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23년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The new Mercedes-AMG SL)’을 공개하고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모델은 SL 63 4매틱 플러스(4MATIC+)와 같은 모델의 핸들링을 더 스포티하게 조율한 모델인 SL 63 4매틱 플러스 퍼포먼스로, 출시 예고와 함께 공개한 기본값(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은 각각 2억 3,660만 원과 2억 5,860만 원입니다.
이번에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SL(내부 개발 코드 R 232)은 여러 의미가 있는 모델입니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고급 컨버터블을 대표하는 SL-클래스의 개념과 이름을 이어받은 7세대 모델이고요. 그러면서도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가 아닌 메르세데스-AMG 브랜드로만 판매되는 첫 모델이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메르세데스-AMG의 2인승 컨버터블이었던 GT 로드스터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4인승 컨버터블이었던 S-클래스 카브리올레의 후속 역할 모델도 합니다. 즉 세 개 모델의 시장 입지와 역할, 개념과 특징을 하나로 통합한 차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순수 2인승이었던 좌석 구성은 작은 뒷좌석 두 개를 더한 2+2로 바뀌었습니다. 아울러 5세대와 6세대 SL-클래스에서 썼던 전동 접이식 하드톱 구조 대신 전통적인 직물제 소프트톱 구조를 씁니다. 직물제 소프트톱은 접이식 하드톱보다 무게가 가벼워서, 차의 무게중심을 낮게 만들고 주행 특성을 안정감 있고 스포티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 개발한 차체 구조도 그와 같은 변화를 반영했고요.
간략하게 이번 세대 SL의 특징을 살펴보면 액티브 안티롤 스태빌라이제이션(능동제어 롤 억제 안정화 기능)이 포함된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AMG ACTIVE RIDE CONTROL) 서스펜션, 프로젝션 기능이 포함된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 등이 기본 장비에 포함됩니다.
국내 판매 모델인 SL 63 4매틱 플러스에는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G(AMG SPEEDSHIFT MCT 9G) 다판 클러치식 9단 자동변속기, AMG 퍼포먼스 4매틱 플러스 네바퀴굴림 시스템, 5암 구성인 앞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뒤 5링크 서스펜션 등을 갖췄습니다. 아울러 능동제어 뒷차축 조향 기능(Hinter-achslenkung, HAL)도 기본 사항에 포함됩니다.
실내는 SL-클래스의 시발점인 300 SL에서 영감을 얻어,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를 결합한하이퍼아날로그(hyperanalogue)를 구현했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장입니다. 제트 엔진의 터빈 노즐을 형상화한 송풍구 디자인과 도어 트림과 이어지듯 디자인해 실내를 감싸는 듯한 분위기의 대시보드 위쪽, 기능적 요소를 최소화해 간결하게 꾸민 센터 페시아 등이 하이퍼아날로그 주제를 구현한 주요 특징들입니다. 아울러 계기판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는 세로형 11.9인치 디스플레이를 쓰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 모델의 주요 특징과 장비 구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제이슨류닷넷 | jasonryu.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