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출시 예정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출시 예정인 모델은 세 가지로, 가솔린 엔진을 얹은 모델 두 가지(P360 다이내믹 HSE,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 한 가지(D300 다이내믹 HSE)입니다. 값은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포함해 1억 5,000만 원대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전 계약은 랜드로버 공식 홈페이지 내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링크)를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지난 5월 글로벌 공개된 3세대 모델로, 먼저 공개된 올 뉴 레인지로버와 더불어 새로 개발한 MLA-Flex(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Flex)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포티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차체 구조를 강화하고 다양한 주행 관련 신기술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MLA-Flex 아키텍처의 특징인데요. 차체 비틀림 강성은 33,000Nm/deg로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 더 높다고 하네요.
디자인은 짧은 오버행, 얇은 그린하우스(유리 부분)와 플로팅 디자인 지붕 등 이전 세대 모델들의 특징을 이어받으면서 더 날렵하고 단단한 분위기로 다듬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LED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이전보다 더 얇아진 앞뒤 램프와 그릴, 가니시 등이 간결한 곡면 위주의 차체와 어우러져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아울러 평상시에는 차체 표면과 같은 높이로 숨는 플러시 도어핸들, 돌출된 부분이 없이 차체와 옆 유리를 구분하는 히든 웨이스트 피니셔, 스텔스 디자인 그릴 등으로 차체 외부 면을 매끈해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차체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이전보다 15%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내부는 외부와 통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간결한 면을 중심으로 디자인했고, 가로 방향으로 넓은 최대 13.7인치 크기의 풀 LCD 계기판과 함께 대시보드 가운데에는 플로팅 디자인의 13.1인치 터치스크린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놓입니다. 이전 세대보다 실내 공간은 더 커졌고, 특히 2열 좌석 무릎 공간은 31mm, 무릎 앞 여유 공간은 20mm 커졌습니다. 운전석에 들어가는 전동 조절 기능은 최대 22방향으로 좌석을 조절할 수 있고, 좌석에는 최고급 세미 아닐린 가죽이 쓰인다고 합니다.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모두 직렬 6기통 3.0L 터보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P360 모델에 올라가는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성능을 내고, 전기 슈퍼차저를 결합해 터보 래그를 줄이는 한편 가속 응답성을 높였습니다. 이에 시속 100km 정지 가속 시간은 최소 6초에 이릅니다. 또한, D300 모델에 쓰이는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성능을 내고 6.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습니다.
섀시 특히 서스펜션은 동력계 및 구동계와 더불어 스포티한 핸들링과 안정적이고 안전한 주행 특성을 위한 기술이 폭넓게 반영되었습니다. 섀시는 통합 섀시 컨트롤 시스템(Integrated Chassis Control System)이 통합 제어하는데요. 이 시스템은 스위처블 볼륨 에어 스프링(Switchable Volume Air Spring)을 포함한 최신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 등 주행 관련 주요 섀시와 구동계 요소들을 주행 환경과 상태에 알맞게 제어합니다.
여기에 선택 사항인 스토머 핸들링 팩을 추가할 수도 있는데요.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개념을 제시했던 콘셉트카 레인지 스토머(Range Stormer)에서 가져온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주행 특성을 한층 더 스포티하게 조절할 수 있는 패키지입니다. 이 패키지에는 능동적으로 차체 롤을 제어할 수 있는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Dynamic Response Pro), 올 휠 스티어링(뒷바퀴 조향 기능), 브레이크 기반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 설정 가능한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과 함께 작동하는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는 최신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eARC)을 기반으로 최대 1,400Nm의 토크를 각 액슬에 전달해 차체 롤 특성을 조절합니다. 그와 함께 적용되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2(Adaptive Dynamics 2)는 운전자의 운전 조작을 바탕으로 차체 반응을 예측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함으로써 롤링과 피칭 속도를 조절합니다. 아울러 서스펜션에 쓰이는 최신 트윈 밸브 모노튜브 댐퍼는 초당 500회 서스펜션 설정을 재보정함으로써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합니다.
올 휠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기반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식 액티브 디퍼런셜은 민첩하고 안정적인 코너링 특성을 뒷받침하는데요. 올 휠 스티어링은 뒤 차축을 최대 7.3도까지 틀어 속도에 따라 핸들링의 민첩성과 편의성, 안정성을 뒷받침합니다. 올 휠 스티어링이 들어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회전직경이 11m 미만이라고 합니다.
그밖에도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Terrain Response® 2),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Adaptive Off-Road Cruise Control) 등 험로 주행을 돕는 다양한 기능도 기본 사항에 포함됩니다.
주요 편의 기능 및 사항으로는 T맵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M 2.5 필터와 nanoeTM X 기술이 반영된 차세대 실내 공기 정화 프로(Cabin Air Purification Pro) 시스템 등이 눈길을 끌고, 선택 사항인 29 스피커 1,430W 출력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Meridian Signature Sound System)을 추가하면 4개 메인 시트 헤드레스트 내장형 스피커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도 함께 적용되어 더 조용한 실내에서 섬세한 오디오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값이 1억 5,0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2세대 모델보다 약 10% 정도 올랐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사전 계약은 시작했지만 출고가 언제부터 이루어질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2021년 11월에 사전 공개한 이후 사전 계약을 시작한 올 뉴 레인지로버도 하반기나 되어야 출고를 시작한다고 하니까요. 게다가 반도체를 비롯한 원자재 수급 불안정이 자동차 업계 전반에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니, 지금 계약하면 아무리 빨라도 올 연말이나 되어야 차를 받을 수 있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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