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25년 11월 20일에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을 공개했습니다.

카이엔은 포르쉐의 첫 SUV로서 2002년에 처음 출시된 뒤로 포르쉐 고속성장을 주도한 핵심 모델이었는데요. 이번 모델은 역대 처음으로 순수 전기 동력계 구성을 갖춘 모델로 탈바꿈하면서 포르쉐 변화의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 포르쉐의 전동화 전략에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 3세대 카이엔의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하이브리드) 모델과 당분간 병행 판매될 예정입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진일보한 전기 구동계, 높은 회생 제동 성능,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첫 출시 모델은 기본 모델인 카이엔과 고성능 카이엔 터보로, 모두 전동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인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ePTM)를 갖추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포르쉐 전기 모델의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매끈하게 처리된 앞 범퍼 윗부분, 얇은 형태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프레임리스 도어와 입체감 있게 디자인한 사이드 스커트, 은은히 불거진 뒤 펜더가 눈길을 끄는 옆 부분, 3D 라이트 스트립과 조명식 포르쉐 레터링이 들어간 뒷부분 등이 특징입니다. 또한, 오프로드 대응을 위한 외부 보호 요소와 진입각 개선 기능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위 모델인 카이엔 터보는 전용색인 터보나이트 (Turbonite)를 다양한 요소에 적용해, 차체색과 대비를 이루도록 만든 것이 돋보입니다. 포르쉐 크레스트, 알로이 휠 페이스, 사이드 윈도 트림, 라이트 스트립, 포르쉐 레터링 등에 터보나이트 처리가 들어갑니다.

차체는 3세대 카이엔보다 55mm 길어지고 휠베이스도 130mm 늘어나, 실루엣은 1세대 파나메라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공기저항계수는 0.25로 매우 낮고, 주행 상황과 속도에 따라 차의 공기역학 특성을 정밀 제어하는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PAA)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체 앞쪽의 가변 냉각 에어 플랩,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 그리고 터보 모델에 마련되는 혁신적 액티브 에어로 블레이드 등 새로운 요소들이 PA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차체 길이는 4,985mm로 기존 대비 55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130mm 증가했습니다.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2열 좌석 공간이 크게 넓어졌고, 적재공간은 781~1,588L, 프렁크는 90L입니다. 실내는 대시보드에서 센터 콘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플로우 디스플레이’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와 14.25인치 OLED 계기판, 선택 사항인 14.9인치 동반석 디스플레이 패널이 화려한 분위기를 내고,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온열 기능을 확대한 표면 발열 패널 등이 적용됐습니다.

아울러 빠른 접근과 개인화에 초점을 맞춰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의 기능을 강화한 포르쉐 디지털 인터랙션 (Porsche Digital Interaction), 탑승자가 선택한 프로그램에 따라 실내 환경을 이루는 여러 요소를 통합 제어하는 무드 모드(Mood Modes)와 전기 제어식 액정 필름으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파노라믹 루프 등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동력계 및 구동계는 앞뒤 개별 구동용 전기 모터를 활용하는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 시스템으로, 113kWh 배터리로 작동합니다. 800V 시스템으로 고출력 운용을 지원하고, 고전압 배터리는 양면 냉각 방식으로 열 관리를 강화했습니다. 급속 충전은 최대 390kW를 지원하고, 최적 조건일 때 10→80% 충전 시간은 16분 이내입니다. 동력계에는 카이엔 터보에 PTV Plus 리어 디퍼렌셜이 포함됩니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카이엔이 최대 642km, 카이엔 터보가 최대 623km입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카이엔이 408마력(론치 컨트롤 사용 시 442마력), 카이엔 터보가 857마력(론치 컨트롤 사용 시 1,156마력)에 이르고, 시속 100km 정지 가속 시간은 카이엔이 4.8초, 카이엔 터보가 2.5초입니다. 회생제동은 최대 600kW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섀시에는 두 모델 모두 에어 서스펜션과 PASM이 기본 적용되고, 후륜 조향 기능인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orsche Active Ride)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터보 모델은 PCCB(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를 선택 항목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스마트폰·스마트워치 기반 디지털 키, 확장형 앰비언트 라이트, 실내 테마 모드 등을 지원하고, 포르쉐 최초로 11kW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을 쓸 수 있는가하면, 13가지 차체색과 20인치에서 22인치에 이르는 9가지 휠 디자인, 12가지 인테리어 조합, 최대 5개의 인테리어 패키지와 5개의 액센트 패키지에 이르는 기본 선택 조합 외에도 존더분쉬(Sonderwunsch) 프로그램을 이용한 맞춤 주문도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는 2026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으로, 기본값은 카이엔 일렉트릭이 1억 4,230만 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이 1억 8,960만 원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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