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4. 30.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GLC 350 e 4매틱(4MATIC) 판매를 시작했다.
GLC 350 e 4매틱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SUV인 GLC-클래스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얹은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면서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중형 SUV 가운데 첫 PHEV이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2016년 말에 출시된 바 있다. 겉모습은 AMG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일반 GLC-클래스와 거의 같고, 양쪽 펜더에 ‘EQ POWER’ 로고가 더해졌다.
GLC 350 e 4매틱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를 더하고,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8.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았다. 따라서 배터리 전기차(BEV)처럼 충전해 전기 모터로만 달리는 거리를 늘리고 내연기관 작동 범위를 줄일 수 있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이 211마력, 최대토크가 35.7kg·m이고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이 116마력, 최대토크가 34.7kg·m이지만, 구동계 구조의 영향으로 전체 시스템의 최고출력은 320마력, 최대토크는 57.1kg·m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7G트로닉 자동 7단이고,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전기 모터만 사용해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는 국내 기준 15km, 유럽 기준 34km다.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쓰지만 동력성능이 우수한 편이어서, 시속 100km 정지가속 시간이 5.9초, 최고속도가 시속 235km로 정지가속은 전체 GLC 라인업에서 GLC 43 4매틱 다음으로 빠르다. 전기차 모드는 시속 140km까지 유지된다. 급가속 때에는 전기 모터와 엔진 출력을 순간적으로 끌어올려 더 빨리 가속할 수 있다.
GLC 350 e 4매틱에 쓰이는 하이브리드 제어 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속과 엔진 작동 제어를 사전 예측해 주행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EQ 파워(EQ Power) 전용 작동 모드에서는 운전자 취향과 주행 조건에 따라 운전자가 하이브리드, E-모드, E-세이브, 충전의 네 가지 구동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시스템이 자동으로 선택하도록 할 수 있다.
PHEV 특성에 맞춰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도 일반 GLC-클래스와 차이가 난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와 연동되는 PHEV 특화 솔루션은 스마트폰 앱으로 충전량과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할 수 있고, 완충 시에는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준다. 또한, 예정 출발 시간에 맞춰 실내를 미리 정해놓은 온도로 자동 조절할 수 있다.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어 있을 때에는 시동을 걸지 않고도 실내 온도가 자동 조절된다.
국내에는 장비 구성에 따라 기본 모델과 프리미엄(Premium) 모델이 먼저 판매된다. 값은 GLC 350 e 4매틱이 6,790만 원, GLC 350 e 4매틱 프리미엄이 7,590만 원이다. 이는 2.1리터 170마력 디젤 엔진이 올라가는 GLC 220 d 4매틱보다는 각각 240만 원, 600만 원 높고 2.1리터 204마력 디젤 엔진이 올라가는 GLC 250 d 4매틱 기본 모델보다는 930만 원 낮다.
프리미엄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해당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조향 어시스트,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 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ADAS)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다. 공인 복합연비는 12.9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2g/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