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페라리, 르망 24시간 경주 2년 연속 종합 우승

페라리가 2024년 6월 15~16일에 프랑스에서 열린 제92회 르망 24시간(24 HEURES DU MANS) 경주 결승에서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경주에서는 페라리 팩토리 팀인 페라리 AF 코르세(Ferrari AF Corse) 팀이 최상위 하이퍼카(Hypercar) 클래스에 투입한 두 대의 499P 가운데 니클라스 닐센(Nicklas Nielsen), 미겔 몰리나(Miguel Molina), 안토니오 푸오코(Antonio Fuoco)가 몬 50번 경주차가 24시간 동안 총 311랩을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올해 결승 경기는 야간에 폭우가 오랜 시간 이어져, 안전을 위해 오랜 시간 세이프티 카가 전체 경주차의 흐름을 통제하며 달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승 경기가 시작할 때만 해도 비 예보가 없었기 때문에, 팀과 선수들은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것은 물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긴장된 상태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은 뒤에도 간헐적으로 비가 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해 어려움을 겪은 선수와 경주차가 많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50번 499P 경주차는 전체 311랩 가운데 72랩을 선두로 달렸고, 경주 막바지에는 완주에 필요한 최소한의 연료만 채운 채 달려 연료가 2% 남은 상태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50번 경주차를 몬 세 선수는 2023년 같은 경주에서는 종합 5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아울러 2023년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페라리 AF 코르세 51번 경주차의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Alessandro Pier Guidi), 제임스 칼라도(James Calado), 안토니오 지오비나치(Antonio Giovinazzi)는 종합 3위에 올라, 2년 연속으로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올해 르망 24시간 경주 종합 우승으로, 페라리 AF 코르세 팀은 2023년에 50년 만의 르망 복귀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데 이어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1949년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1954년, 1958년, 1960년부터 1965년까지 여섯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을 합쳐 르망 24시 경주 통산 열 한 번째 종합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하이퍼카 클래스 2위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GR010 하이브리드 7번 경주차를 호세 마리아 로페즈(Jose Maria Lopez), 고바야시 카무이(小林可夢偉), 닉 드 브리스(Nick De Vries)가 차지했습니다. 올해 경주에서는 종합 1위부터 종합 9위까지의 간격이 한 랩을 넘지 않을 만큼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는데요. 이는 오랜 시간 이어진 세이프티카 상황이 큰 영향을 준 결과였습니다.

아울러 올해 하이퍼카 클래스에는 페라리를 비롯해 토요타, 포르쉐, 캐딜락, BMW, 람보르기니, 푸조, 알핀, 이소타 프라스키니에 이르기까지 완성차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2023년에 3위로 시상대에 설 수 있었던 캐딜락은 종합 7위와 29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오레카 섀시와 깁슨 엔진 구성의 경주차로 치른 LMP2 클래스에서는 비조이 갈그(Bijoy Garg), 올리버 자비스(Oliver Jarvis), 놀란 시겔(Nolan Siegel)이 몬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 팀 22번 경주차가, LMGTE 클래스를 대신해 올해 신설된 LMGT3 클래스에서는 리하르트 리에츠(Richard Lietz), 모리스 슈링(Morris Schuring), 야세르 샤힌(Yasser Shahin)이 몬 만테이 EMA 팀 91번 포르쉐 911 GT3 R 경주차가 각각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