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4일]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대폭 개선한 ‘더 뉴 아이오닉 5(The new IONIQ 5, 이하 아이오닉 5)’를 내놓았습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첫 양산 모델로, 2021년 2월에 처음 공개되고 국내에는 2021년 4월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된 바 있습니다. 첫 공개 이후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비클)의 특성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강점을 결합한 것은 물론, 현대 독자 디자인의 뿌리가 된 포니의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죠.

더 뉴 아이오닉 5는 실내외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손질하는 한편, 전기차에서 중요한 요소인 충전 및 주행 가능 거리에 영향을 주는 배터리를 개선함으로써 설득력을 키운 것이 특징입니다. 아울러 실내외를 스포티한 분위기로 꾸민 N 라인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일반 모델과 고성능 N 모델 사이의 빈틈을 채운 것도 눈길을 끕니다.

외부는 앞뒤 범퍼에 새로운 스키드 플레이트 요소를 더하면서 디자인이 입체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앞 범퍼 위쪽의 가니시 히든 라이팅에 두 줄의 세로선을 나란히 배치한 그래픽을 넣어 가니시를 좀 더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뒤쪽은 해치 위에 설치한 리어 스포일러의 길이를 50mm 늘리는 한편 아이오닉 5 N 모델에 처음 쓰인 리어 와이퍼를 일반 모델에도 달아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그와 더불어 알로이 휠은 공기역학 특성을 높인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선택 사항인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모양을 둥글게 다듬고 크기를 줄였습니다.

내부는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대로 두면서, ‘유니버설 아일랜드(Universal Island)’ 이동식 센터 콘솔 위쪽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 1열 좌석 열선 및 통풍 기능, 스티어링 휠 열선, 주차 보조 기능 조작을 위한 물리 버튼을 다는 등 1열 좌석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물리 버튼이 추가되면서 대시보드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및 공기 조절장치 조작계의 배치도 부분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스티어링 휠 혼 커버(에어백 설치 부분)에는 웰컴 및 굿바이 시그널, 배터리 충전 상태, 음성 인식 상태 등을 빛의 변화로 알려주는 인터랙티브 픽셀 라이트를 설치했고, 좀 더 안전하게 ADAS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 휠에 그립 감지 기능(Hands-on Detection, HoD)을 넣었습니다. 선택 사항으로는 룸 미러에 후방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센터 미러가 추가되었고요.

새로 추가된 N 라인은 기본 모델에 스포티한 분위기를 내는 N 라인 전용 앞뒤 범퍼, N 라인 전용 가니시 히든 라이팅, 차체색 사이드 가니시 및 클래딩, N 라인 엠블럼,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N 라인 전용 20인치 알로이 휠, N 라인 전용 가죽 스티어링 휠, 블랙 내장재 및 레드 스티치, N 라인 전용 시트, N 라인 전용 메탈 페달 및 풋레스트 등을 넣어 일반 모델과 차별화했습니다.

차체색은 N 라인 전용인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을 포함해 모두 열 가지가 있고, 실내색은 새로 선보이는 헤리티지 브라운과 N 라인 전용인 블랙 원톤+레드 스티치를 포함해 모두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주행 관련 사항들의 변화도 눈길을 끕니다. 먼저 배터리 팩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를 쓰면서 용량이 77.4 kWh에서 84.0 kWh로 커졌고, 그 덕분에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도 458 km에서 485 km로 약 6% 길어졌습니다. 후륜구동(RWD) 모델 기준 복합 전비는 이전과 같은 5.2 km/kWh고, 성능 관련 수치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최고속도는 시속 185 km, 시속 100 km 정지 가속 시간도 7.5초입니다.

아울러 급속 충전 속도도 빨라져, 배터리 용량이 커졌으면서도 최적 조건에서 350 kW급 초급속 충전을 하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늘어난 배터리 용량에 비례해 11 kW급(220V, 48A) 완속 충전 때 1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늘어난 7시간 55분이 되었습니다.

차체를 비롯한 섀시와 함께 승차감과 정숙성도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차체는 B필러와 앞뒤 도어의 강성을 높여 측면 충돌 안전성을 높였고, 차체 하부, 후륜 휠 하우스 등 주요 부위의 강성을 높여 핸들링의 민첩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서스펜션에는 주행 속도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Shock Absorber)’를 적용했습니다. 또한, 차체 강성 강화와 함께 모터 소음 제어를 최적화하고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힌 것도 소음 감소에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ccNC를 넣으면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가 내비게이션에서 제어기능까지 넓어져, 차내 주요 전자 제어 관련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블루링크 스트리밍 서비스와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안전 관련 장비 및 기능으로는 2열 측면 에어백이 추가되어 여덟 개 에어백이 기본으로 설치되고, 차로 유지 보조 2(LFA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F/S/R),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F/S/R) 등이 새로 기본 또는 선택 사항에 추가되었습니다.

그밖에도 지능형 헤드램프(IFS, Intelligent Front-lighting System), 디지털 키 2, 디지털 센터 미러(DCM), 빌트인 캠 2, 2열 리모트 폴딩 등 편의 기능도 기본 또는 선택 사항으로 마련했습니다.

트림 구성에도 일부 변화가 있습니다. 58 kWh 용량 배터리가 들어갔던 스탠다드(Standard) 모델이 빠지면서 롱 레인지(Long Range) 모델로 단일화되었습니다. 대신 엔트리 트림에 해당했던 이라이트(E-Lite) 트림은 기본 사항이었던 HTRAC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선택 사항으로 바뀌었고요. 그래서 HTRAC은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선되거나 추가된 항목이 적잖으면서도 주요 트림 값은 이전과 같은 것도 눈길을 끕니다.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국내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트림별 기본값은 전기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으로 이라이트가 5,240만 원, 익스클루시브가 5,410만 원, 프레스티지가 5,885만 원입니다. N 라인은 아직 환경부 고시에 등록되지 않아 세제혜택이 반영된 값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는 6,315만 원으로 프레스티지 트림보다 116만 원 비쌉니다.

---

[ 주요 제원 ]

	현대 더 뉴 아이오닉 5 롱 레인지 2WD
차체형식 공차중량	5도어 5인승 해치백 2,015 kg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기본 모델)	4,655×1,890×1,605 mm 3,000 mm 1,638 mm, 1,647 mm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전기 모터 229 마력/168 kW 35.7 kg∙m/350 Nm 84.0kWh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기본 모델)	뒷바퀴굴림 (RR) 모두 235/55 R19
전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 복합 (도심, 고속도로)	5.2 km/kWh (5.8 km/kWh, 4.6 km/kWh) 485 km (533 km, 426 km)
기본값	5,240만 원 (E-lite)

	현대 더 뉴 아이오닉 5 롱 레인지 AWD
차체형식 공차중량	5도어 5인승 해치백 2,120 kg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트랙 앞, 뒤 (기본 모델)	4,655×1,890×1,605 mm 3,000 mm 1,638 mm, 1,647 mm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전기 모터×2 325 마력/239 kW 61.7 kg∙m/605 Nm 84.0kWh
굴림방식 타이어 규격 앞, 뒤 (기본 모델)	네바퀴굴림 (AWD) 모두 235/55 R19
전비 – 복합 (도심, 고속도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 복합 (도심, 고속도로)	4.8 km/kWh (5.2 km/kWh, 4.3 km/kWh) 425 km (461 km, 380 km)
기본값	5,482만 원 (E-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