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여러 업체로 번지고 있는 에어백 팽창장치 문제

최근 에어백과 관련해 심각한 사고들이 잇따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AP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에어백 관련 사망 사고를 조사하고 있던 상황에서 같은 유형의 사망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번 건은 문제의 성격이 다카타 에어백과 비슷한데, 얼마전 볼보 에어백 리콜의 원인이 되었던 ZF/오토리브 것도 아니고, ARC 오토모티브가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한 부품이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고 유형은 에어백 팽창장치의 문제로 에어백이 팽창될 때 금속 부품 파편이 날카롭게 되는 현상입니다. 에어백을 팽창시킬 때 쓰는 팽창약재가 오랜 시간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변질되어 폭발력이 커지고, 이 때문에 에어백이 팽창할 때 팽창장치를 덮는 부품이 비정상적으로 깨지면서 끝이 날카로와져, 탑승자에게 고속으로 날아가 부딪치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죠.

ARC 오토모티브는 에어백 팽창약재로 문제가 되었던 다카타 에어백과 마찬가지로 질산암모늄을 사용하는데, 다카타와는 달리 이차 팽창에만 사용한다는 것이 ARC 오토모티브측 주장입니다.

2015 쉐보레 트래버스

같은 에어백 팽창장치 때문에 발생한 두 번째 사망 사례가 된 이번 사고는 2015년형 쉐보레 트래버스에서 발생했습니다. NHTSA의 조사는 2015년에 두 명의 부상 사고로 시작되어 2016년에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긴급한 주제로 다뤄지기 시작했다고 하고요.

기사를 보면 NHTSA의 조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업체가 필요한 조치를 제때 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 의견이 있네요. 조사 진행 속도가 느린 이유를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꼽고 있기도 합니다.

기사에서 인용한 NHTSA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사고와 관련된 것처럼 ARC 오토모티브 녹스빌 공장에서 생산된 에어백 팽창장치는 GM, 피아트크라이슬러(현 스텔란티스), 기아, 현대가 미국에서 생산한 약 800만 대의 차에 쓰였다고 합니다.

이번 두 번째 사망 사고와 관련해 GM은 2013년형부터 2017년형에 해당하는 쉐보레 트래버스와 2008년부터 2017년형에 해당하는 뷰익 인클레이브를 리콜한다고 합니다.

[ 참조 기사: 2nd driver killed by air bag inflator from Tennessee’s ARC – apnews.com ]

(커버 사진: Photo by Tolga KOSTAK from Free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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