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8년 만에 완전히 바뀐 8인승 대형 SUV 혼다 올 뉴 파일럿 공식 출시


혼다코리아가 2023년 8월 29일에 올 뉴 파일럿(All-New Pilot)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올 뉴 파일럿은 8년 만에 완전히 바뀐 4세대 모델로, 이전보다 차체가 커지고 새로운 혼다 SUV 패밀리룩을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최상위 엘리트(Elite) 트림만 판매됩니다. 기본적인 사항은 2023년 8월 10일에 사전 계약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자료를 정리한 아래 링크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링크 뒤에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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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커졌습니다. 길이는 85mm 길어진 5,090mm고, 높이는 10mm 높아져 1,805mm가 되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휠베이스도 2,890mm로 70mm 길어졌고요.

이전 세대에서 얇은 그릴과 헤드램프로 날렵한 이미지를 추구했다면, 신형 파일럿은 넓고 각진 그릴을 중심으로 얇은 헤드램프가 좌우로 뻗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옆모습은 C필러를 두텁게 처리해 앞뒤 도어 유리와 뒤 유리가 분리된 모습으로 바꿔 단단한 느낌을 주도록 처리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양감을 살리고 캐릭터 라인을 알맞게 더해 정통 SUV 분위기에 가깝게 다듬었습니다. 아울러 그릴과 루프 레일은 검은색으로 칠했고, 차체색은 화이트, 메탈, 블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내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크게 바뀐 대시보드를 비롯해 기능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티어링 휠 너머에는 10.2인치 LCD 계기판이 놓이고, 계기판 너머에는 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었습니다. 가로로 넓게 뻗은 대시보드 가운데에는 독립형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위에 놓입니다. 인포테인먼트 및 공기 조절장치의 주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도 조작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 송풍구 아래에 있는 공기 조절장치 조작부도 전반적으로 얇아졌고, 센터 콘솔이 높아지면서 수납공간과 컵 홀더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좌석 구성은 2+3+3인승으로, 2열은 바깥쪽 좌석을 독립 조절할 수 있고 가운데 좌석을 떼어내면 공간을 더 넓 쓸 수 있습니다. 3열 좌석은 6:4 비율로 나뉘어 따로 접고 펼 수 있습니다. 트렁크 크기는 3열 좌석까지 모두 세운 상태에서는 527L고, 3열 좌석을 접으면 1,373L,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2,464L까지 커집니다. 2열 가운데 좌석은 떼어낸 뒤에 트렁크 바닥 아래에 넣어둘 수 있어, 편리하게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엔진은 개선된 4세대 V6 3.5L 가솔린으로, 최고출력이 이전보다 5마력 높아져 289마력이 되었습니다. 변속기는 새로운 자동 10단으로, 국내 판매 모델에는 미니밴 오딧세이에서 처음 선보였고 파일럿에 쓰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효율 향상을 위해 엔진 부하가 작을 때 일부 실린더의 연료 분사를 중단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 기술이 쓰이고, 파일럿 처음으로 고속 주행 때 공기저항을 줄이는 셔터 그릴도 달았습니다. 그 덕분에 크고 무거워졌지만 국내 인증 기준으로 연비는 이전 세대 모델과 같습니다. 주행 모드는 일곱 가지로, 일반 도로 주행 조건을 고려한 모드 세 가지(Normal, Sport, ECON)와 특수 조건을 고려한 모드 네 가지(Snow, Trail, Sand, Tow)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구동계에는 네바퀴굴림(AWD)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앞바퀴로 동력을 전부 전달하고 뒷바퀴로 연결된 프로펠러 샤프트와의 연결을 끊어 효율을 높이고, 노면 및 주행 조건에 따라 뒷바퀴로 최대 70%까지 구동력을 전달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코너링 때 필요에 따라 좌우 바퀴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조절해 민첩성과 주행 안정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토크 벡터링 기능도 있습니다.

주요 기본 운전 및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패키지인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있습니다. 혼다 센싱은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ACC는 주행 환경 감지에 쓰이는 장비를 90도 시야각의 광각 카메라와 120도 광각 레이더로 업그레이드 해 감지 정확성을 높였고, 다른 기능들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그밖에 ACC로 완전 정지까지 지원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 Traffic Jam Assist) 기능과 시속 10km 이하로 느리게 달릴 때 전후방 물체를 감지해 속도를 조절하는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LSBC: Low Speed Braking Control)이 파일럿 처음으로 들어갑니다.

특징적인 편의 기능으로는 테일게이트 안에 있는 워크 어웨이 록 버튼을 누른 후 차에서 1m 이상 멀어지면 모든 도어가 자동으로 잠기는 기능이 있네요. 아울러 서브 우퍼를 포함해 12개 스피커가 설치되는 BOSE 프리미엄 오디오도 기본으로 설치됩니다.

기본값은 6,940만 원입니다. 2022년형 모델이 6,050만 원이었으니 890만 원 오른 건데요. 새 모델이 나오면서 10% 이상 값이 오르는 걸 보기는 오랜만이네요.


[ 주요 제원 ]

혼다 올 뉴 파일럿
차체형식
공차중량
5도어 8인승 왜건
2,130kg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5,090×1,995×1,805mm
2,890mm
엔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연료탱크 용량
V6 3.5L(3,471cc) 가솔린
289마력/6,100rpm
36.2kg∙m/5,000rpm
70L
변속기
굴림방식
자동 10단(AT)
네바퀴굴림(AWD)
연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CO2 배출량
에너지소비효율
8.4km/L (7.4km/L, 10.0km/L)
202g/km
5등급
기본값6,94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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