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mic_driver_training

[1997년 11월 매일경제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일상적으로 차를 몰면서도 올바른 운전환경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운전환경을 갖추면 오랜 운전에도 심신의 피로를 주지 않아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고 건강에도 좋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편안한 마음과 편안한 자세로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는 운전환경 갖추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복잡한 시내를 주행하면서 등받이 각도를 크게 하여 거의 누운 자세로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누워서 운전을 하다 보면은 연중에 몸을 뒤척이는 횟수가 늘어나게 됨을 알 수 있다. 운전자는 편하기 위해 누운 것을 몸은 불편하게 받아들여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장시간의 운전에서도 몸의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몸을 긴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차를 움직이기 전에 시트의 위치를 조절한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주차브레이크를 작동시킨 상태에서 페달을 밟아 동작이 원활하게 되는 한도 내에서 다리를 최대한 뻗는 위치로 시트를 조절한다. 이 상태에서 엉덩이는 최대한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

시트를 너무 핸들쪽으로 바짝 당겨 앉으면 무릎이 구부러져, 운전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발목과 무릎이 뻑뻑해지기 쉽다. 시트 위치를 조절한 뒤에는 팔의 길이에 맞추어 등받이의 각도를 조절한다. 팔을 뻗어 9시15분 방향으로 핸들을 잡아보아 팔이 약간 구부러진 정도로 핸들을 돌리는 데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 등받이의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일반적인 체형의 사람이라면 이렇게 시트를 조절하면 몸이 ㄴ자에 가깝게 상체가 곧게 서게 된다. 다음에는 시트의 높낮이를 조절한다. 차의 보닛 앞쪽 윗부분이 살짝 보이는 높이가 가장 적절한 위치다. 이 상태에서 틸트 스티어링 기능이 있는 차는 핸들의 각도를 조절한다.

고개를 전방을 향한 상태로 하고 시선만 계기판으로 옮겼을 때에 계기판이 핸들에 가리지 않는 상태가 돼야 한다. 다음에는 백미러를 조절한다. 운전석 쪽의 아웃사이드 미러는 고개가 전방을 향해 고정된 상태에서 힐끗 눈동자를 돌려보았을 때 차체의 끝부분이 살짝 보이는 정도로 조절한다.

마찬가지로 조수석 쪽의 아웃사이드 미러 역시 고개를 살짝 돌려보았을 때 차체의 끝부분이 살짝 보이는 정도로 조절한다. 상하각도 조절은 평지에서 거울에 비쳐지는 지평선이나 도로의 소실점이 거울에 비치는 지평선이나 도로의 소실점이 거울 맨 밑에서 3분의1쯤 되는 지점에 오도록 조절한다.

이렇게 조절하면 주변의 교통상황을 파악하기도 쉽고, 주차시에도 시야확보가 잘 된다. 물론 이렇게 조절을 하더라도 운전석쪽 왼편은 꼭 고개를 살짝 돌려서 확인을 해 주어야 한다. 이면도로에서의 이동할 때는 아이들이 차 뒷편에서 놀고 있는지 내려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절할 것은 안전 벨트다. 어깨의 튀어나온 부분보다 약간 안쪽을 기준으로 대각선으로 몸을 자연스럽게 가로지르도록 높낮이를 조절하면 오랜 운전에도 어깨가 결리지 않는다.

이런 운전자세를 갖추면 고속주행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체시 오랜 시간동안 가다서기를 반복해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허리가 곧게 펴지고 헤드레스트가 목을 받쳐주게 되기 때문에 차에서 내린 뒤에도 몸의 불편함이 없다.

안전을 위한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닥칠 지 모르는 상황에 대처하기 쉽도록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