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 아카데미 1/43 포드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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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가 내놓고 있는 1/43 자동차 모형 시리즈 중 하나인 1/43 포드 GT의 박스를 개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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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크기의 박스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박스 아트는 실제 완성된 모형 사진으로 대체했다. 조금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드는 것은 실물이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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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박스에는 어떻게 인쇄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덧붙인 스티커에는 포드의 공식 라이센스 제품임을 알려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와 함께 중국 Xin Yu Arts Toy Co., Ltd.에서 생산했다는 내용도 있다. 결론은 중국산 OEM 제품이라는 것. 대다수 완구도 그렇지만, 프라모델도 이제는 중국산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프라모델을 대신해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캐스트 모형도 중국산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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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었을 때의 모습이다. 작은 스케일, 작은 크기의 제품 치고는 비교적 러너 구성이 알차다. 비닐로 포장된 러너는 모두 여섯 개, 따로 포장된 보디 부품과 타이어까지 치면 인젝션 부품은 모두 8개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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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들을 모두 펼쳐 보았다. 언뜻 보아도 스케일에 비해 부품들이 꽤 깔끔하다. 프랑스 출장 때 사왔던 프랑스 Heller사의 1/43 제품과 비교해도 이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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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부품이라 할 수 있는 보디. 박스 아트의 사진보다는 조금 어두운 노란색으로 사출되었다. 표면도 별도 처리가 필요 없을 만큼 무척 매끄럽다. 금형분할선을 좀처럼 찾기 힘들 정도. 다만 소재 자체는 조금 단단한 편이다. 섀시와는 동봉된 금속제 볼트로 결합해 고정하게 되어 있다. 조금은 완구적인 접근이라 하겠다. 그래도 튼튼한 조립이 가능하리라 본다. 아카데미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에는 별도 도색이 필요 없다고 되어 있지만 색감만 놓고 보면 조금 더 밝은 노란 색으로 칠해야 할 것 같고, 디테일 부분의 터치를 고려하면 일반적인 도색과정은 거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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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스케일 모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보디 부품을 사무실에 있던 오토아트 1/18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V WRC와 함께 놓아 봤다. 실제 길이는 정말 10cm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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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현실감 있는 컷.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슬라이드 커터 칼과의 비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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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곡면과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따로 분할해 놓은 보디 부품들이다. 엔진룸 커버는 물론이고 앞뒤 범퍼도 따로 분할해 디테일을 살렸다. 특히 뒤 범퍼는 상하단으로 분리를 해 놓았다. 왼쪽 아래의 부품은 사이드 미러다. 소재가 단단한 편이라, 떼어낼 때 부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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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팬과 실내의 욕조형 구조, 버킷 시트와 대시보드, 그리고 엔진룸 윗부분이 한 러너에 모여 있다. 이런 스케일에 상세한 하체 재현은 무리라고 봐도 좋다. 특이한 점은 탑승공간(왼쪽 아래)과 도어 트림을 하나의 부품으로 성형한 것. 도어 트림은 꺾어 올리거나 잘라 붙이면 된다. 1/24 스케일 프라모델에서도 대충 넘어가는 메이커들이 있는데, 중국 메이커 생산 제품치고는 세련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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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와 엔진/엔진룸 관련 부품을 모아놓은 러너. 만들어 놓으면 잘 보이지도 않을 룸미러에 와이퍼까지 재현해 놓았다. 아카데미의 홍보문구대로 디테일이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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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러너로 구성된 멕기 부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휠과 브레이크 디스크/캘리퍼 부품이다. 휠은 크롬도금의 느낌이 잘 살아 있지만,브레이크 디스크는 실제로 이렇게 광택이 뛰어날 리가 없다. 그래도 상당히 깔끔하게 잘 재현되어 있다. 램프 베젤 등도 멕기 처리되어 있어 대충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귀찮은 일거리가 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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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부품류. 투명도나 가공 정밀도도 언뜻 보아서는 무척 뛰어난 수준이다. 조립이 깔끔하게 될 지는 미지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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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고무 느낌의 연질(?)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실차처럼 앞뒤 사이즈가 다르고, 의외로 트레드 패턴이 꼼꼼하게 재현되어 있다. 소재가 조금 딱딱한 것이 아쉽지만, 디테일이 뛰어나 큰 약점이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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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개념의 제품이라면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겠지만, 정밀모형 개념의 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스트라이프를 중심으로 한 전사지가 들어 있다. 깎아낸 새끼발톱보다 작은 크기의 포드 엠블럼은 붙이기가 좀 까다롭겠다. 인쇄상태는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아주 지저분하지도 않다. 왼쪽의 별도 포장된 부분은 양쪽 휠을 끼우는 금속 축과 하체와 보디를 결합하기 위한 금속제 볼트다. 바퀴를 금속 축으로 결합하는 방식은 같은 스케일 레진 캐스트 키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결합이 편리하도록 나사산 가공까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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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는 완전 한글판이다. 박스 크기를 고려해 사진에 보이는 것의 절반 크기로 접혀 있고,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이것마저도 비닐 포장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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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를 펼친 모습. 아카데미 스타일의 설명서보다는 조금 더 간략화된 스타일이다.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2도인쇄라든지 종이 재질 등은 다른 장르의 오리지널 아카데미 제품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구성이 간단한 만큼 조립에 관련된 부분은 무척 적다.

정리하자면, 일단 키트만 보면 전반적인 느낌은 무척 좋다. 중국산 OEM 제품이기는 해도, 스케일에 비해 부품분할이나 정밀도, 부품 성형상태 등이 매우 우수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러면서도 값은 저렴한 편이다. 공식 판매가는 7,000원이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5,600원에 구매했다. 말 그대로 간단한 구성이지만, 뛰어난 부품구성에 비해 매력적인 값으로 부담 없이 구입해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매니아의 작업욕구를 자극할만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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