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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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포르쉐 911 카레라 4S 쿠페
2020년 6월 16일, 포르쉐 코리아가 ‘미드이어 프레스 컨퍼런스 2020’과 함께 한 시승행사에 참가해, 포르쉐 911 카레라 4S 쿠페를 처음 시승했습니다. 최신 992 버전 911은 2019년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잠깐 경험해 봤는데요. 일반 도로에서 카레라 4S 쿠페를 몰아보기는 처음이었네요. H6 3.0L 터보 450마력 엔진에 PDK 듀얼클러치 8단 변속기, 상시 네바퀴굴림 장치 등을 고루 갖추고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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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포르쉐 카이엔 쿠페
2020년 6월 16일, 포르쉐 코리아가 ‘미드이어 프레스 컨퍼런스 2020’과 함께 시승행사에 참가해, 4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카이엔 쿠페를 처음 시승했습니다. V6 3.0L 터보 340마력 엔진을 얹은 ‘기본형’ 카이엔 쿠페였지만, 여러 선택사항이 추가된 시승차의 값은 1억 4,210만 원이었습니다(기본값 1억 1,360만 원). 바탕이 된 카이엔 SUV를 아직 시승해보지 않은 탓에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앞좌석이 높고 대시보드와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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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카레라 / 카레라 4
포르쉐코리아가 911 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인 911 카레라와 카레라 4의 판매를 시작했다. 911 카레라와 카레라 4는 지난 2월에 나온 카레라 S 및 카레라 4S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신형 992 시리즈 911 모델이다. 911 카레라는 뒷바퀴굴림(RR) 구동계, 911 카레라 4는 네바퀴굴림(AWD) 구동계를 갖춘 모델로, 각각 쿠페와 카브리올레가 있어 모두 네 가지 모델이 추가된 셈이다. 겉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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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 코리아가 카이엔 쿠페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카이엔 쿠페는 3세대 카이엔을 바탕으로 차체를 날렵하게 만든 모델로, 카이엔 라인업의 첫 변형 모델이기도 하다. 겉모습은 일반 카이엔보다 지붕을 낮추고 앞뒤 유리를 더 비스듬히 기울인 차체가 특징이다. 차체 위쪽은 낮아지고 날렵해진 반면 아래쪽은 일반 카이엔과 비슷해,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옆 유리 윗부분과 더불어 옆모습의 비율이 좀 더 스포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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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카레라 S / 4S 쿠페 & 카브리올레
2020. 2. 25. – 포르쉐코리아가 내부 코드명 992로 불리는 8세대 911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한 모델은 모두 4종으로, 기본 모델인 카레라의 한 단계 윗급인 카레라 S와 4륜구동 시스템을 더한 카레라 4S이고, 차체 형태에 따라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나뉜다. 911 시리즈는 포르쉐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 모델로, 이번에 선보인 992 시리즈 911은 이전 세대인 991 시리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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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시승]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2018년 8월 28일에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포르쉐 로드 투 E-퍼포먼스 행사에 참가해, 막 국내 판매를 시작한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서킷 체험과 함께 일반 도로 시승도 있었는데요. 그 중 서킷 체험 영상을 올립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로, 엔진과 전기 모터 중 하나만으로 달리거나 두 동력원이 함께 작동해 달릴 수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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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2018. 8. 6. – 포르쉐 코리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시판하는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선보인 2세대 파나메라에 이전보다 개선된 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것이다. 포르쉐는 새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가 자사의 첫 네바퀴 굴림 하이브리드 모델이고, 차에 쓰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918 스파이더로부터 이어받은 부스트 전략(Boost Strategy)를 반영해 엔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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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뉴 카이엔
2018. 6. 15. – 포르쉐코리아는 6월 15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브랜드 창립 70주년 기념 ‘스포츠카 투게더 데이’ 행사에서 신형 카이엔을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카이엔은 포르쉐의 첫 SUV로 2002년 처음 출시된 이후, 포르쉐 브랜드 판매와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해온 모델이다. 이번에 국내 판매를 시작한 모델은 3세대로, 외관인 이전 세대와 비슷하지만 뼈대는 폭스바겐 그룹 MLB evo 플랫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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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718 박스터/카이맨 GTS
2018. 4. 18 – 포르쉐코리아가 신형 718 박스터 GTS와 718 카이맨 GT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718 GTS는 컨버터블인 박스터와 쿠페인 카이맨 라인업으로 구성된 718 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이다. 포르쉐의 미드엔진 모델인 박스터와 카이맨은 이전 세대에도 GTS 모델이 있었지만, 엔진이 4기통 2.5리터 터보로 바뀌며 718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진 이후에 GTS 모델이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18 GT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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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아카데미 1/24 포르쉐 911 카레라 S
메탈헤드 TV의 첫 ‘Hobby & Activity’ 코너 동영상입니다. 국내 모형업체 아카데미가 내놓은 1/24 포르쉐 911 카레라 S 다이캐스트 모형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태리 업체인 부라고(Bburago) 제품을 벌크로 들여와 국내용 패키지에 담아 파는 제품이죠. 프라모델보다 만들기 쉽고 따로 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만들어 놓고 나면 분위기도 꽤 잘 살고요. 2017년 9월 12~13일에 페이스북 라이브로 나간 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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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덕후들에게 추천하는 인생 영화: 르망 (1971)
[ 월간 에보(Evo) 한국판 2016년 11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르망 (Le Mans, 1971) | 감독: 리 H. 카친 | 주연: 스티브 맥퀸 제목이 말하듯, 영화 ‘르망’은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다룬 영화다. 직접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는 정해진 이야기에 레이스를 끼워 맞추지 않았다. 레이서 관점에서, 또는 레이서에 초점을 맞춰 레이스 자체를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가공의 인물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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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포르쉐 911 타르가 4S
[ 오토카 한국판 2016년 8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다른 포르쉐 911처럼 타르가 4S에도 새로운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올라갔다. 스타일에서 성능에 이르기까지 뛰어나지만, 타르가와 4륜구동 모델 특유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타르가 4S는 911의 색깔을 희석시키는 모델일까? 여름 장마는 고성능 스포츠카 오너에게 한겨울만큼이나 답답한 시기다. 잦은 비에 젖은 노면 때문에 차가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맛보기 어려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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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24시간 레이스 우승이 가치 있는 이유
[한국일보 2015년 6월 22일자에 ‘차 마라톤 대회 ‘르망 24시간 레이스’… 그 역사와 전통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지난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르망에서는 르망 24시간 레이스가 열렸다. 매년 6월 셋째주에 열리는 이 레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내구 레이스로 손꼽힌다. 이 레이스에 출전하는 팀의 차와 선수들은 상설 자동차 경주장과 주변 도로를 잇는 약 13.6km 구간을 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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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레고 자동차 제품 – 수집하고, 만들고, 보는 재미를 느낀다
[ 모터 매거진 2015년 5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레고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조립식 블록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으면서도 큰 제품은 값이 비싸 키덜트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자동차에 특히 관심이 많은 키덜트라면 이번 기사에 주목하길. 조립만 해도 멋진 모형이 만들어지는 차들이 수두룩하다. 물론 값은 다들 만만찮다. Mini Cooper | 제품번호 10242 / Creator 시리즈 / 16세 이상 / 부품수 1,077개 / 가격 139,900원 1996년부터 생산된 클래식 미니 최종 생산버전을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길이x너비x높이가 25x15x11cm이니 축소비율은 약 1/13 정도인 셈이다. 미니를 대표할뿐 아니라 영국차의 상징이기도 한 녹색 차체에 흰색 스트라이프를 붙인 모습까지 재현되어 있다. 바퀴 주변의 오버 펜더, 앞 범퍼에 설치된 추가 안개등, 지붕 앞쪽의 라디오 안테나에 이르기까지 작은 디테일까지 아기자기하게 살린 데 주목해 보자. 흰색 지붕은 떼어낼 수 있다. 제법 그럴싸하게 모양을 살린 앞좌석은 실제 시트처럼 앞으로 젖혀지기도 한다. 도어는 물론 보닛과 트렁크도 열 수 있고, 열리는 부분은 안쪽까지 모두 잘 재현되어 있다. 차 크기에 맞춰 축소한 피크닉 바구니가 함께 들어있는 것도 재미있다. 인터넷 쇼핑몰 전용 상품으로, 인기가 좋아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제품 중 하나다. 24 Hours Race Car | 제품번호 42039 / Technic 시리즈 / 11~16세 / 부품수 1,219개 / 가격 173,000원 특정 브랜드의 실제 차를 재현하지는 않았지만, 형태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 르망 24시간 레이스 등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선수권에 출전하는 LMP 클래스 경주차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폐쇄형 차체에 유선형으로 돌출된 운전석, 걸 윙 도어 등 일반적인 LMP 클래스 경주차의 형태를 잘 살렸다. 기계적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만들어진 Technic 시리즈답게 차체 뒤쪽에는 움직이는 구조가 재현된 V8 엔진이 들어 있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앞바퀴의 방향도 함께 돌아간다. 별매 모터세트를 구매해 함께 조립하면 LED 헤드라이트를 켤 수 있고, 걸 윙 도어와 엔진 커버를 전동으로 작동할 수 있다. Technic 시리즈 대형 모델 중에서도 같은 부품으로 다른 모양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2-in-1 구성이다. 길이x높이x너비가 48x21x10cm인 대형 키트다. Race Truck | 제품번호 42041 / Technic 시리즈 / 10~16세 / 부품수 608개 / 가격 105,000원 이 제품 역시 특정 브랜드의 차를 재현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제품 이름처럼 경주용으로 쓰이는 트럭을 모형으로 만든 것일뿐이다. 그리고 경주용으로 쓰이는 트럭이라면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포뮬러 트럭에 출전하는 차들이 대표적이다. MAN, 메르세데스-벤츠, 이베코, 스카니아, 포드, 볼보가 출전하고 있는 포뮬러 트럭에서 어느 차를 모티브로 삼았는지는 알 수 없다. Technic 시리즈 모델이므로 도어 개폐 기능과 스티어링 휠 회전에 따라 바퀴가 움직이는 것 등 자잘한 가동구조까지 재현된 것이 재미있다. 물론 캡 아래에 있는 V8 엔진 역시 피스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완성한 후 그냥 두고 보기 지루하다면 분해한 다음 함께 든 설명서를 보고 NASCAR 경주차와 비슷한 모습의 쿠페로 다시 만들 수 있다. 길이x너비x높이는 33x9x14cm에 이른다. Volkswagen T1 Camper Van | 제품번호 10220 / 16세 이상 / 부품수 1,319개 / 가격 119.99달러 차에 관심이 있건 없건, 누가 봐도 ‘유명한 옛날 차’라며 반길만한 1962년형 폭스바겐 타입 2(T1) 캠퍼 밴을 제법 그럴싸하게 재현했다. 밋밋한 앞모습을 덜 심심하게 만드는 V자 모양 곡선과 둥글게 마무리된 지붕, 앞뒤쪽으로 나누어 열리는 캐비닛식 측면 도어는 물론, 위로 들어올려 실내공간을 넓히는 구조와 캠핑카 내부 거주공간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심지어 차체 뒤쪽 아래에 수평대향 4기통 엔진까지 재현했고, 체크 무늬 커튼과 유리잔, 히피 분위기의 티셔츠 등 깨알같은 디테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길이는 30cm, 높이는 14cm로 만만찮은 크기다. 위에 적은 가격을 보고 짐작한 독자도 있겠지만, 레고 한국 공식 쇼핑몰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외국 공식 쇼핑몰에서도 초레어 아이템으로 분류되어 있다.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에 극소수가 깔려 있으니 정말 갖고 싶다면 발품을 열심히 팔아야할 듯. McLaren Mercedes Pit Stop | 제품번호 75911 / Speed Champions 시리즈 / 7~14세 / 부품수 332개 / 가격 61,500원 2014년 F1 시즌에 출전한 맥라렌 메르세데스 MP4-29 경주차와 팀 크루들이 작업하는 피트를 꾸밀 수 있는 제품. 레이서와 남녀 피트 크루, 피트워크에 쓰이는 각종 공구와 타이어, 전자장비, 랩타임 보드 등 자잘한 액세서리가 가득 들어 있다. 당연하지만 피트크루는 맥라렌 팀복을 입고 있다. 핵심 내용물인 MP4-29 경주차는 교체용 차체 앞부분이 있어, 차에 있는 부분을 떼어내고 바꿀 수도 있다. Porsche 911 GT Finish Line | 제품번호 75912 / Speed Champions 시리즈 / 7~14세 / 부품수 551개 / 가격 86,500원 GT 클래스 경주용 포르쉐 911과 출발 및 결승선 분위기를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 디오라마식 구성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액세서리가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도 좋고 분위기 있게 장식하기에도 좋다. 레이스 시작을 알리는 신호등과 시상대, 시상용 국기와 트로피, 피규어 등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부분은 한 제품에 포르쉐 911을 닮은 자동차 두 대가 들어있다는 점. F14 T & Scuderia Ferrari Truck | 제품번호 75913 / Speed Champions 시리즈 / 8~14세 / 부품수 884개 / 가격 173,000원 페라리 F1 팀이 2014년 시즌에 투입한 경주차 F14 T와 팀 트럭을 소재로 만든 제품. F1 경주차보다 길이가 41cm에 이르는 팀 트럭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연결한 모습으로, 트랙터 실내 이상으로 트레일러 내부의 경주차 정비와 관리 장비가 충실하게 갖춰져 있다. 경주 팀의 작업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6개의 피겨와 스쿠터까지 포함되어 있다. LaFerrari | 제품번호 75899 / Speed Champions 시리즈 / 7~14세 / 부품수 164개 / 가격 29,500원 페라리 최신 하이브리드 모델인 라페라리를 재현한 모델은 조립된 상태에서 앞유리와 바퀴를 분리할 수 있어, 제품에 포함된 렌치를 이용해 정비 중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경주 출발을 알리는 신호등과 드라이버 피겨도 하나 포함되어 있다. 458 Italia GT2 | 제품번호 75908 / Speed Champions 시리즈 / 7~14세 / 부품수 153개 / 가격 29,500원 경주차 버전인 페라리 458 이탈리아 GT2를 모티브로 만든 제품. 독특한 휠 커버로 바퀴를 떼어낼 수 있고, 작업 분위기 연출에 쓸 렌치도 포함되어 있다. 경주차 스타일의 화려한 데칼, 드라이버 미니 피겨와 은색 트로피가 들어 있다. McLaren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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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포르쉐 911 카레라/카레라 4 GTS
[ 레옹 한국판 2015년 1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 경주차와 승용차 사이에 과연 중간영역이 존재할까요? 포르쉐의 답변은 ‘그렇다’입니다. 포르쉐가 새로 선보인 911 카레라 GTS가 바로 그런 차입니다. 경주차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조율된 엔진과 서스펜션은 도전을 자극하면서도, 알찬 편의장비와 빼어난 꾸밈새는 편안함을 잃지 않은 승차감과 어우러져 승용차로도 손색없습니다. 스포츠카를 전문으로 만드는 자동차 회사는 의외로 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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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차에서 낯선 자동차 회사의 향기가 난다
[ 모터 매거진 2014년 3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자동차 회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협력과 제휴는 자동차 역사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다. 이런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차들 가운데에는 성공한 것도 있지만 실패한 것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동차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은 차들이 적지 않다는 것. 공동개발이나 배지 바꿔 붙이기가 아니라 독특한 협력을 통해 만들어져 신선한 충격을 준 차들을 살펴본다. 란치아 테마 8.32 석유파동의 여파에서 갓 벗어난 1980년대 중반의 유럽에 고성능 럭셔리 카 수요가 늘면서 란치아는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했다. 중형 세단인 테마를 바탕으로 고성능 고급차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당시 피아트 계열 브랜드에는 4기통 터보 엔진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고성능 엔진이 없었다. V6 엔진이 있기는 했지만 돋보일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내지는 못했다. 그래서 가져온 것이 페라리 308과 몬디알 콰트로발볼레에 사용한 V8 2.9L 엔진이었다. 이 엔진은 당시에 쓰인 다른 페라리 V8 엔진과 설계가 달라 저회전 특성이 뛰어나고 진동이 적었다. 승용차에 걸맞도록 고회전 영역을 쓰지 않도록 하면서 최고출력은 240마력에서 215마력으로 낮아졌고, 향상된 성능에 맞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스티어링을 손보았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6.8초, 최고시속은 240km로 준수한 성능을 냈다. 오펠 로터스 오메가/복스홀 로터스 칼톤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GM이 로터스를 소유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로터스가 가진 능력이 GM 계열 차에 접목되어 만들어진 혁신적인 차가 오펠 로터스 오메가/복스홀 로터스 칼톤이었다. 중대형 세단인 오펠 오메가/로터스 칼톤이 이 차의 바탕이었다. 직렬 6기통 3.0L 엔진을 대대적으로 손질해 배기량을 3.6L로 키우는 한편 두 개의 터보차저를 더했고, 로터스 에스프리의 점화 시스템을 이식했다. 변속기는 쉐보레 콜벳 ZR1용으로 개발한 ZF 6단 수동을 손질해 얹었고, 뒤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바꾸는 한편 뒤 디퍼렌셜에 대용량 LSD를 더해 접지력을 높였다. 날렵한 디자인의 에어댐과 대형 스포일러, 넓은 휠과 검은색 차체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출력은 382마력으로 당대 여러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수준이었고, 독일차와 달리 속도제한장치가 없어 최고속도는 시속 300km에 육박했다. 메르세데스-벤츠 500 E 럭셔리 카로는 인정받았지만 고성능 이미지는 크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는 1990년대에 접어들며 BMW M5가 인기를 누리는 것이 탐탁치 않았다. 이에 맞설 고성능 세단을 내놓기 위해 손잡은 상대는 포르쉐였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AMG를 자회사로 만들기 전이었고, 경영난을 겪고 있던 포르쉐는 수익을 높일 방법이 필요했다. 두 회사의 공감대 속에 새 모델의 윤곽이 그려졌다. 견고하기로 소문난 W124 E-클래스를 바탕으로 SL 클래스의 V8 5.0L 326마력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등이 소재로 마련되었다. 포르쉐가 광폭 펜더를 비롯해 차체를 조립하면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으로 옮겨 차체를 칠하고, 이것을 다시 포르쉐 공장으로 옮겨 에어댐 등을 결합해 최종 조립했다. 이렇게 해서 0-시속 100km 가속 6초대의 성능을 자랑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완성되었고, 5년 동안 약 1만 명이 이 늑대의 주인이 되었다. 아우디 RS2 아반트 1990년대 중반 이후 아우디에 고성능 왜건 이미지를 심는 한편 RS 브랜드의 탄생을 가져온 모델이 RS2 아반트다. 당시 아우디는 콰트로와 모터스포츠로 쌓은 이미지가 좀처럼 양산차에 스며들지 않았다. 이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특색있는 고성능 차를 만들기로 하고 아우디는 오랫동안 협력관계가 돈독했던 포르쉐와 접촉했다. 마침 포르쉐는 메르세데스-벤츠 500 E의 생산이 끝나 제작에 참여할 여력이 있었다. 기본 뼈대는 사용한 아우디 80 아반트의 것을 활용했다. 그러나 스포트 콰트로 쿠페의 혈통을 이어받은 직렬 5기통 2.2L 터보 엔진과 콰트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튜닝해 최고출력을 315마력으로 높이고, 서스펜션 튜닝은 포르쉐의 손을 빌었다. 브레이크는 브렘보 것을 포르쉐가 손질했다. 휠과 사이드 미러는 911의 터보의 것을, 새로 디자인한 앞 범퍼에는 968의 콤비네이션 램프를 달았다. 덕분에 RS2 아반트라는 0-시속 100km 가속 4.8초, 최고시속 262km인 괴물 왜건이 탄생할 수 있었다. 복스홀 VX220/오펠 스피드스터 1990년대 중반 이후 엘란, 에스프리 등 주요 모델의 단종, GM의 철수 이후 형편이 넉넉지 않던 로터스는 엘리즈로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엘리즈가 강화된 유럽 충돌안전 규제에 대응하기 어렵게 되자 외부의 도움을 찾아 나서야 했다. 이에 GM 유럽이 손을 내밀며 ‘우리가 섀시 업그레이드에 협력할 테니 그 섀시를 우리도 좀 쓰자’는 제안을 하고 로터스가 이를 승낙하면서 만들어진 차가 복스홀 VX220/오펠 스피드스터다. 첫선을 보인 것은 2000년이었다. 로버 K 시리즈 및 토요타 엔진을 쓴 엘리즈와 달리 GM이 디자인한 별도의 차체와 오펠/복스홀의 2.2L 및 2.0L 터보 에코텍 엔진을 얹었다. 여러 이유로 엘리즈보다 좀 더 무겁고 핸들링이 둔해져 스포츠성에 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원래 1만 대 한정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판매는 예상을 밑돌아 7,200여 대가 생산된 후 2005년에 단종되었다. 애스턴 마틴 시그넷 럭셔리 스포츠카 업체인 애스턴 마틴이 만든 가장 독특한 차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시그넷이다. 토요타의 초소형 차인 iQ를 바탕으로 만든 시그넷은 애스턴 마틴이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일종의 편법이었다. 초소형차를 라인업에 추가하면 업체 평균 배기가스 배출 수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iQ의 것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배지 엔지니어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애스턴 마틴 장인들이 실내를 최고급 내장재로 수제작한 것은 물론 차체 외부도 애스턴 마틴 디자인으로 다시 꾸며 차별화했다. 초기에는 기대가 컸지만 판매량은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사실 시그넷은 iQ의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구동계를 그대로 써 스포츠카와는 거리가 멀었다. 편의장비도 거의 그대로였다. 그러면서 애스턴 마틴과 같은 소재와 제작방식으로 실내외를 고급화했다는 이유로 iQ의 세 배 가까운 값을 치를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결국 시그넷은 2년여 만에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다. 알파 로메오 8C 콤페티치오네 끝 모르고 추락하는 판매와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알파 로메오는 2003년에 8C 콤페티치오네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전성기 알파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정통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구성에 팬들은 환호했고, 그 결과 2007년부터 양산 차로 한정생산이 시작되기에 이르렀다. 알파 로메오의 엠블럼과 디자인을 담고 있지만, 이 차는 여러 이탈리아 브랜드의 기술이 뒤섞여 있다. 플랫폼은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의 것을 바탕으로 길이를 줄였고, 페라리/마세라티의 V8 4.7L 엔진을 손질해 페라리가 조립했다. 최종조립은 마세라티가 맡았고, 디자인과 섀시, 브레이크 등의 튜닝은 알파 로메오가 직접 했다. 차체 패널은 탄소섬유로 만들어 바탕이 된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보다 훨씬 가벼웠고, 탁월한 제동력이 호평을 얻었다. 먼저 쿠페 500대가 한정 생산되었고, 쿠페가 생산되는 도중에 2인승 컨버터블인 스파이더의 생산이 결정되어 500대 더 한정 생산되었다. (Cover image: Alexas_Fotos via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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