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열린 포뮬러 E 경기에서 재규어 TCS 팀 에반스 우승

[ Cover image Ⓒ Carl Bingham ]

2022년 8월 13일에 서울 종합운동장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포뮬러 E 시즌 8 라운드 15에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우승을 차지했다. 에반스는 이번 시즌 네 번째로 우승한 것은 물론, 포뮬러 E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경기에서 시상대 꼭대기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2위는 올리버 로랜드(마힌드라 레이싱), 3위는 루카스 디 그라시(로킷 벤투리 레이싱)가 차지했다.

포뮬러 E 라운드 15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치 에반스(가운데, 재규어 TCS 레이싱) Ⓒ Sam Bloxham

포뮬러 E 서울 E-프리는 2019년에 2019/20시즌(시즌 6)에 개최가 확정되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이후 2020/21 시즌(시즌 7)을 건너뛰고 올 시즌 개최가 확정되어 이번에 첫 경기가 열린 것이다. 대회 유치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많았고(관련 기사: ‘국내 개최 확정된 포뮬러 E, 풀어야할 과제 많다’), 이번 라운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국내에서는 많은 잡음이 있었다.

11개팀 22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한 시즌 8 마지막 경기가 치러진 서울 시가지 서킷은 잠실 종합운동장 내부와 주변 도로를 활용해 만든 임시 경주장이다. 특히 올림픽 주경기장 내부를 돌아 나가도록 되어 있는 트랙 구성은 대회 유치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식 서킷 길이는 2.618km로 22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결승 경주는 45분간 진행되고 경기 종료 시간 기준으로 한 바퀴를 더 돌아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지도록 정해져 있다.

출발선을 지나 22번 코너로 접어들고 있는 경주차들 Ⓒ Carl Bingham

우여곡절 끝에 일정에 맞춰 열린 첫 경기는 서울 지역에 내린 비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대부분의 예선이 치러졌다. 토너먼트 개념을 도입한 예선에서는 O. 로랜드가 폴 포지션을, L. 디 그라시와 M. 에반스가 두 번째 및 세 번째 그리드를 차지했다. 오후 4시 10분에 시작한 결승은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시작되었고, M. 에반스가 출발과 동시에 빠른 추월로 1위로 올라서며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첫 번째 랩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 20번 코너에서 21번 코너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후미 그룹 차들이 한꺼번에 휘말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사고로 여섯 명의 드라이버(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이담스, 올리버 애스큐-애벌랜치 안드레티, 앙드레 로테러-TAG 호이어 포르쉐, 댄 틱텀-니오 333, 올리버 터베이-니오 333,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EQ)가 리타이어했고, 적기(경기 중단) 신호가 나와 경기는 약 45분 간 중단되었다.

라운드 15에서 우승을 차지한 재규어 TCS 레이싱 팀 M. 에반스 (사진제공: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사고 현장 정리를 마치고 난 뒤에는 중단 시점의 순위와 시간을 기준으로 재출발이 이루어졌다. 이후 날씨가 개면서 차츰 노면이 마르기 시작해, 경주차들은 조금씩 페이스를 높여 나갔다. 상위 3위권은 순위 변동이 없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경기 중 몇 차례 경주차간 접촉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부 추월에 성공한 드라이버들도 있었지만 재출발 이후 순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경주 후반인 20랩에서 에두아르드 모타라(로킷 벤투리 레이싱)가 타이어 파손으로, 24랩에서 안토니오 지오비나치(드래곤/펜스키)가 충돌 후 부상으로, 26랩에서 알렉산더 심스(마힌드라)가 방호벽 충돌로 리타이어했다. 심스의 사고 처리를 위해 전구간 옐로우 플래그(주의) 신호가 나왔고, 이후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어 경주가 이어지면서 26랩 순위가 고정된 상태로 결승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메르세데스-EQ 팀 스토펠 반 두른은 시즌 1위 자리를 지켰다 Ⓒ Mercedes-Benz Group AG

라운드 15 경기 결과에 따라, 드라이버 선수권에서는 1위 스토펠 반두른, 2위 M. 에반스, 3위 에두아르두 모르타라, 4위 장에릭 베르뉴는 순위가 바뀌지 않았고, 6위였던 L. 디 그라시가 5위로 올라갔고 5위였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는 6위로 밀려났다. 라운드 15에서 2위를 차지한 O. 로랜드는 17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팀 선수권에서는 8위였던 닛산 이담스와 9위였던 마힌드라가 서로 자리를 바꿨고, 나머지 팀 순위는 그대로다. 다만 1위인 메르세데스-EQ, 2위인 로킷 벤투리, 3위인 DS 테치타, 4위인 재규어 TCS의 점수차가 좁혀졌다.

8월 14일에 열리는 시즌 8 라운드 16은 포뮬러 E 출범 이후 100번 째로 열리는 경기면서 2021/2022 시즌 최종전이고, 포뮬러 E 규정 변경에 따라 2세대 경주차(Gen2)가 쓰이는 마지막 경기기도 하다. 라운드 15에서 드라이버들의 득점 변동이 생기면서, 라운드 16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선수들 및 팀들의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여지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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