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2) 기념비적 혁신을 이룬 차

[ 사이언스북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 ‘카 북’ 발행에 즈음해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연재한 글입니다. ] 오늘은 자동차 생산과 기술 관점에서 기념비적인 혁신을 이룬 차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첫 연재 글인 ‘시대를 잘못 타고난 차’의 앞부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자동차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시도되고 접목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발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자동차 만들기의 틀이 거의 완성되어, 획기적이라 할 만한 혁신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죠. 그리고 참신하다고 여겨지는 기술조차도 그 이론적 뿌리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많습니다. 사실 현대적인 자동차 설계와 생산의 기본적인 틀은 1930년대 이전에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자동차의 모습과 기능은 물론 자동차 만들기의 틀을 과거와는 … 메탈헤드의 ‘카 북’ 읽기 (2) 기념비적 혁신을 이룬 차 더보기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 모터 매거진 2013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제2차 세계대전 후 재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터스포츠 활동이 낳은 걸작이 300 SL이다. 경주차 바탕의 스포츠카라는 점과 더불어 아름다운 모습의 걸 윙 도어, 양산차 최초의 직접 연료분사 엔진 등으로 혁신과 도전의 모습을 보여준 300 SL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카의 아이콘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메르세데스-벤츠는 공장 대부분이 연합군의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되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후 복구를 위한 상용차 생산을 시작으로 정상화에 나섰지만,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승용차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시 모터스포츠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정 여력이 부족했던 탓에 경주차 개발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더보기

부자 3대

[ 모터 트렌드 한국판 2012년 4월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내용은 필자가 부자라고 가정하고, 모터 트렌드 편집부가 마련한 13대의 차 가운데 자신의 취향을 대변하고 소유하고 싶은 차 세 대를 골라 그 이유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가정에 바탕을 둔 소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다 은퇴하신 아버지와 평범한 주부로 일평생 살아오신 어머니.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 아무 밑천 없이 시작된 나의 사회생활은 ‘맨 땅에 헤딩’의 연속이었다. 그 수많았던 헤딩들이 내 밑천이 되었고, 20년 넘게 쌓은 밑천과 소심하고 깐깐한 성격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자수성가라는 것이 내가 살아온 과정을 가장 간단하게 표현한 말인 듯하다. 살림살이는 넉넉해졌지만, … 부자 3대 더보기

남자의 차라면 – V8 엔진

[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웹진 with Hansung 2011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자본주의의 발전과 성장, 풍요로움이 끝 모르고 커져만 갈 거라고 기대하던 시대는 이제 끝난 듯하다. 무역의 발전, 자본의 세계화는 나라와 지역의 경제를 단순히 그들만의 것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제는 … 남자의 차라면 – V8 엔진 더보기

2011 메르세데스-벤츠 E 350 쿠페 AMG 패키지

[ 모터트렌드 한국판 2010년 9월호 그랜드 투어링 특집에 실린 글의 일부입니다. ] 내일 모레면 40대로 접어드는 나이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장거리 주행은 피곤해서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사실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도 500km가 넘지 않는 작은 나라에서 멀리 … 2011 메르세데스-벤츠 E 350 쿠페 AMG 패키지 더보기

2011 메르세데스-벤츠 E 200 CGI 아방가르드

[ 모터트렌드 2010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그간 몰아본 지금의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W212)들은 조금 종잡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E 클래스는 6기통, S 클래스는 8기통 엔진과 가장 잘 어우러졌던 기억인데, 최근 몰아본 6기통 엔진의 E 300은 뭔가 싱거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가 하면 AMG가 튜닝한 8기통 엔진을 얹은 E 63 AMG를 잠깐 몰아보았을 때의 느낌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자연흡기 엔진 가운데 가장 고성능에 속하는 것을 얹기는 했지만, 동적 특성에서 E 300과의 연관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전혀 다른 차로 느껴졌다. ‘이제는 E 클래스에도 8기통 엔진을 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 2011 메르세데스-벤츠 E 200 CGI 아방가르드 더보기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 2010년 6월 Carmily에 기고한 글에서 발췌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 스포츠카와 모터스포츠는 불가분의 관계다. 자동차의 성능을 한계점까지 몰아붙이는 모터스포츠에서의 경험은 일반 도로에서 빼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의 개발에 필수적인 밑거름이다. 이런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다.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온 여러 독일 스포츠카들의 탁월한 성능 뒤에는 아우토반뿐 아니라 뿌리 깊은 모터스포츠에의 도전이 있다. 1930년대 독일의 정권을 잡은 나치당은 독일 국민, 특히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스포츠 육성에 힘을 기울였다. 나치가 선전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했던 스포츠 가운데에는 당시로는 첨단 스포츠였던 모터스포츠도 있었다. 모터스포츠를 국가 대항전의 성격으로 만들어, 일종의 대리전을 수행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유럽 국가 메이커 차들과의 … 1954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더보기

성공의 상징,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 한국타이어 Tire Family 2010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언뜻 처음 보는 생소한 차라 하더라도, 동그란 테두리 안에 세 꼭지 별이 빛나는 엠블럼이 달려 있다면 누구든 쉽게 그 차의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다. 벤츠라는 짧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든 차라는 것을 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886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휘발유 엔진을 쓴 자동차를 개발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만든 브랜드’라는 거창한 타이틀 때문에 두드러지지 않기는 해도,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동차의 다양한 분야에 새롭고 앞선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리고 국내에는 승용차와 대형 트럭만 공식 수입되고 있지만, 벤츠는 도시형 초소형차 스마트와 … 성공의 상징,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더보기

경주차에서 탄생한 수퍼카의 조상,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 GM대우 사외보 고객사랑 2008년 7월호에 쓴 글입니다 ]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은 패전국이라는 불명예보다 전쟁으로 인한 황폐화와 경제난, 그리고 원치 않은 분단으로 실의에 빠져 있었다. 많은 독일 국민들은 경제재건을 위해 애쓰면서도 전쟁의 상처와 생활의 어려움을 달랠 수 있는 무언가를 … 경주차에서 탄생한 수퍼카의 조상,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더보기

1886 벤츠 파텐트 모토바겐

[2008년 1월 GM대우 사내보 ‘고객사랑’에 실린 글입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세상에 자동차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세기 말의 일이다. 좀 더 정확히는 독일의 기술자인 카를 벤츠(Karl Benz, 1844~1929)가 개발한 ‘파텐트 모토바겐'(Patent Motorwagen, 특허받은 자동차)이 독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증을 받은 1886년 1월 29일이 자동차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라 할 수 있다. 특허를 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서류들을 만들어 관청에 제출해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벤츠가 독일 특허청에 설계도를 비롯한 서류들을 제출한 것은 이날보다 훨씬 전의 일이고, 이미 자동차를 만들어 제대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특허를 신청했기 때문에 실제 첫 자동차가 만들어진 것은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벤츠가 ‘특허’라는 공인된 수단을 통해 자동차의 발명을 인정받기 이전에 스스로 움직이는 … 1886 벤츠 파텐트 모토바겐 더보기

2001 메르세데스-벤츠 C 200 K vs. 2001 볼보 S60 2.4T

[ 자동차생활 2001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C200 Kompressor 지난호(자동차생활 2000년 12월호) 메르세데스-벤츠 ML320 시승기를 꼼꼼이 읽어보신 독자분들께서는 대강 눈치채셨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매우 좋아하지는 않았다.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다. 편하고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차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다만 운전자를 너무 편안하게 해주다 보니 사람이 차를 몬다는 느낌보다, 차가 사람을 태우고 간다는 느낌이 과하게 드는 것이 싫었던 것 뿐이다. 사람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이 무언가를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서 느끼는 쾌감이라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차, 사람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가 좋은 차라는 것이 필자가 차를 평가하는 기준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평범한 모델들만 … 2001 메르세데스-벤츠 C 200 K vs. 2001 볼보 S60 2.4T 더보기

2001 메르세데스-벤츠 ML320

[ 자동차생활 2000년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뭐니뭐니해도 요즘의 전세계 자동차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다. 단일시장으로서는 거의 세계 최대규모일 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이 경제적 타격에 시름시름 앓고 있을 때에도 이어지는 호황으로 멀쩡하게 시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 메이커들의 제품 트렌드도 시장흐름을 따르기 마련이라 미국시장에 맞는 차들이 전세계를 휩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큰 시장에는 거물들도 끼어있기 마련이다. 미국시장에서 장사가 잘 되니 제법 큰 메이커들은 미국에 현지공장을 세우기 바쁘다. BMW가 스포츠카 시장호황에 때맞춰 Z3 로드스터 생산공장을 미국 스파탄버그에 세운데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도 SUV 붐이 일어나는 미국에 크라이슬러 합병과 함께 본격적으로 생산공장을 진출시켰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는 G 바겐으로 오프로드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 2001 메르세데스-벤츠 ML3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