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희 | Jason (Chung-hee)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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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예인의 애마가 되면…
[2002년 9월 동아일보에 실린 글입니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미지 관리나 안전을 위해 수입차를 애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국산차에 대한 불신보다는,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때문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최근 수입차 판매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판매대수는 국산차와 비교할 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공식적으로 외국산 승용차가 수입되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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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폭스바겐 보라
[ 한겨레신문 2002년 7월 30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수년 전 유행했던 ‘1년을 입어도 10년 된 듯한, 10년을 입어도 1년 된 듯한 옷’이라는 광고문안이 있다. 좋은 옷은 언제 입어도 편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강렬한 인상의 스타일이나 성능을 과시하는 수치만으로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차보다는, 모난 곳 없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차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마련이다. 독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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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현대 라비타 1.8 CR
[2001년 6월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 4월 선보인 현대 라비타는 퓨전카 싼타페에 이어 현대에서 두번째로 내놓은 신개념의 승용차다. 라비타처럼 미니밴의 특성과 승용 왜건의 특성이 적절히 뒤섞인 개념의 차들은현재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승차는 1.8 CR 고급형 모델(1천 239만원)에 자동변속기와 에어컨이 포함된 것으로 가격은 1천4백34만원이다. 스타일은 전반적으로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페라리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했지만 앞부분 스타일에서는 현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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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GS 300
[ 월간 비테스 2001년 7월호에 실린 시승기를 일부 수정한 글입니다. ] 자동차 칼럼니스트 혹은 자동차 잡지 기자라는 직업은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다. 말 한 마디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사람들의 인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자신이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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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현대 테라칸 JX250
[2001년 4월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현대가 대형 SUV의 첫 고유모델을 탄생시켰다. 럭셔리 SUV를 지향하는 테라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승차로 마련된 차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 중 최고급인 JX250 모델이었다. 선택사양으로 전자식 4단 자동변속기와 액티브 4WD 시스템을 추가하여 가격은 2천7백60만원이다. 2.5리터 터보 인터쿨러 디젤 엔진은 갤로퍼의 것을 이용하였다. 겉에서 보는 테라칸은 아랫급으로 자리잡은 갤로퍼보다 커보이지만 실제 중량은 갤로퍼보다 약간 가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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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기아 카니발 II 2.9 CRDi
[2001년 2월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국내 유일의 정통 미니밴인 카니발이 카니발 II로 거듭났다. 카니발 II는 RV(레저차)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굳혀온 종전 카니발과 비교해 실용성과 편리함에서 환영받을 만한 부분들이 더욱 많아졌다. 외관은 대형 승용차를 연상시킬 정도로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다듬어졌다. 무엇보다 디젤모델의 보닛에 자리잡은 인터쿨러 냉각용 통기구의 모양이 세련되게 바뀐 것이 눈에 띈다. 헤드램프와 신선한 감각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도 멋스럽다. 자연스럽게 다듬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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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뉴 쏘나타 vs. 쏘나타 III vs. 뉴 EF 쏘나타
[ 자동차생활 2001년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쏘나타 시리즈를 대표하는 모델 세 차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데 모인 세 차종은 각각 다른 세대의 모델들 중에서도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후기형 모델들이다. 현대를 대표하는 중형차인 쏘나타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발전사와 함께 자동차를 둘러싼 사회와 소비자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짚어보는 자리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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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현대 뉴 EF 쏘나타 V6 2.5
[2001년 1월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EF 쏘나타의 뒤를 이어 나온 뉴 EF 쏘나타를 타봤다. 시승차는 V6 2.5리터 델타 엔진을 얹은 최고급 모델의 풀 옵션 차량이었다. 우선 외관은 현대차의 디자인 흐름과 전통을 따르면서 보다 고급스럽게 치장하는데 주력한 듯하다. 앞모습에서는 선대의 중형차인 쏘나타 III와 고급차 다이너스티의 이미지를 고루 담고 있다. 범퍼 아래의 안개등 부분은 최근 추가된 트라제 XG의 디젤 모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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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메르세데스-벤츠 C 200 K vs. 2001 볼보 S60 2.4T
[ 자동차생활 2001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C200 Kompressor 지난호(자동차생활 2000년 12월호) 메르세데스-벤츠 ML320 시승기를 꼼꼼이 읽어보신 독자분들께서는 대강 눈치채셨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매우 좋아하지는 않았다.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다. 편하고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차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다만 운전자를 너무 편안하게 해주다 보니 사람이 차를 몬다는 느낌보다, 차가 사람을 태우고 간다는 느낌이 과하게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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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카 – 바람직한 진보, 괴로운 현실
[2001년 1월 월간 비테스에 실린 글입니다] 한 5년쯤 전만 해도 장래의 소원이 나이 40대 중반쯤 되었을 때 여섯 종류의 차를 갖는 것이었다. 출퇴근할 때 쓸 경차, 마눌님 쇼핑 및 간단한 나들이 용으로 쓸 중소형 왜건, 주말에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오프로더, 자연이 지루하다 싶을 때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경량 소형 스포츠카, 여기에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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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현대 아반떼XD 레이싱 2.0
[ 한국경제신문 2000년 12월 18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유럽은 크게 열리는 트렁크 도어와 접을 수 있는 뒷좌석을 가져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치백이 큰 인기다. 우리나라에서도 보다 실용적인 차를 찾는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형급의 차 이외에는 보기 힘들었던 해치백 스타일의 차들이 이제는 점점 윗급으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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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메르세데스-벤츠 ML320
[ 자동차생활 2000년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뭐니뭐니해도 요즘의 전세계 자동차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다. 단일시장으로서는 거의 세계 최대규모일 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이 경제적 타격에 시름시름 앓고 있을 때에도 이어지는 호황으로 멀쩡하게 시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 메이커들의 제품 트렌드도 시장흐름을 따르기 마련이라 미국시장에 맞는 차들이 전세계를 휩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큰 시장에는 거물들도 끼어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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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대우 매그너스 이글
매그너스 이글은 중형급 승용차로서는 새로운 시도인 스포츠 스타일의 실내외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함께 나온 매그너스 클래식과 기본적으로는 같은 구성의 같은 차지만 분위기는 확실히 구별된다. 한겨울 날카로운 바람처럼 차가운 시선으로 매그너스 이글을 바라보았다. 멀리서 매그너스를 바라보면 살아있는 이태리 자동차 디자이너의 전설 쥬지아로가 만들어낸 작품답다. 크게 보면 레이아웃은 신형 메르세데스 S 클래스의 에지(Edge) 스타일 버전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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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닛산 피가로
[ 자동차생활 2000년 1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라는 것도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에, 풍경과 어울리는 차는 밖에서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차 안에 앉아서도 실내공간이 액자처럼 창 밖의 가을 풍경을 보듬고 그것이 ‘그림’같은 조화를 이룬다면 이 가을에 더더욱 푹 빠지고 말 것이다. 역시 가을은 클래식한 분위기의 차가 어울리는 계절이 아닐까. 글쎄, 10년 된 차를 나이만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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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모리스 8
[ 자동차생활 2000년 10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회사 업무에 치어 헉헉대고 있던 9월 초. 손목에 쥐가 나도록 컴퓨터 마우스를 휘두르고 있던 중 의외의 시승제의를 받았다. 바로 1936년형 모리스8이었다. 모리스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회사이고, 게다가 36년형 모델이면 칠순 넘으신 우리 큰아버님이 소학교 다니시던 시절의 차다. 진짜 클래식카를 타본다는 기대감과 함께 `도대체 무슨 얘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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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대우 마티즈 II
[2000년 9월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새롭게 바뀐 마티즈 II의 겉모습은 앞과 뒤가 완전히 바뀌었다. 보네트가 높아지고 뒷 범퍼가 두툼해져 전반적으로 “작고 귀여운” 모습보다는 “당차고 튼튼한” 모습을 보여준다. 색상도 한결 밝고 예뻐져 거리의 모습을 화사하게 바꾸어줄 것 같다. 실내의 변화는 도어쪽에 집중되었다. 주차브레이크 레버 아래에 위치해있던 파워 윈도우 스위치가 도어 팔걸이로 옮겨졌다. 트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뒷 창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