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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카레라 4S 쿠페
[ 모터 매거진 2013년 6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지난해 초에 국내에 출시된 타입 991 버전의 새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여러 면에서 충격을 준 차였다. 과거의 911과 뚜렷한 선을 그으며 한 차급 위의 넉넉함과 편안함을 끌어안은 것이 그랬고, 그럼에도 전통적인 요소와 특징을 대부분 발전적으로 이어받았다는 것이 그랬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911에서 더는 무언가 나은 것을 찾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새 911 라인업은 아직 넓어질 여지가 많이 남아 있었다. 이번에 시승한 카레라 4S가 좋은 예다. 911 카레라 4S는 타입 964 이후 4륜구동 911의 공식 명칭이 된 카레라 4에 고성능 모델임을 뜻하는 S가 더해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기본 요소들은 뒷바퀴 굴림인 카레라 S와 공유하고 4륜구동 시스템만 더해진 모델이다. 당연히 차 안팎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 겉모습에서는 좌우 테일램프 사이를 잇는 붉은색 가는 띠, 범퍼 아래 좌우에 두 개씩 나누어 뚫린 배기구, 그리고 이제는 열어도 엔진이 보이지 않는 엔진 커버에 얌전히 자리를 잡은 ‘911 Carrera 4S’ 엠블럼이 특징 전부다. 붉은색 띠는 뒷바퀴 굴림 모델, 배기구는 일반 모델과 구분되는 S 모델만의 상징이다. 좌우 문턱에 있는 알루미늄 실 플레이트에 쓰여 있는 글씨가 아니라면 실내에서 카레라 4S만의 특징을 찾기는 어렵다. 911의 전통적 디자인 틀을 지키면서 새로운 감각으로 치장한 타입 991의 전형적인 실내 모습이 펼쳐져 있을 뿐이다. 물론 새 911의 실내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편안하고 고급스럽다. 옹색한 분위기의 뒷좌석조차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짐을 실을 수 있는 여유는 더 커졌다. 아마도 지금의 911에서 부족한 것을 꼽자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정도가 아닐까 싶다. 굳이 스포츠카가 아니더라도 HUD는 제법 쓸만한 장비다. 엔진은 전에 시승한 바 있는 카레라 S와 같은 수평대향 6기통 3.8ℓ다. 효율을 높여주는 직접 연료분사 기술(DFI), 흡기 가변 밸브 타이밍 및 리프트(바리오캠 플러스) 등을 갖춘 400마력 엔진은 회전영역에 상관없이 높은 토크를 내어 짜릿한 가속감이 꾸준히 이어지는 근원 역할을 충실히 한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엔진 출력을 앞바퀴 쪽으로 전달하는 기구가 더해진 카레라 4S는 뒷바퀴 굴림인 카레라 S보다 더디거나 둔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하지만 느낌의 차이는 예상한 만큼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7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갖춘 시승차에는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와 PASM 스포츠 섀시,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등 911의 몸놀림을 한껏 민첩하게 해 주는 장치들이 더해져 있기 때문이다. 카레라 S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새 911의 다재다능함은 카레라 4S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일반 상태에서는 평범한 승용차 몰 듯 시내를 누벼도 승차감은 적당히 편안하고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조작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센터 콘솔에 있는 버튼을 눌러 스포트 또는 스포트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차가 운전자의 조작을 대하는 태도가 훨씬 진지해진다. 서스펜션 댐핑 특성과 스티어링 반응, 엔진과 변속기 특성의 변화가 뚜렷하다. 스포티한 분위기가 나는 평범한 승용차처럼 느껴졌던 차는 버튼 조작 한 번에 남부럽지 않은 정통 스포츠카의 모습을 드러낸다. 포르쉐 수평대향 엔진 특유의 ‘부아앙!’ 소리와 함께 힘차고 깔끔한 자세로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가는 느낌도 카레라 S와 카레라 4S가 마찬가지다. 엔진 회전계 바늘이 레드존에 다가갈 때까지 토크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하지 않는 치밀함, 2,000rpm 부근부터 두드러지는 포르쉐 수평대향 6기통 엔진 특유의 배기음도 여전히 가속을 즐겁게 한다. 카레라 S보다도 더 점잖아진 스티어링 감각 정도만이 두 차를 구별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실마리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런 감각을 ‘둔하다’고 표현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둔하다는 표현은 그런 가운데에서도 정확하고 빠르게 회전하는 차의 앞부분을 제대로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대신 구동력이 앞바퀴로도 전달되는 덕분에 코너링이 더 안정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네 바퀴가 함께 미끄러지지 않는 한 운전자가 의도한 궤적을 벗어날 일은 없어 보인다. 4륜구동 시스템이 가장 고맙게 느껴지는 시기는 겨울철이겠지만, 길만 허락한다면 911로는 언제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속도 영역에서도 4륜구동 시스템의 매력은 안정감이라는 옷을 입고 찾아온다. 가속은 어떨지 몰라도, 카레라 4S에 탄 운전자는 카레라 S에 탄 운전자보다 더 쉽고 편안하게 코너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911의 4륜구동 시스템은 험로탈출이나 겨울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운전자가 더 넓은 영역에서 911로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즉, 911 카레라 4S는 더 높은 속도와 더 궂은 날씨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911 카레라 S인 셈이다. 원래 고성능 승용차나 스포츠카에 4륜구동 시스템을 쓰는 목적은 주행 조건에 관계없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어떤 상황에서도 엔진의 출력이 효과적으로 노면으로 전달되도록 도와 고출력이 제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911 카레라 4S의 4륜구동 시스템 역시 그런 역할을 충실히, 그리고 유감없이 하고 있다. 극도로 섬세한 말초적 감성의 만족에 대한 기대를 조금만 포기한다면, 911 카레라 4S는 911 고유의 드라이빙 캐릭터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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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벳 쿠페 (C6)
[ 오토카 한국판 2012년 6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쉐보레 콜벳을 글로벌 모델로 키우려는 GM의 노력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탁월한 성능을 표현하는 과정이 거칠기는 해도, 이 값에 대배기량 엔진의 강력함과 고성능 뒷바퀴 굴림 쿠페의 재미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차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자동차 평론가 류청희의 결론이다 스포츠카 세계에서 포르쉐 911은 역사와 전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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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포르쉐 911 카레라 S
[ 모터 매거진 2012년 4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많다. 특히 얼어붙은 유럽 시장에 뿌리내린 일부 메이커들은 빠른 수요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난국에서도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는 곳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같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다. 순위에서만 엎치락뒤치락할 뿐, 이들이 최근 몇 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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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으로 말하는 스포티함, 쿠페
[ 모터 매거진 2012년 2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 쿠페란 어떤 차? 일반적으로 쿠페는 차체 좌우에 도어가 각각 하나씩 있고 고정된 형태의 지붕을 갖춘 승용차를 말한다. 그러나 같은 쿠페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모델마다 형태의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박스 스타일의 해치백이나 패스트백, 3박스 스타일의 노치백도 쿠페로 구분되고, 마케팅 차원에서 스포티한 스타일의 4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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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한국에서 만나보고 싶다
[ 모터트렌드 한국판 2011년 12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여러 필자가 각자 우리나라에서 만나고 싶은 차 두 모델씩 골라 쓴 피처 기사의 일부입니다. ] #1. 마쓰다 MX-5 운전의 묘미를 즐기기에 순수 스포츠카만큼 좋은 차도 없다. 운전기술에 따라 차를 즐길 수 있는 영역이 달라질 수 있는 앞 엔진 뒷바퀴 굴림 스포츠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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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차라면 – 2인승 쿠페 & 컨버터블
[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웹진 with Hansung 2011년 4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좁아지는 ‘나만을 위한 공간.’ 2인승 쿠페, 혹은 컨버터블은 이 시대의 남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자신만의 공간이 되어준다. 동승자가 누구이든, 나만의 공간이 주는 뿌듯함을 공유할 때 남자의 자신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여성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남자로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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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푸조 RCZ 1.6 THP 156
[ 오토카 2011년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 메이커가 플랫폼 하나를 잘 만들어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진다. 메이커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다양한 변형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좋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 푸조 RCZ는 잘 만든 플랫폼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창조해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체는 해치백인 308, MPV인 3008과 거의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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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캐딜락 CTS 쿠페 3.6
[ 오토카 2011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캐딜락의 디자인 철학은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 즉 예술과 과학의 이미지를 하나로 담아내는 것이다. 현대의 자동차에 있어 특히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요소가 디자인인데, 그런 면에서 캐딜락은 지난 10여 년 동안 새로운 철학을 반영한 디자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물론 눈에 보이는 ’스타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설계를 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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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메르세데스-벤츠 E 350 쿠페 AMG 패키지
[ 모터트렌드 한국판 2010년 9월호 그랜드 투어링 특집에 실린 글의 일부입니다. ] 내일 모레면 40대로 접어드는 나이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장거리 주행은 피곤해서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사실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도 500km가 넘지 않는 작은 나라에서 멀리 달려봐야 거기서 거기이지만, 문제는 몹쓸 체력이다. 일단 편도 200km가 넘는 거리는 편한 차를 몰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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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차에서 탄생한 수퍼카의 조상,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 GM대우 사외보 고객사랑 2008년 7월호에 쓴 글입니다 ]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은 패전국이라는 불명예보다 전쟁으로 인한 황폐화와 경제난, 그리고 원치 않은 분단으로 실의에 빠져 있었다. 많은 독일 국민들은 경제재건을 위해 애쓰면서도 전쟁의 상처와 생활의 어려움을 달랠 수 있는 무언가를 필요로 했다. 때마침 전쟁의 직접적인 충격에서 겨우 벗어난 유럽의 여러 자동차 메이커들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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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쿠프의 부활을 꿈꾸며
[ 월간 ‘자동차생활’ 2007년 9월호 ‘자동차 만담’에 실린 글입니다 ] 현대 스쿠프는 뛰어난 스포츠카는 아니었지만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적당히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스쿠프가 단종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매니아들이 만족할 만한 국산차는 찾기가 힘들다. 스쿠프의 개념을 이어받은 값싸고 유지비 저렴한 소형 스포츠 모델이 다시 나오면 좋겠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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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닛산 300ZX 페어레이디 Z
[2000년 7월 자동차생활에 실린 글입니다] 300ZX는 일본에서 ‘페어레이디’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미국에서는 ‘Z 카’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닛산이 페어레이디라는 이름으로 처음 스포츠카를 내놓은 것은 1959년 개발명 S211 모델부터다. 이듬해인 1960년부터 S211은 미국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초창기 다른 일본차들과 마찬가지로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1962년 발표된 SP310 페어레이디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고, 1969년 발표된 S30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