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6년 4월 1일에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런칭 이벤트를 통해 신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인 EX90을 공개하고 국내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볼보의 안전 기술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집중한 모델로, 효율적인 주행 성능과 다양한 디지털 편의 사항을 갖췄습니다.

EX90은 볼보의 첫 플래그십 전기 SUV로, 볼보가 전기차 전용으로 새로 개발한 SPA2(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2)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글로벌 공개는 2022년 11월에 있었는데요. 초기 생산분에서 다양한 기술적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이를 해결하느라 본격적인 출고가 상당 기간 늦어진 바 있습니다.
그 결과, EX90은 2024년 9월 말부터 미국과 일부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구매자들에게 인도되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는 첫 공개 후 3년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 출시되는 셈이죠.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은 국내에는 그동안 발견된 문제점들이 대부분 해결되고, 800V 전기 시스템과 최적화된 배터리 등 최신 업데이트가 반영된 상태로 판매된다는 사실입니다.
AWD 기본인 트윈 모터 및 트윈 모터 퍼포먼스, 7인승 및 6인승 모델 들어와

국내에는 성능과 배터리 용량이 다른 두 가지 AWD 모델이 들어오고, 트림에 따라 7인승 또는 6인승이 마련됩니다. 기본 모델에 해당하는 트윈 모터(Twin Motor)는 플러스(Plus)와 울트라(Ultra) 트림이, 고성능 모델인 트윈 모터 퍼포먼스(Twin Motor Performance)는 울트라 트림이 판매됩니다. 이 가운데 트윈 모터 플러스는 7인승으로만 판매됩니다.
차체는 전기차에 걸맞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모델들보다 한층 더 발전된 설계가 반영되었습니다. 충돌 때 탑승자와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전 케이지(Safety Cage) 구조를 설계했고, 차체에 경량 알루미늄, 보론강(초고강도 강철) 등을 필요한 곳에 알맞게 활용했습니다. 새로운 설계 덕분에, EX90의 차체는 2세대 XC90보다 비틀림 강성은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 능력은 20% 높아졌습니다.

겉모습은 럭셔리 요트에서 영감을 얻은 형태와 최신 기술을 반영한 세부 요소들을 조합했습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차체를 이루는 면은 대부분 매끈하게 다듬었습니다. 아울러 도어 핸들도 달리고 있을 때 등 도어가 잠겼을 때는 차체 밖으로 돌출되지 않고, 도어 잠금이 해제되었을 때에는 자동으로 밖으로 튀어나오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와 같은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여, 성능과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최상위 울트라 트림에 설치되는 HD 픽셀 헤드램프(High Definition Pixel Lights)는 볼보 차에 처음 쓰이는 것으로, 주변 환경 및 주행 상태에 따라 조명의 범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헤드램프입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효과와 더불어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상징적 주간주행등 패턴 일부가 헤드램프를 작동시켰을 때 위아래로 열리는 기능도 담았습니다.

차체색은 스칸디나비아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여덟 가지 색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요. 이는 국내 판매 중인 볼보 모델 가운데 가장 다양한 것입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세 가지 휠도 공기저항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자연과 웰빙에서 영감 얻은 실내외 디자인

실내는 스칸디나비아의 웰빙(Well-being)을 재해석해, 다양한 고품질 소재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결합해 세련되게 디자인했습니다. 수평적 형태로 새롭게 만든 공기 배출구,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우드 패널, 자연광에 가까운 조명 등이 특히 돋보입니다.
이 가운데, 실내에 쓰인 우드 데코에는 업계 처음으로 선라이크(SunLike) LED가 쓰였습니다. 국내 업체인 서울반도체가 공급하는 이 LED는 자연광에 가까운 스펙트럼을 재현한 빛을 내어, 눈과 몸의 피로를 줄입니다.

또한, 울트라 트림 모델에는 카다멈(Cardamom), 차콜(Charcoal), 던(Dawn) 색을 선택할 수 있는 나파 가죽이 시트 및 주요 내장재에 쓰이고, 버튼으로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Electrochromic) 글라스 루프가 기본으로 설치됩니다.
성능, 기능, 안전 통합 처리 및 제어하는 ‘휴긴코어’ 시스템 탑재
EX90에서 주목할 점은 새 플랫폼과 더불어 차의 성능과 기능, 안전 등을 통합 처리 및 제어하는 휴긴코어(HuginCore™) 시스템입니다. 전기 아키텍처, 코어 컴퓨터, 존(Zone) 컨트롤러 및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휴긴코어는 EX90을 시작으로 볼보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되는 첨단 핵심 시스템입니다.

휴긴코어는 엔비디아(Nvidia®)의 오린 X(Orin X) 코어 컴퓨터를 중심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과 볼보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연동해 작동합니다. 이 시스템은 차 안의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할 뿐만 아니라 실내외의 여러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빠르고 지능적으로 처리해,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합니다. 또한, 차의 성능과 기능, 안전 전반에 관한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해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특화된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은 볼보 카 UX(Volvo Car UX)의 바탕으로, 이전 세대 볼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반응 속도가 약 두 배 빠릅니다. 차 안에는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9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설치되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WD 시스템 기본, 800V 전기 시스템 106kWh 배터리 써
트윈 모터 모델은 시스템 최고출력 335kW(456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671Nm(68.4kg・m)의 동력 성능을 내고, 시속 100km 정지가속 시간 5.5초의 가속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시스템 최고출력 500kW(680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795Nm(81.1kg·m)의 동력 성능을 내고, 시속 100km 정지가속 시간은 4.2초의 가속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두 모델 모두 볼보의 정책에 따라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로 제한됩니다.
배터리 용량은 모두 106kWh입니다. 배터리 팩은 CATL이 공급하는 192개의 NCM계 리튬이온 셀을 15개의 모듈로 묶은 것으로, 800V 시스템을 채택해 최대 350kW 출력 급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최적 조건에서는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립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WLTP 복합 사이클 기준 최대 625km(7인승 트윈 모터 및 트윈 모터 퍼포먼스)라고 발표되었는데요. 국내 인증 때는 그보다 20~30% 짧은 약 440~500km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전 공간 기술’로 한층 더 발전한 안전 철학
안전 관련 기술도 한층 더 발전한 형태로 반영되었습니다. 볼보의 ‘충돌 제로(Zero Collision) 달성’이라는 장기 계획에 따라, EX90에는 새로운 안전 접근 방식인 ‘안전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이 적용됩니다. 이는 다섯 개의 카메라와 다섯 개의 레이더, 열 두 개의 초음파 센서로 이루어진 첨단 센서 세트(Sensor Set)가 차 안팎 환경을 입체적으로 감지 및 확인해, 운전자 및 탑승자, 도로 위 모든 이를 보호하는 개념입니다.

다만 국내 판매 모델에는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을 위한 라이다(LiDAR)와 사이드미러에 설치되는 후방 장거리 카메라 등 일부 장비가 설치되지 않습니다. 라이다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이 볼보 측의 설명입니다.
실내에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river Understanding System)과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Occupant Sensing System)이 있어, 운전자의 상태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차 안에 방치될 수 있는 어린이나 반려동물의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합니다.

그밖에도 개선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및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Park Pilot Assist)를 포함해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교차로 경보 및 긴급 제동 서포트 등 주요 안전 보조 기능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됩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환경 반영하고 새 고품질 오디오 얹어
인포테인먼트 사용자 환경에는 기존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함께 네이버 웨일(Whale) 브라우저를 지원하고, OTT, SNS, 음악 스트리밍 등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차 안에서도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애플 뮤직, 무선 카플레이(iOS/Android) 등 5G 기반 디지털 커넥티비티 기능도 마련됩니다.
자사 전기 SUV 최상위 모델인 만큼, 오디오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볼보 측의 설명입니다.

울트라 트림에는 새로 설계한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의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설치됩니다.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내장된 스피커를 포함해 모두 25개의 하이파이 스피커가 실내에 설치되고, 총 1,610W의 출력을 냅니다. 특히 영국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와 협업해 만든 특별한 사운드 모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플러스 트림에는 14 스피커 940W 출력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90에 5년 또는 10만 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체 서비스, 8년 또는 16만 km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제공하고,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5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합니다.
기본값은 모델・트림에 따라 1억 620만~1억 2,320만 원
모델별 및 트림별 기본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 트윈 모터
- 7인승: 플러스 1억 620만 원, 울트라 1억 1,620만 원
- 6인승: 울트라 1억 1,820만 원
- 트윈 모터 퍼포먼스
- 7인승: 울트라 1억 2,120만 원
- 6인승: 울트라 1억 2,320만 원

한편, EX90의 판매는 시작되었지만 사전 계약자 및 구매자들이 실제로 차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인증을 비롯한 제반 절차가 남아 있어, 2026년 3분기 중에 EX90의 국내 출시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델별 주요 제원은 국내 인증 절차가 끝난 뒤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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