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웹진 ‘with Hansung’ 2013년 3월호에 쓴 글의 원본입니다. ]
자동차의 태동기부터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모델에 사람들이 자동차에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담았다. 시간의 흐름 속에 가치의 기준이 달라져도, 앞선 생각을 첨단 기술을 통해 혁신적으로 구현한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는 언제나 모든 럭셔리 카의 기준이었다
자동차 태동기부터 돋보인 최고의 차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은 언제나 시대를 반영하면서 당대 사람들이 자동차에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것이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집약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철학이고, 자동차가 쓰임새에 따라 세분화되며 럭셔리 모델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20세기 초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모델에 고스란히 구현되고 있다. 그러한 사실은 오늘날 누구에게나 완벽한 럭셔리 카로 인정받는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물론 메르세데스-벤츠가 사람들의 관념 속에 최고의 차로 굳건히 자리를 잡은 것은 20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 자동차가 보편화되지 않은 1900년대 초에 이미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카가 어떤 것인지를 세상에 보여주었다.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 컬렉션에서 보유하고 있는 1904년형 메르세데스-심플렉스 60PS 세단은 메르세데스라는 브랜드의 시작이 있게 한 에밀 옐리넥이 소유하기도 했던 호화롭고 우아한 클래식 럭셔리 카의 진수였다.

이후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더욱 강력한 엔진과 더불어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의 수준을 꾸준히 높여 나갔다. 1926년에 다임러와 벤츠의 합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가 탄생한 후, 1928년에 8기통 엔진을 얹고 등장한 460 뉘르부르크 모델을 시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 나온 500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노력은 계속되었다. 특히 1930년에 등장한 770은 ‘그랜드 메르세데스’로 불리며 세계의 주요 왕족과 부호의 주문으로 맞춤 제작되어 최고급차로 명성과 인기를 얻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자동차 생산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1951년에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첫 럭셔리 모델은 220과 300이었다. 이 차는 전쟁 이전과 이후의 기술이 모두 담겨 있는 현대적인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모델의 직접적인 기원으로, 특히 300은 당시 서독 총리인 콘라드 아데나워가 구입해 ‘아데나워 메르세데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가장 값비싼 독일차였던 300은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기 위해 힘쓰고 있던 당시 독일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1954년에는 현대적인 설계로 더욱 넉넉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진 새 220이 선보였다.

이 모델은 아래쪽에 뼈대 역할을 하는 프레임이 없는 차체 설계와 6기통 엔진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었다. 1956년에는 더욱 개선된 220이 나오면서 처음으로 ‘S’라는 이니셜이 모델 이름 뒤에 붙게 되었다. 이후로 ‘S’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을 뜻하는 글자가 되었다. 초대 220의 발전은 1958년에 더 강력해진 220 SE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6기통 엔진에 역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의 명차로 손꼽히는 300 SL 스포츠카에 쓰인 직접 연료분사 기술이 쓰이면서 220 SE는 품위와 성능 모두 최고의 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 기술과 가치를 담다

1959년에 선보인 ‘핀 테일(fintail)’ 모델은 당시 유행하던 항공기 꼬리날개를 닮은 차체 뒷부분에서 별명이 비롯되었다. 세련된 스타일은 주차할 때 차체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기능적 역할도 돋보였다. 그러나 핀 테일 모델은 무엇보다 보호공간과 크럼플 존(충격흡수 공간)이 구분된 차체 설계가 대량 생산되는 자동차에 처음으로 쓰인 것이 획기적이었다. 이는 자동차 역사에서 안전도 향상에 가장 큰 발전을 이룬 설계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1963년에는 앞뒤 차축 사이의 거리가 일반 S 모델보다 10cm 길어 뒷좌석 공간에 여유가 더해진 ‘롱 휠베이스’ 모델이 선보이며 새로운 전통의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새로 개발된 V8 6.3리터 엔진을 얹은 최고급 모델 600도 모습을 드러냈다. 높은 지붕과 긴 실내에서 비롯되는 여유로운 공간, 유압으로 조절되는 시트와 승차감이 뛰어난 에어 서스펜션, 당시에는 고가였던 에어컨과 대형 선루프 등은 타는 이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선사했다.

W116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어 전혀 새로운 설계로 1972년에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세단은 이제 공식적으로 S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 S 클래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안전기술이 반영되어 럭셔리 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나아가 1978년에는 양산차 처음으로 ABS 브레이크를 사용해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1979년에 다시 새로워진 S 클래스는 1981년부터 에어백이라는 혁신적 안전 기술을 선보였다. 지금은 거의 모든 차에 기본으로 쓰이는 이 장치는 자동차 안전기술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 많은 이의 생명을 구했다. 또한 차체의 공기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작은 충격에는 원상 복귀되는 기능성을 지닌 플라스틱 범퍼도 처음으로 쓰였다.

1991년에 나온 새 S 클래스는 당대 최고의 럭셔리 카라는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최고의 편안함을 추구했다. 각진 차체가 주는 존재감과 위압감도 특별했지만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역시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양산차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V12 6.0L 엔진이 처음 올라간 것, 그리고 주행안전 기술의 신기원을 이룬 ESP 전자제어 주행안정장치가 처음 쓰인 것이 바로 이 모델이었다.

1998년에 다시 변신한 S 클래스는 우아한 디자인 속에 수많은 혁신적 기술을 담아 이전보다 더욱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차로 만들어졌다. 에어매틱(AIRMATIC)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보디 컨트롤(ABC), 커맨드(COMAND) 시스템, 디스트로닉(DISTRONIC) 지능형 정속주행 장치, 프리세이프(PRE-SAFE) 예방안전 시스템 등이 새롭게 선보였고, 품격과 성능 모두 최고를 추구한 AMG 모델과 4매틱(4MATIC) 4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진 것도 이 모델에서였다.

시간이 흘러도 럭셔리 카의 기준은 S 클래스
현재 판매되고 있는 S 클래스는 디지털 기술의 진보를 실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2005년에 태어났다. 역대 가장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과 꾸밈새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커맨드 컨트롤러를 이용해 편리하게 차의 주요 기능과 멀티미디어를 다룰 수 있게 되었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행안정 장치와 새롭게 추가된 첨단 안전기술이 새 S 클래스를 지금까지 나온 메르세데스-벤츠 중 가장 안전한 차로 만들었다. 아울러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높은 효율과 친환경 특성을 자랑하는 블루이피션시 모델과 블루텍 디젤 모델도 새롭게 선보였다.

S 클래스로 대변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모델은 세대를 거슬러 과거의 모습을 살펴보더라도 언제나 당대에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과 가치를 표현했다. 그러한 기술과 가치는 메르세데스-벤츠뿐 아니라 자동차 전반에 걸쳐서도 빛나는 것들이었다. 현재의 S 클래스, 그리고 그 뿌리가 된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이 언제나 럭셔리 카의 기준이 된 것은 당연하다. 때로는 가장 혁신적으로, 때로는 가장 세련된 모습으로 펼쳐진 여러 면모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이 본보기로 삼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메르세데스-벤츠를 통해 처음 선보인 기술과 혁신이 차츰 다른 자동차에도 스며드는 과정은 시대를 불문하고 비슷하게 반복되었다.
1951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한 최상위 모델은 350만 대가 넘는다. 판매대수가 차의 모든 가치를 설명하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동안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경험하고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