung-hee) Ryu

  • 2011 포르쉐 카이엔 터보

    2011 포르쉐 카이엔 터보

    [ 모터트렌드 2010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포르쉐 카이엔은 ‘스포츠카 순혈주의’를 신봉하는 필자같은 이들에게 늘 천덕꾸러기였다. 스포츠카 전문 메이커가 웬 SUV란 말인가. 먹고 살기 위해 폭스바겐의 힘을 빌려 잘 팔릴, 아니 많이 남겨먹을 수 있는 차를 만든 포르쉐에 배신감이 들었다. 아마 오래 전, 포르쉐가 914나 924를 내놓았을 때에도 포르쉐는 이런 소비자들의 반응에 난감해 했을 것이다.…

  •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 2010년 6월 Carmily에 기고한 글에서 발췌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 스포츠카와 모터스포츠는 불가분의 관계다. 자동차의 성능을 한계점까지 몰아붙이는 모터스포츠에서의 경험은 일반 도로에서 빼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의 개발에 필수적인 밑거름이다. 이런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다.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온 여러 독일 스포츠카들의 탁월한 성능 뒤에는 아우토반뿐 아니라 뿌리 깊은 모터스포츠에의 도전이 있다. 1930년대 독일의 정권을 잡은…

  • 기아 K5를 통해 느끼는 K7

    기아 K5를 통해 느끼는 K7

    [ 오토카 한국판 2010년 6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지난 달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 다녀왔다. 예상했던 대로 ‘국제모터쇼’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싱거운 내용이었지만, 의외의 즐거움도 있었다. 월드 프리미어는 아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던 차 중 하나인 기아 K5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즐거움 중 하나였다. 일찌감치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되었기 때문에 이미 K5의…

  • 전통과 진화를 소통하는 공간, 독일 메이커의 자동차 박물관

    전통과 진화를 소통하는 공간, 독일 메이커의 자동차 박물관

    [ 월간 CEO 2010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의 역사도 이미 한 세기를 넘어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소재가 되었다. 역사 속에서 시대의 문화적 흐름과 사회적 현상을 반영해온 만큼, 자동차를 주제로 삼는 박물관도 세계 곳곳에 많이 자리하고 있다. 필자가 해외 취재를 통해 둘러 본 여러 자동차 박물관들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독일 자동차…

  • 2010 BMW 528i

    2010 BMW 528i

    [ 모터트렌드 2010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528i는 새 5시리즈의 핵심 모델인 만큼 기대가 컸다. 무엇보다 BMW의 개성을 살리면서 보편적인 매력도 한층 강화한 것이 놀랍다. 그런 놀라움은 실내에서 잘 드러난다. 이전 세대에 비하면 얌전해진 디자인이 그렇고, 앞좌석과 뒷좌석의 분위기 차이가 뚜렷한 것이 그렇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발해 운전자를 전투적인 분위기로 이끄는 운전석 분위기는 BMW 특유의 새로운…

  • 2010 볼보 S80 T6 – BMW 528i 대비 장단점은?

    2010 볼보 S80 T6 – BMW 528i 대비 장단점은?

    [ 모터트렌드 2010년 5월호 BMW 5 시리즈 경쟁 모델 비교 특집 기사에 포함된 글입니다. ] 이번 시승의 벤치마크가 BMW 528i라는 이야기를 듣고, 언뜻 볼보 S80 T6을 ‘약자’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입견이다. BMW 5시리즈를 사려는 사람이 비교대상에 올려놓는 차라면 응당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아우디 A6 정도를 꼽지 않겠냐는 지레짐작 말이다. BMW 5시리즈를 비롯한 독일 럭셔리 브랜드의…

  • 1969 디노 246 GT

    1969 디노 246 GT

    [ 2010년 5월 Carmily에 기고한 글 중에서 발췌해 정리한 글입니다. ] 포르쉐와 페라리를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은 페라리가 ‘대중적인’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소수의 사람들만 감당할 수 있는 성능,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 수 있는 가격표가 붙는 페라리에게 ‘대중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V형 혹은 수평대향…

  • 2010 볼보 XC60 T6

    2010 볼보 XC60 T6

    [ 오토카 한국판 2010년 5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모든 면에서 아쉬울 것 없이 갖췄지만, 모두 다 날카롭지 않은 것이 아쉽다 국내 시장에 볼보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새 모델인 XC60에 최상위 모델인 T6가 더해졌다. T6이라고 쓰여 있지만 ‘6기통 휘발유 터보 엔진을 얹었다’고 읽으면 된다. XC60 라인업에서 가장 고성능이라는 뜻도 함께 들어 있다. 요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 ‘서킷’으로 간 럭셔리 스포츠카

    ‘서킷’으로 간 럭셔리 스포츠카

    [ 월간 CEO 2010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차와 사람 모두 땀과 기름으로 뒤범벅이 되고, 인간과 기계의 한계를 추구하는 원초적인 스포츠인 모터스포츠는 왠지 럭셔리함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모터스포츠는 원래 귀족 스포츠였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부터 세계 각지의 귀족과 부유층들은 탈것을 이용해 치르는 경주를 즐겨왔는데, 이것이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그들이 직접, 혹은 운전자를 고용해 대리로 경주에 참여하는…

  • 오프로드, 나는 이래서 좋다

    오프로드, 나는 이래서 좋다

    [ 모터트렌드 한국판 2010년 6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자칭 ‘나무늘보 과’인 필자는 천성이 느린, 좋게 말하면 여유작작한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게을러터진 사람이다. 그렇다고 평소 운전을 느릿느릿 하는 것은 아니지만(관점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느리게 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그 자체를 즐기려고 애를 쓴다. 속도를 낼수록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 알다가도 모를 자동차 용어들

    알다가도 모를 자동차 용어들

    [ 오토카 2010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에서 특정한 부품이나 장치를 가리키는 용어들 가운데에는 외국에서 쓰는(주로 영어) 말을 그대로 쓰는 것들도 있지만, 우리말(주로 한자어)로 바꾸어 쓰는 것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분명 한글로 쓰여 있는 데도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용어들이 있다. 그런 사례 중 비교적 오래된 것으로 ‘차체자세제어장치’라는 것이 있다. 영어로 ESC(Electronic Stability…

  • 아빠의 마음은 누구나 같겠지만

    아빠의 마음은 누구나 같겠지만

    [ 모터트렌드 2010년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아빠가 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필자는 그동안 생각해 왔던 가족적 관점에서의 좋은 차, 바람직한 차에 대한 생각이 더 굳어졌다. 다만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그처럼 확고하게 굳어진 개념 속의 차를 국내에서 내 형편에 맞춰 갖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확인할 수 있었다.…

  • 1959 모리스 미니-마이너

    1959 모리스 미니-마이너

    [ 2010년 5월 Carmily에 기고한 글에서 발췌해 정리한 글입니다. ] 널리 사랑받은 20세기의 대중차들이 대부분 전쟁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듯이, 미니도 전쟁의 여파로 태어났다. 미니 개발의 시발점이 된 것은 1956년에 벌어진 제2차 중동전쟁이었다. 당시 영국은 수에즈 운하가 봉쇄되어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석유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연료로 쓰이는 석유값이 치솟았고, 때마침 독일 등 유럽 본토에서 스쿠터 엔진을…

  • 친환경 자동차 시대의 키워드, ‘블루’

    친환경 자동차 시대의 키워드, ‘블루’

    [ 월간 CEO 2010년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2009년 세계를 휩쓴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 자동차 업계는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굵직한 메이커들이 순식간에 붕괴위기에 직면할 정도로 그 여파는 무척 컸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시류의 흐름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흐름은 위기의 시대에 생존을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 다름 아닌…

  • ‘내 차’의 빈자리, 어떻게 채워야 할까

    ‘내 차’의 빈자리, 어떻게 채워야 할까

    [ 오토카 2010년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내 차’를 가지고 자동차 생활을 누린 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결코 상상하기 싫었던 상황과 별로 내키지 않으리라 상상했던 상황이 연이어 닥쳤다. 전자는 ‘소유자’란에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찍힌 자동차등록증이 존재하지 않는 것. 그리고 후자는 아주 제한된 조건 아래에서 중고차를 골라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내 명의로 되어…

  • 1931 마이바흐 체펠린 DS 8

    1931 마이바흐 체펠린 DS 8

    [ 2010년 3월 Carmily에 기고한 글 중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 마이바흐라는 브랜드는 원래 메르세데스 브랜드의 산실인 다임러의 기술 책임자였던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휘발유 엔진의 초창기에 가장 우수한 엔진 설계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설계 기술자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다임러를 유명하게 만든 메르세데스 브랜드의 첫 차인 메르세데스 심플렉스의 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