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2022년 12월 1일에 소형 펀 라이딩 모터사이클 CT125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혼다 전통의 다목적 모터사이클인 커브에 아웃도어 레저 개념을 접목한 모델 중 하나인 CT125가 우리나라에 공식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식 판매는 2023년 2월로 예정되어 있고, 기본값은 489만 원입니다.

CT125는 일본에서는 헌터 커브(Hunter Cub)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을 즐긴다는 의미의 ‘트레킹 익스플로러 커브(Trekking Explorer Cub)’ 콘셉트로 개발되어 혼다코리아의 베스트 셀링 라인업인 슈퍼 커브 시리즈 만의 특징에 트레킹 성능을 더해 탄생한 모델이라는 것이 혼다코리아의 설명입니다.
혼다가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취미용 개념의 모터사이클을 처음 내놓은 것은 1961년에 북미 시장에 내놓은 CA100T 트레일 50(CA100T Trail 50)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이후 다양한 배기량으로 여러 모델이 나오며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CT125는 2019년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된 CT125 헌터 커브 콘셉트 바이크를 양산화한 것입니다.

CT125는 1961년에 나온 초기 모델의 독특한 모습을 바탕으로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강인한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과거 CT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였던 업 머플러(차체 위쪽에 설치한 머플러) 디자인을 되살리고 배기 파이프와 머플러에 프로텍터(보호판)를 덧단 것이 외모를 더 개성있게 만듭니다. 한편, 원형 헤드라이트와 사각형 방향지시등의 고전적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앞뒤 램프에 모두 LED를 썼고, 핸들 바 안쪽에는 소형 디지털 LCD 계기판을 달아 현대적 분위기와 편의성도 고려했습니다.
혼다코리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형 CT125는 슈퍼 커브 시리즈를 계승하여 누구나 다루기 쉬운 차체를 바탕으로 보다 폭넓은 주행 환경에 적합한 제원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트레킹과 교외 투어링 때 풍경을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일반 슈퍼 커브 C125보다 휠베이스를 키우고 시트를 높은 곳에 설치했고,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다루기 쉽도록 최저지상고를 170mm로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핸들의 조향 각도를 좌우 각각 45도로 설정하고 지름이 앞 220mm 뒤 190mm인 싱글 디스크 브레이크에 1채널 ABS를 기본으로 달았습니다.

또한, 아웃도어 주행을 고려해 먼지 등의 흡입을 줄이는 하이 마운트 흡기 덕트, 엔진을 보호하는 언더 가드, 대형 리어 캐리어 등을 설치했고, 프레임을 보강하는 한편 안정감을 높이는 피벗 플레이트 등으로 차체의 강성을 최적화했습니다. 아울러 대형 모터사이클에 주로 쓰이는 톱 브릿지와 텔레스코픽 프론트 포크를 반영했고 다양한 노면에서 안심하고 달릴 수 있도록 세미 블록 패턴 타이어를 기본으로 답니다.
공랭식 단기통 124cc 엔진은 최고출력 9.1ps/6,250rpm의 성능을 내고, 최대토크는 1.1kg・m/4,750rpm로 중저속에서 높은 토크가 나오도록 조율했습니다. 엔진의 기본 구조는 CT125와 같지만, 달라진 에어 클리너와 흡배기 시스템 위치가 작동감을 경쾌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줬고, 변속기 역시 편리한 조작성으로 커브 계열 전반에 쓰이고 있는 자동원심 클러치 방식으로 사용자 폭을 넓혔습니다.
2023년형 CT125는 차체색을 레드와 그린 중 하나로 고를 수 있습니다.
[ 사족 한 줄 ]
공식 출시 전부터 ‘그돈씨’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런 얘기는 일본에서도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