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2022년 2월 24일부터 GV70 전동화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습니다. 중형 SUV GV70에 77.4kWh 배터리 팩과 두 개의 전기 모터로 이루어진 320kW 출력 전동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넣은 순수 전기차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0km고요. 차체 구조, 내외부 일부를 손댄 것을 빼면 장비 구성과 꾸밈새는 GV70과 거의 같습니다. 기본값(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은 7,332만 원입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2020년 12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GV70의 동력계와 구동계를 전기 모터 및 전동 AWD 시스템으로 바꾼 것입니다. 2021년 광저우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첫선을 보였죠.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G80 전동화 모델과 GV60에 이어 세 번째로 출시된 순수 전기차입니다.
겉모습은 GV70과 거의 같지만, 전동화 모델임을 알 수 있는 특징들이 반영되었습니다. G80 전동화 모델처럼 구멍이 뚫리지 않은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 그릴을 달았고, 앞뒤 범퍼 형태가 다릅니다. 당연히 뒤 범퍼에는 배기구가 없고요. 휠(19인치 기본, 20인치 선택)도 전동화 모델 전용으로 디자인한 것을 답니다.
내부는 바닥 가운데를 지나는 센터 터널을 낮추고 차체 바닥 두께를 최소화해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뒷바퀴를 굴리기 위해 설치되는 전동화 시스템 높이를 최소화해 2열 공간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트렁크 용량은 내연기관 모델(622L)보다 줄어든 503L지만, 보닛 아래에 흔히 프렁크(frunk)라고 부르는 22L 크기의 적재공간이 추가되어 어느 정도 보완했습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는 전기차 특화 그래픽과 메뉴가 들어가고, 재활용 페트(PET)를 활용한 원단을 쓴 헤드라이닝(천장 마감재)과 좌석에 울 원단이 들어간 천연가죽 내장재를 쓰는 등 친환경 소재를 쓴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눈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들도 부분적으로 바뀌었는데요. 배터리 팩 설치를 고려해 차체 곳곳에 가벼운 소재를 쓰는 한편 충돌 안전 구조도 보강했고요. 구조적으로 여러 부분을 개선한 덕분에 차체 강성은 내연기관 모델 대비 24% 높다고 합니다. 서스펜션도 달라진 무게중심과 늘어난 무게를 고려해 다시 튜닝했고요.
동력계와 구동계는 앞뒤 차축에 각각 160kW(약 218마력)의 출력과 350Nm(약 35.7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를 하나씩 달아 앞뒤 바퀴를 굴리는 전동 네바퀴굴림(AWD) 시스템이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합산 최고출력은 320kW(약 435마력), 합산 최대토크는 700Nm(약 71.4kg∙m)입니다. 여기에 일시적으로 전기 모터 출력을 높여 뛰어난 가속 반응을 끌어내는 부스트 모드가 있어, 모드 선택 시 4.2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동계는 기본적으로 뒷바퀴굴림 방식으로 설정되어 있고, 높은 수준의 접지력이나 구동력이 필요할 때 앞 차축에 설치된 모터가 앞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하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를 위해 앞 차축에는 모터와 구동축의 동력 연결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Disconnector Actuator System)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는 모터와 구동축이 분리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기계적 저항이 줄고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죠.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 순수 전기차 처음으로 e-터레인 모드(e-Terrain mode)가 들어갔는데요. 네바퀴굴림 장치를 단 내연기관 모델에 들어가는 터레인 모드처럼 운전자가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까다로운 노면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입니다. 눈길(SNOW), 모래길(SAND), 흙탕길(MUD) 모드가 있고, 다이얼식 조절장치를 이용해 해당 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핸들링 특성과 주행 안정성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자식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 기술도 들어갔습니다. 코너링 할 때 브레이크와 전기 모터의 구동력을 복합적으로 조절해 각 바퀴에 전달되는 토크를 최적화하는 기술이죠.
제동 계통에도 전기차 특성이 반영되었습니다. 회생 제동(감속 에너지 회수) 효율을 높이는 통합형 전동식 부스터(IEB : Integrated Electric Booster)가 설치되었고, 앞바퀴에 4피스톤 모노블록 브레이크를 기본으로 달아 안정적인 제동능력을 갖췄습니다. 또한, 운전자 취향에 맞게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도 마련했습니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제동감이 더 강해집니다.
배터리 팩의 충전 전력량은 77.4kWh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0km(복합), 전력소비효율은 4.6kWh(복합, 19인치 휠 기준)입니다. 초급속 충전은 최대 350kW급 충전기까지 지원해서, 최적 조건에서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최소 18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울러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에 충전한 전기 에너지를 가정용 전기제품의 220V 전원(최대 소비전력 3.6kW)으로 활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기본 적용됩니다.
다른 현대자동차그룹 최신 모델 및 순수 전기차를 통해 선보인 편의 기능도 폭넓게 갖췄습니다. 전방 교통 흐름과 운전자의 감속 패턴 및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이 있고요. 흔히 원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으로 알려진,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가속 페달만을 사용해 가속, 감속, 정차할 수 있는 아이페달(i-Pedal) 모드도 있습니다.
그리고 차 안팎에 설치된 센서 4개와 마이크 8개로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해 소음을 상쇄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실내 스피커로 내보내는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해 승차감 수준을 높이는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주요 기본 운전 및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정차 후 재출발 기능과 내비게이션 기반 안전구간 및 곡선로 주행을 지원하는 스마트(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및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이 있고, 기본 안전 기능으로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에어백 8개, 전방 충돌방지 보조(전방 차 및 교차로 대향차,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감지 및 대응) 기능,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및 교차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기능 등이 있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은 개별 또는 패키지 선택 사항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무공해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은 7,332만 원(세제혜택 및 개소세 인하분 미반영 기준 7,809만 원)입니다. 이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기본 사항에 포함되는 GV70 가솔린 3.5T 모델의 기본값보다 1,029만 원 비싼 금액입니다. 모든 선택 사항을 추가했을 때의 값(세제혜택 및 개소세 인하분 미반영 기준)은 9,379만 원입니다.
[ 주요 제원 ]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
|---|---|
| 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왜건 2230~2245kg |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 4715x1910x1630mm 2875mm |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 전기 모터(x2) 435마력/320kW(합산) 71.4kg∙m/700Nm(합산) |
| 굴림방식 | 네바퀴굴림(eAWD) |
| 배터리 용량 복합전비 1회 충전 복합 주행가능거리 | 77.4kWh 4.6kWh/km(20인치 휠 4.3kWh/km) 400km(20인치 휠 373km) |
| 기본값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 | 7,332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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