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4년 4월 3일에 ‘쏘나타 택시’를 출시했습니다.

쏘나타 택시 출시로, 2023년 7월에 LF 쏘나타 뉴라이즈 바탕의 택시 모델 생산이 중단된 이후 사라졌던 국내 내연기관 중형 세단 기반 택시가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쏘나타 택시는 중국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가 생산한 차를 우리나라에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계약과 출고, 애프터 서비스 등 구매 및 유지 관리는 국내 생산 차와 같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실내외 모습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8세대 쏘나타 디 엣지와 거의 같습니다. 크기도 너비(1,860 mm)와 높이(1,445 mm)는 같지만, 길이(4,945 mm)와 휠베이스(2,875 mm)는 쏘나타 디 엣지보다 35 mm 더 깁니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여유 공간이 더 커졌으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차체색은 아이스 화이트, 큐레이티드 실버 메탈릭, 팬텀 블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에 내구성을 높인 택시 전용 스마트스트림 LPG 2.0 엔진과 택시 전용 자동변속기를 얹고 일반 타이어보다 내구성이 약 20% 높은 타이어를 기본으로 단다고 밝혔습니다. 엔진 최고출력은 146 마력, 최대토크는 19.5 kg・m로 자가용 LPG 모델과 같은 수준이고, 복합 연비는 9.5 km/L입니다.

운전 환경은 쏘나타 디 엣지의 하위 트림인 프리미엄과 비슷해, 대시보드에 4.2 인치 컬러 LCD가 들어간 계기판과 12.3 인치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스티어링 컬럼에 전자식 기어 셀렉터가 설치되고요.
내장재는 인조가죽이고, 시동 버튼 및 스마트 키, 운전석 전동 조절 기능(8방향)과 1열 좌석 열선 기능, 듀얼 풀 오토 에어컨, 2열 좌석용 공기 배출구, USB C 타입 충전 포트(앞뒤 두 개씩),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 사항에 포함됩니다. 또한 ccNC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주요 기능의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합니다.

주요 기본 안전 및 주행 보조 사항으로는 1열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1열/2열 사이드 에어백, 전복 대응 커튼 에어백을 포함하는 9 에어백 시스템과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이 있습니다.
트림은 모빌리티 한 가지고, 선택 사항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후 재출발 기능 포함),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전면 대향차),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으로 이루어진 현대 스마트센스와 1열 좌석 통풍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를 출시하면서 택시 용품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든 ‘스마트 택시 표시등’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택시에 설치해야 하는 택시 표시 및 공차 표시등을 통합한 제품으로, 지붕 가운데에 설치하는 일반 택시 표시등과 달리 동반석 B 필러 위쪽 지붕 가장자리에 설치하고, 디자인도 ㄱ자 모양이어서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스마트 택시 표시등은 지붕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어 차체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앞뒤로 LED 표시창이 있어 시인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표시등 측면에 있는 프로젝터가 지면에 ‘멈춤’ 표시를 비춰 승객이 내릴 때 뒤쪽에서 다가오는 자전거나 모터사이클 사용자와 보행자에게 알림으로써 안전에 도움을 줍니다. 이 제품은 현대차가 디자인을 무상 제공하고 기존 택시 표시등 업계가 개발과 제조, 판매를 맡게 됩니다.
쏘나타 택시는 플랫폼 운송 사업자 및 영업용 택시 사업자에게만 판매되고, 기본값은 법인 및 개인(일반과세자) 택시 기준 2,480만 원, 개인 택시(간이과세자, 면세) 기준 2,254만 원입니다. 자가용 스마트스트림 LPG 2.0 프리미엄(2,897만 원)보다는 417만 원 싸고(일반과세자 기준), 렌터카 스마트스트림 LPG 2.0 비즈니스 I(2,546만 원)보다는 66만 원(일반과세자 기준)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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