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2021년 11월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연 ‘디 얼티밋 i 데이(The Ultimate i Day)’ 행사에서 순수 전기 SUV인 iX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출시와 함께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배터리 용량 및 성능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iX 엑스드라이브40(xDrive40)과 iX 엑스드라이브50(xDrive50)입니다.

iX는 BMW의 양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모델로, 전기차 전용 설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과 특별한 디자인을 담은 기함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BMW 코리아는 iX를 공개하면서 ‘X5 수준의 전장과 전폭, X6의 전고, X7의 휠 크기’를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내외부에 지속가능성과 미래지향적 럭셔리가 공존하는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체는 동급 처음으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고성능 열가소성 수지, 고강도 강철, 알루미늄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사이드 프레임, 레인 채널, 루프 프레임, 카울 패널 및 리어 윈도우 프레임 부분에 CFRP 소재를 쓴 카본 케이지(Carbon Cage)’ 구조가 쓰였습니다. 이는 차체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면서 효과적인 무게 배분을 노린 설계입니다.

외부는 얇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iX 전용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 독특한 인상을 자아냅니다. 헤드램프에는 BMW 레이저라이트 기술이 반영되었고, 키드니 그릴 내부에는 카메라와 레이더, 각종 센서와 열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붕 전체를 덮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는 전기 변색 차광 기능이 있어 버튼 조작으로 유리를 투명하게 만들거나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샤이 테크(shy tech) 기술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샤이 테크는 평상시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필요할 때에만 기능이 작동하는 기술을 일컫는 말입니다. BMW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 매립형 도어 오프너, BMW 엠블럼에 감춘 워셔액 주입구와 후방 카메라 등을 샤이 테크 사례로 꼽았습니다.

내부는 미니멀리즘 분위기의 프리미엄 라운지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습니다. 앞뒤 좌석은 모두 헤드레스트 일체형으로, 다이아몬드 패턴 봉제선을 넣었습니다. 실내에 쓰인 가죽 내장재는 올리브 잎 추출물로 가공한 친환경 천연가죽이고, 센터 콘솔의 아이드라이브(iDrive) 컨트롤러 주변에는 FSC 인증 목재 패널을 넣었습니다.
또한 아이드라이브 컨트롤러와 오디오 음량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시트 조절 및 메모리 버튼은 크리스탈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시트에 내장된 입체 스피커, 대시보드에 통합된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은 실내에 적용된 샤이 테크의 예라고 합니다.

동력계 및 구동계는 앞뒤 차축에 구동용 전기 모터가 하나씩 달려 각 차축으로 구동력을 전달하는 전동 네바퀴굴림 시스템입니다. iX에 적용된 전동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BMW의 5세대 이드라이브(eDrive)로, 회전자에 영구자석을 쓰지 않고 회전자의 여자가 전기 에너지 공급에 의해 유도되는 전기식 여자 동기 모터(electrically excited synchronous motor)의 원리를 이용한 구동용 모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빠른 가속 반응과 넓은 최대토크 영역을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력계 시스템 출력 및 토크는 iX 엑스드라이브40이 326마력(240kW)/64.2kg・m(630Nm), iX 엑스드라이브50이 523마력(385kW)/78kg・m(765Nm)인데요. 앞뒤 차축용 전기 모터의 출력 및 토크 특성은 두 모델이 다릅니다.
- iX 엑스드라이브40: 앞 – 258마력(190kW)/29.6kg・m(290Nm), 뒤 – 272마력(200kW)/34.7kg・m(340Nm)
- iX 엑스드라이브50: 앞 – 258마력(190kW)/37.2kg・m(365Nm), 뒤 – 313마력(230kW)/40.8kg・m(400Nm)
즉 두 모델의 앞 차축용 전기 모터는 출력이 같지만 토크는 iX 엑스드라이브50쪽이 높고, 앞뒤 차축의 토크 차이는 iX 엑스드라이브40쪽이 더 큽니다. 물론 어느쪽이든 뒤 차축용 전기 모터의 토크가 더 높아, 뒷바퀴굴림 차의 주행 특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구동용 배터리 충전 전력량도 iX 엑스드라이브40은 76.6kWh(가용 용량 71.0kWh), iX 엑스드라이브50은 111.5kWh(가용 용량 105.2kWh)로 차이가 납니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복합)도 iX 엑스드라이브40이 313km, iX 엑스드라이브50이 447km로 후자가 훨씬 더 깁니다. 시속 100km 정지 가속 시간은 iX 엑스드라이브40이 6.1초, iX 엑스드라이브50이 4.6초입니다.

주요 기본 운전 및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개선된 서라운드 뷰, 스마트폰으로 차와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D 뷰를 통해 주차 편의성을 높이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진입 동선을 최대 50m까지 기억해 후진 조향을 돕는 후진 어시스턴트 등이 있습니다.
주요 기본 편의 기능 및 장치로는 4D 오디오를 지원하는 30 스피커 구성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도어 소프트 클로징, 초광대역(UWB) 기술을 적용한 BMW 디지털 키 플러스, 운전석 및 동반석 시트 마사지 기능, 4-존 에어 컨디셔닝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세계적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공동 개발한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이 있어, 독특한 주행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iX 엑스드라이브40이 1억 2,260만 원, iX 엑스드라이브50이 1억 4,630만 원입니다.
[ 주요 제원 ]
BMW iX 엑스드라이브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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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왜건, 2415kg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 4955x1965x1695, 3000mm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 전기 모터(x2), 326마력/240kW(앞 258마력/190kW, 뒤 272마력/200kW), 64.2kg・m/630Nm(앞 29.6kg・m/290Nm, 뒤 34.7kg・m/340Nm) |
굴림방식 | 네바퀴굴림(eAWD) |
배터리 용량, 복합전비, 1회 충전 복합 주행가능거리 | 76.6kWh, 3.9kWh/km, 313km |
기본값 | 1억 2,260만 원 |
BMW iX 엑스드라이브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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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왜건, 2575kg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 4955x1965x1695, 3000mm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 전기 모터(x2), 523마력/385kW(앞 258마력/190kW, 뒤 313마력/230kW), 78kg・m/765Nm(앞 37.2kg・m/365Nm, 뒤 40.8kg・m/400Nm) |
굴림방식 | 네바퀴굴림(eAWD) |
배터리 용량, 복합전비, 1회 충전 복합 주행가능거리 | 111.5kWh, 3.6kWh/km, 447km |
기본값 | 1억 4,630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