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희 | Jason (Chung-hee) Ryu

  • 자동차, 움직이는 금은방

    자동차, 움직이는 금은방

    [2006년 1/2월 GM대우 사보 ‘Driving Innovation’에 실린 글입니다] 초등학교였는지, 중학교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무튼 지리 교과서에 우리나라를 ‘광물자원의 표본실’이라고 표현했던 글귀가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종류의 쓸 만 한 광물자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에 있기는 한데,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 만큼 매장량이 많지가 않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사람이 자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얘기도 선생님께 들은 적이 있다. 전국 각지에 널려있는 광물자원들만큼…

  • 승차감은 서스펜션+α

    승차감은 서스펜션+α

    [ 동아일보 2004년 2월 2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사람들이 차를 평가할 때 “그 차는 승차감이 좋더라”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승차감은 감각적인 측면이 커서 사람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승차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다소 부수적인 요소를 가지고 승차감을 평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승차감이란 차가 달릴 때에 느껴지는 흔들림, 특히 위아래 방향의…

  • 4륜구동 경차를 타고 싶어요

    4륜구동 경차를 타고 싶어요

    [ 동아일보 2004년 1월 19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지난 연말, 2004년 국내 자동차 업계의 키워드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빠뜨릴 수 없는 게 ‘4륜 구동’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뿐 아니라 일반 승용차에도 4륜 구동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수입차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져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에 수입되는 승용차들 중 상당수에 4륜 구동 모델이 더해졌다. 엔진이 만들어내는 힘을…

  • 재미있는 광고를 보고 싶다

    재미있는 광고를 보고 싶다

    [ 동아일보 2003년 12월 22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한 자동차의 잡지 광고. 잡지의 양면에 미국의 한 도시처럼 보이는 텅 빈 거리가 펼쳐져있다. 도로 한쪽에는 여러 차들이 일렬로 주차돼 있고 방금 도착한 듯한 경찰차가 등을 켠 채 서 있다. 그리고 한 대의 차 뒤편에 모든 경찰이 몸을 숨기고 지면에는 보이지 않는 반대편의 ‘강도’를 향해 순순히 항복하라는…

  • 자동차는 달리는 금속 박물관

    자동차는 달리는 금속 박물관

    [ 동아일보 2003년 12월 8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우리 속담에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란 말이 있다. 자동차를 겉에서 보고 ‘자동차는 대부분 강철로 만들어져 있겠다’고 생각한다면 영락없이 그런 격이 되고 만다. 자동차만큼 다양한 소재와 부품이 사용되는 기계도 드물다. 물론 기계 부품들이 많이 사용되는 만큼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소재는 철이다. 자동차의 기본구조는 물론이고 엔진과 차체의 표면, 바퀴를 구르게…

  • 2003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2.5 TDI

    2003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2.5 TDI

    [ 월간 ‘자동차생활’ 2003년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올로드 콰트로 2.5 TDI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우디의 디젤 엔진 모델이다. 아이들링 때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느껴지지만 속도를 조금만 높여도 실내는 곧 조용해지고 휘발유차 못지 않을 만큼 시원스럽게 내뻗는다. 특히 고속으로 달릴수록 이 차의 진가를 톡톡히 느낄 수 있다. 네바퀴굴림 차답게 빠른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고 서스펜션은…

  • 2003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2.5 TDI

    2003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2.5 TDI

    [ 4WD&RV (카 비전일 수도 있습니다) 2003년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올로드 콰트로 2.5TDi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우디의 디젤 엔진 모델이다. 아이들링 때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느껴지지만 속도를 조금만 높여도 실내는 곧 조용해지고 휘발유차 못지 않을 만큼 시원스럽게 내뻗는다. 특히 고속으로 달릴수록 이 차의 진가를 톡톡히 느낄 수 있다. 네바퀴굴림 차답게 빠른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이…

  • 2003 허머 H2

    2003 허머 H2

    [ 4WD&RV 2003년 1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매스컴에서 허머를 타고 다니는 미군을 처음 보았을 때, 저런 거구를 지프 대용으로 쓴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땅덩어리가 넓으니 군인도 큰 차를 타는구나’ 하는 생각은 어린 마음에 복잡한 흔적을 남겼다. 나중에 민수용을 접했을 때도 충격은 마찬가지였다. 그 넓고 큰 차에 탈 수 있는 사람이 고작 4명이라니. 편의성은 고려하지 않고…

  • 도쿄모터쇼 ‘컨셉트카’의 교훈

    도쿄모터쇼 ‘컨셉트카’의 교훈

    [ 동아일보 2003년 10월 27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도쿄 모터쇼가 25일 개막됐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위상만큼이나 화려한 것으로 유명한 모터쇼지만 예년에 비해 신차나 콘셉트카가 풍성하지는 않았다. 많은 유럽 메이커들이 지난 몇 달 사이에 열린 파리 오토살롱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돋보인 것은 일본 메이커들이 내놓은 콘셉트카였다. 서구의 자동차…

  • 국적불명 차 용어 제대로 쓰자

    국적불명 차 용어 제대로 쓰자

    [ 동아일보 2003년 10월 13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에 첨단 기능을 갖춘 장치들이 많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용어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장치들은 외국에서 먼저 개발돼 국내에 소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 이름들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자동차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그 이름을 들어도 도대체 무슨 기능을 하는 장치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 당신의 차 얼마나 아십니까

    당신의 차 얼마나 아십니까

    [ 동아일보 2003년 9월 29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얼마 전 TV의 한 시사 고발 프로그램은 자동차의 결함에 대해 쉬쉬하는 제조업체들의 실태를 다뤘다. 차에 생긴 이상이 운전자 본인의 부주의 때문인지 아니면 차의 설계나 부품 결함 때문인지 운전자가 모른다는 점을 자동차업체들이 악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공식적인 리콜이 시행됐어도 일부 제조업체는 고객에게 리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경우도…

  • 항공기 제작사서 변신한 사브-스바루

    항공기 제작사서 변신한 사브-스바루

    [ 동아일보 2003년 7월 28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의 과거를 살펴보면 사업 출발이 자동차가 아닌 회사가 많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옷감을 만드는 직조기 회사로 시작했다. 스웨덴의 볼보는 기계부품인 베어링을, 영국의 재규어는 모터사이클용 사이드카를 만들던 회사였다. 이 중에는 비행기를 만들었던 회사도 있다. 스웨덴의 사브와 일본의 스바루가 그런 회사인데 이…

  • ‘한국의 카로체리아’ 명품 기다린다

    ‘한국의 카로체리아’ 명품 기다린다

    [ 동아일보 2003년 7월 14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많은 독자들이 ‘카로체리아(Carrozzeria)’라는 단어를 낯설게 여길 것이다. 카로체리아는 이탈리아 말로, 흔히 디자인 능력을 갖춘 소량 주문제작 방식의 자동차 회사를 가리킬 때 쓰인다. 그 기원은 마차가 주된 교통수단이던 중세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귀족과 부유층의 기호에 맞게 마차의 차체를 제작하고 장식하던 장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자동차가 개발되자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 2004 BMW 760 Li

    2004 BMW 760 Li

    [ 카 비전 2003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아마도 1991년이었던 것 같다. 정보화 바람에 휩쓸려 아버지께서 집안에 새 컴퓨터를 들여놓으신 것은. 그간 게임기에 가까운 8비트 컴퓨터에 익숙해져 있던 필자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혁신적인 32비트 컴퓨터는 충격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도 혼란스러웠던 것은 컴퓨터 키보드 옆에 놓인 흰색 플라스틱 덩어리(마우스)와 한글 윈도우 3.1 운영체제였다. 명령어를 쳐서 프로그램을…

  • 재미있는 차 타고 싶어요

    재미있는 차 타고 싶어요

    [ 동아일보 2003년 6월 23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벗어 버린지는 이미 오래다. 자동차는 인간의 생활을 대변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매체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의 흐름은 생활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Car’는 ‘재미없는 차는 사지도 마라’고 외친다. 이 구호는 ‘재미있는 차’들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를…

  • 여유있게 운전하면 돈 번다

    여유있게 운전하면 돈 번다

    [ 동아일보 2003년 6월 9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며칠 전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고 차계부를 적으면서 흐뭇함을 느꼈다. 지난 몇 달 동안 그동안 3만원어치의 휘발유를 넣으면서 매번 주행거리를 기록해왔는데 가장 긴 거리를 달렸기 때문이다. 이라크전쟁이 끝나고 휘발유 가격이 내린 탓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계산해 보니 대략 1L의 휘발유로 2km 정도를 더 달렸다. 원인을 생각해보니 운전습관을 바꾼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