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2년 7월 4일에 봉고 III EV 냉동탑차를 출시했습니다. 이미 판매 중인 봉고 III EV를 바탕으로 개발된 냉동탑차로, 단거리 중심의 냉동제품 운송에 특화된 모델입니다. 적재함 형태에 따라 천장이 높은 표준형과 천장이 낮은 저상형으로 나뉘고요.

봉고 III EV 냉동탑차의 가장 큰 특징은 적재함 내부 온도를 낮추는 냉동기를 고전압 배터리의 전기로 작동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 봉고 III EV와 같은 58.8kWh지만, 보조 배터리를 추가로 달고 냉동기 효율을 높여서 주행거리에 영향을 덜 주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개별 특장업체에서 보조 배터리를 달고 출고하는 봉고 III EV 냉동탑차보다 적재중량이 350kg 큰 1,000kg에 이르고 보조 배터리를 따로 충전할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냉동기를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177km이고, 냉동기를 작동시킨 상태에서도 1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디젤 엔진 모델은 5분 이상 공회전을 할 수 없지만, 전기차는 정차 시에도 냉동기를 계속 가동할 수 있어 운송 제약 조건이 줄어든다고 하는군요. 또한 동절기 충전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설치했다고도 합니다.
기아는 봉고 III EV 냉동탑차 개발 단계에서 전국 냉장 및 냉동 물류 서비스 업체 및 운전자 등의 협조를 받아 사용성을 사전에 검증했다고 합니다.

일반 봉고 III EV와 마찬가지로 차체는 초장축, 캡은 킹캡이고, 주요 편의 및 안전 장비 및 기능도 그대로 물려 받았습니다. 봉고 III 가운데 EV에만 적용되는 전동 파워스티어링, 패들 시프트, 버튼시동 스마트키, 전자식 파킹(주차) 브레이크가 기본 사항에 포함되고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기능과 운전석 통풍 및 열선 기능, 풀 오토 에어컨, 오토 라이트 컨트롤 헤드램프,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설치됩니다.
기본값은 천장이 낮은 저상형이 5,984만 원, 천장이 높은 표준형이 5,995만 원입니다. 정부 무공해차 구매 보조금은 1,840만 원으로 책정되었고, 지방자치단체 보조금도 추가로 받아 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